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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대건고 김정우 감독, 선수+지도자 모두 전국체전 '우승 맛'…“저를 길러준 인천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기사입력 2019-10-09 오후 4:50:00 | 최종수정 2019-10-10 오후 4:50:46

▲9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고등부 결승전 경희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대건고 김정우 감독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올 시즌 문화체부관광부장관기 챔피언 대건고
(인천광역시)가 경희고(서울특별시)에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 우승 타이틀을 실현했다. 경희고의 맹렬한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잘 유지하며 전국체전 사상 첫 우승을 작성했다. 이를 통해 창설 100주년 기념 전국체전 첫 세자릿수 테이프를 화려하게 끊는 등 K리그 대표 시민구단 유스팀의 저력도 함께 증명했다.

대건고는 1회전 제주유나이티드(제주) 5-0, 8강 거제고(경남) 4-2 대승으로 예열을 달궜고, 준결승에서 광양제철고(전남)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5-4 역전승의 기세를 그대로 간직하며 우승까지 기분 좋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역시 경희고와 경기 내내 팽팽한 혈전을 거듭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경희고에 우위를 점하며 전국체전 사상 첫 우승의 위업을 작성했다. 올 시즌 문화체육관광부부장관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시즌 2관왕으로 '절대자'의 진면목 역시 고스란히 뽐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전 1-0으로 마친 뒤 하프타임 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기도 했다. 후반 들어 우리 선수들이 남은 체력을 다해 쏟아냈고,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고 뛴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 핵심 선수들인 최세윤과 최원창 등 U-18 대표팀 차출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전력에 공백이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대건고는 전국체전 새 역사 창조에 대한 열망은 선제골 실점의 악재도 유연하게 대처해줬다. 후반 들어 반격을 주도한 결과 최준호의 동점골과 김민석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추가골 소식을 이끌어내지 못했음에도 수비에서 골키퍼 이승재를 축으로 경희고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승부를 매조 지었다. 대건고는 끌려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전 선수들의 자신감과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상대 경희고의 실수를 적절하게 유도해내며 기나긴 혈투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었다.

"경희고가 파워와 체력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준비해야 좋은 경기력과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고, 선수들에게 수비부터 착실하게 하자고 미팅을 나눴다. 다만, 준결승 광양제철고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 역시 선제골을 내주면서 의도한대로 안 풀린 부분이 존재했다. 아직 배워가는 학생들인데다 파이널의 특성상 선제골 실점의 후유증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유지해줘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올 시즌 문체부장관기에 이어 2관왕이 지도자로서 큰 밑천이 됐다. 앞으로 어떻게 기록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대건고의 업적이 후세대 선수들에 좋은 영향을 줄 것만큼은 자명하다."

대건고 김정우 감독에게 있어 전국체전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부평고(인천) 2학년 재학시절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 뒤 오늘 지도자로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199910월로 기억된다. 청구고(대구)와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맞붙었는데 제가 2골을 기록하면서 5-1로 승리했다. 당시 제가 2학년이었고, 제 위로 1년 선배들인 이천수(인천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 최태욱(A대표팀 코치), 박용호(인천유나이티드 코치) 선배들이 있었다. 선배들과 당시 부평고 축구부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들 선배들 모두 이때부터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았다.”

올 시즌 문체부장관기와 전국체전을 통해 우승을 이끌어 낸 김정우 감독이다. 지도자 데뷔 첫 해부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 등 선수시절 못지않은 훌륭한 지도자로서 첫 단추를 잘 꿰매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은 부족한 게 너무 많다고 한다. “선수 때는 나만 잘하면 됐는데 감독은 선수들의 개개인 장단점을 파악하는 건 기본이고, 특히 팀의 결속력과 분위기 등을 모두 챙겨야 함으로 아직 배울 게 너무 많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항상 우리 팀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인천시민 분들과 인천시와 체육회, 교육청, 인천 프로팀 등 많은 관계자 분들께도 보답하는 길이다." -이상 대건고 김정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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