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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고견] 황삼진 기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박원순 시장님! '수도' 서울 강남권 축구전용구장 준공 절실!
기사입력 2019-10-13 오전 8:08:00 | 최종수정 2019-10-14 오전 8:08:21

[편집자 주] 지난 4월 필자는 박원순 시장님!, '수도' 서울 강남권 축구전용구장 건설, 이제는 절실히 필요 할 때입니다!"서울시와 유관 단체 적극성+투자 의지, 핫 플레이스 강남 특색 활용 시급"이라는 제목의 칼럼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종준 군이 필자가 게재한 칼럼기사에 대한 반박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깊은 통찰력으로 전달해준 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독자들과 함께 공유를 해봅니다.

황삼진 기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임종준이라고 합니다. 우선 제 메일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평소 스포츠 중에서도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 저는 축구와 관련된 기사를 읽던 중 기자님의 박원순 시장님!, ‘수도서울 강남권 축구전용구장 건설, 이제는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서울시와 유관 단체 적극성+투자 의지, 핫플레이스 강남 특색 활용 시급”’이라는 칼럼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은 스포츠 산업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칼럼을 읽고 난 후 저의 생각을 전달해드리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직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아니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기에 제 글에 전문성이나 설득력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글을 읽어보시고 제 의견에 대해서 보완해주시거나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답장 메일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님께서 답장을 보내주신다면, 제 글과 축구 산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통찰력을 기르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칼럼의 제목만 봤을 때든 느낌은 다른 칼럼에 비해 특이하고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기자님 칼럼의 주장은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서울 중에서도 강남에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한국축구에 축구전용구장을 짓는 것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우선 저도 축구전용구장은 대한민국 축구 산업에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님 말씀대로 우리나라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월드컵경기장 시대를 열게 했습니다. 당시에는 월드컵 개최와 경기장 자체만으로도 축구 인프라와 환경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었지만, 이벤트 이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4만 명이 넘는 규모의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해서, 월드컵을 개최했던 도시의 월드컵 경기장은 수용인원이 4만 석이 넘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 약 66천 명, 수원월드컵 경기장 약 44천 명 등 다른 지역의 월드컵 경기장은 모두 4만 석이 넘는 규모의 경기장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K리그의 현실은 대규모 경기장의 관중을 채울 만큼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7천 명이 넘던 관중 수는 2018년엔 6,476, 2018년엔 5,362명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아시안게임 우승, U-20 월드컵 준우승과 같은 성적과 함께 흥행하면서 다시 평균 관중 8천 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흥행 속에는 대구FC와 인천 Utd같은 축구전용 구장을 가진 팀들이 많은 기여를 해줬습니다. 대구FC와 인천 Utd, 포항 스틸러스, 경남FC와 같은 구단은 축구전용구장에서 홈경기를 하고 있는데, 12천 명에서 25천 명까지 월드컵 경기장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용인원을 가진 축구전용구장은 경기장에 관중들이 꽉 차 보이는 효과를 보이게 해주고, 육상 트랙이 없어 더 가까이에서 경기를 더 생동감 있게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아직 평균 관중 1만 명도 넘지 못하고 있는 K리그 현실상 월드컵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축구 산업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기자님의 말대로 떠오르는 대세론을 이제는 말이 아닌 현실로 옮길 때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심장인 서울에도 축구전용구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러기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한 부분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기자님은 스페인 라리가의 마드리드 더비, 국내 야구 두산과 LG의 서울 더비전과 같은 예시로 미래에 FC서울과 서울E랜드가 강남-더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강남에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꼭 강남-북 더비가 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강남이 아니어도 충분히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경기한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에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하는 것이 예산상으로 현실화하기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홈구장의 접근성은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스포츠 관람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하철 3개의 호선으로 갖춰져 있는 대중교통 체계는 분명 좋은 환경입니다. 또한 많은 유동인구와 더불어 2~30대 젊은 세대들의 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이라는 부분 역시 좋은 점입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축구전용구장 건설하는 것만으로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문제와 시설 확충비가 관건이 될 텐데, 경기장의 소재지를 강남으로 결정한 것은 예산 문제를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남의 값비싼 부동산과 건설 후 관리비를 감당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예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해결책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기자님은 강남에 축구전용경기장을 건축하고 서울 이랜드FC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만들고, 이랜드FC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렇다면 현재 이랜드FC의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은 이랜드 FC가 이전한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대구FC가 새로운 축구전용 홈구장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였으나, 그 이면에는 이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대구 스타디움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대구FC의 홈 구장 이전이 확정되고 난 후, 대구시는 2021년 대구세계청소년스포츠 축제, 2024년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와 대규모 체육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종합경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대구스타디움의 고유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의 이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일각에선 2836억 원의 건설비용을 사용한 경기장의 시설 유지관리비와 인건비 등 매년 40억 원이 넘는 경기장 운영비를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축구전용구장 건설도 좋지만, 확실한 사용방안도 정해지지 않은 채 새 경기장을 건설하고 홈 구장을 이전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남이든 다른 지역이든 축구전용구장으로 이전을 할 시에는 활용방안을 확실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장들은 서울, 광주, 수원을 제외하곤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실 종합운동장이 월드컵 경기장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종합운동장도 적자를 기록할 수 있기에 이를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사님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강남에 축구전용구장을 건축하기보다는 현재 이랜드 FC의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의 보조구장을 리모델링하여 축구전용구장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DGB대구은행 파크도 경기장을 새로 건축한 것이 아니라 기존 시민야구장 옆에 있었던 축구장을 재건축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새로 건축을 하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랜드 FC의 홈 구장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올림픽 주경기장은 88 서울 올림픽의 유산이기에 또다시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유산을 없애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보조구장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동대문 운동장과 올림픽 경기장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면서 많은 체육인과 축구인들이 안타까워했던 것을 올림픽 경기장을 또다시 되풀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건축비용이나 경기장의 부지, 추후 필요한 시설 관리비 측면에서도 강남에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기자님의 의견도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기자님의 칼럼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기자님의 칼럼처럼 저도 한국축구발전을 위해서는 축구전용구장이 필요하고 특히 서울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강남이라도 신축하기엔 예산, 관리비, 기존 구장의 활용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안이 확실하게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남에 신축하기 보다는 잠실종합운동장의 보조구장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는 글이지만 제 글에 대한 기자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의 질문과 제 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장 메일을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답변을 주시면 다시 한번 저의 글에 대해서 살펴보고, 스포츠에 대한 저의 통찰력을 기르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3학년
임종준

기사제공 : k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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