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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 한양공고, 동북고 꺾고 막판 ‘뒤집기 쇼’ 우승…이회택-박이천, 김정남-이세연 배출, 과거 60~70년대 최고 명문 팀들의 향수는 여전히 진행형“
기사입력 2019-10-14 오후 9:10:00 | 최종수정 2019-10-14 오후 9:10:17

▲13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리그 14차전 동북고 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한양공고 선수단이 동문들과 학부모들에게 예의를 표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60~80
년대까지 고교축구 양대 산맥을 이루며 전국을 호령했던 전통의 강호 동북고와 한양공고, 이들 두 팀은 2000년대 접어들면서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창단으로 가장 피해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이 창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두 학교 축구부는 학부모들과 선수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은 그런 축구명문 학교들이었다.

그동안 배출한 선수들의 명성만 봐도 엄청나다. 동북고는 조윤옥(작고), 이회택, 박이천, 김삼락, 김기복, 이문영, 홍명보, 김은중, 손흥민 등을 배출하면서 특히 1966년 이회택과 박이천이 활약했던 당시 11개 국내 전국고교축구대회를 통해 9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북고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한양공고는 우상권, 함흥철(이상 작고), 김정남, 이세연, 정규풍, 신현호, 유동춘, 이관우 등을 배출하면서 동북고 못지않은 명문축구부로 주목받았다.

1960~70년대 고교축구를 평정했던 동북고와 한양공고의 라이벌전이 펼쳐지는 날은 동대문운동장에 두 학교 재학생 응원단과 일반 축구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금도 미국 교민사회에서는 한-동 라이벌전이 개최되고 있다. -동전 시작의 배경은 대한민국이 1958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3회 아시아경기대회결승전에서 1954년 마닐라대회에 이어 또 다시 자유중국(대만)에 져 2연속 준우승했다.

당시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성적으로 대한축구협회는 공군사관학교와 대표팀의 환영경기를 마련했는데, 본 경기에 앞서 한양공고와 동북고가 오프닝 경기를 가졌다. 두 학교는 대표팀 환영경기에 나설 만큼 그 무렵 고교무대에서 라이벌 관계로 신경전이 대단했다. 동북고는 한-동전을 동-한전으로 부른다.

시대의 흐름 속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고교축구다. 그런 가운데 한양공고와 동북고가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서울 북부권역에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한양공고(1121패 승점 35)과 우승을, 동북고(1022패 승점 32)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11패다. 1차전은 동북고가 5-1 대승, 2차전은 한양공고가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내내 줄곧 선두를 달렸던 동북고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 13일 오전 10시 목동경기장에서 한양공고와 권역리그 최종전 1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있는 동북고는 비기기만해도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대한 강한 집중력을 드러낸 한양공고에 경기 내내 끌려 다닌 끝에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쳐내지 못했고, 3골을 내주면서 3-0 완패를 자초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양공고와 동북고, 올 시즌 전국대회를 통해 이렇다 할 입상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데 매번 실패하고 있다. 또한 신흥세력들의 약진으로 존재감마저 점점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동문들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아직도 후배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을 찾는다. 특히 60~70대 두 학교 출신의 원로 축구인들은 경기 내내 입씨름을 하면서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두 학교의 유니폼은 창단 당시 때와 변함이 없다. 한양공고는 적색(빨강), 동북고는 오렌지색과 검정색 줄무늬가 혼합된 전통의 유니폼을 착복하고 있다. 그만큼 축구부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하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창단과 세월의 흐름 속에 과거에 비교해 전력이 예전보다 못한 한양공고와 동북고지만, 그래도 매년 전국 강호의 반열에서 자존심을 써 내리고 있다. 이들 두 팀이 가진 명성은 결코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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