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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 중동고 김용범 감독, 권역 우승, ‘타이틀 방어’ 성공…"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의 명맥 유지와 명가재건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기사입력 2019-10-15 오전 11:20:00 | 최종수정 2019-10-15 오전 11:20:21

▲13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서부리그 최종전 12라운드 대신FC U-18 전에서 승리하며 권역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중동고 김용범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명가재건을 위한 기반은 이제 어느 정도 마련한 모습이다
.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중동고(서울)가 권역 리그 우승으로 축구부 역사에 소중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해 3월부터 모교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뒤 대대적인 팀 리빌딩의 성과도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중동고는 13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서부리그 최종전 12차전에서 이지우와 김돈수의 1골을 묶어 대신FC U-18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차전 중경고 전에서 3-1로 패하며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줬으나 남은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중동고는 승점 29(921)을 기록해 중경고(승점 24)를 제치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장기 레이스의 절대 강자이자 신흥강호 중경고를 뒤로하고 전통의 강호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선수들이 2년 동안 너무 고생이 많았다. 그동안 어려운 과정이 많았는데 이를 잘 극복해줘서 감회가 뜻깊다. 개인적으로 지도자를 하면서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 권역 리그 우승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이번 권역 리그 우승은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맙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이 오늘의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

우승이 확정 난 가운데서 치르진 대신FC U-18과의 최종전이었지만, 중동고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냈다. 상대의 플레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특유의 빠른 패스웍과 연계 플레이 등을 앞세워 대신FC U-18의 허약한 수비라인을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패배를 내줄 수 없다는 집념은 상대 선수들을 뛰어넘고도 충분한 요소였다. 플레이의 질에서도 대신FC U-18을 월등히 능가했다. 빠른 패스웍을 통해 볼 점유율을 잃지 않으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유지했다.

중동고 특유의 뜨거운 화력은 마지막까지 불을 뿜었다. 이지우가 폭넓은 활동량과 탁월한 공간 침투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캡틴의 임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돈수도 추가시간 1골을 보태며 팀 승리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중동고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대신FC U-18 수비라인은 위험지역에서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고학년 등이 골고루 섞인 전 선수들을 동원한 중동고는 최종전 승리와 함께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오늘 경기 전 마음 편하게 경기를 펼치라고 주문했었다. 평소 하던 대로 플레이를 펼치면 분명히 골 찬스가 생긴다고 봤었고, 부담 갖지 말고 연습한대로 플레이를 펼칠 것을 권장했다. 전방 압박과 빌드업, 패스 게임으로 찬스를 살리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여러 가지 부분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것이 승인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을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사실 새로운 선장 체재로 새 포맷을 입히기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포맷에 익숙해진 상황이기에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말 그대로 '위험한 도박'에 가까울 수 있다. 그래서 김 감독이 택한 방법도 안정이었다. 이전부터 즐겨 쓰던 스리백 시스템을 통해 다소 불안했던 수비 조직력의 안정감 회복으로 팀 골격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김 감독의 계산은 옳았다.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대로 환골탈태한 것. 중동고는 권역 리그에서 중경고, 숭실고, 동대부고 등의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소득을 건져 올렸고, 선수들도 김 감독의 새 스타일에 점차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의 질을 더했다.

"지난해 처음 팀을 맡았을 때는 지는 경기도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끼리 단합이 잘 이뤄졌고, 제가 요구하는 플레이를 속속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올 시즌은 선수들이 권역 리그 우승에 대한 의욕이 남달랐다.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과 정신력,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모든 면이 좋아졌다. 숙소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지금 3학년 선수들은 나와 2년간 같이 생활하고 훈련한 선수들이다. 선수들끼리 단합과 팀워크가 잘 형성되면서 리빌딩의 결실이 오는 것 같다."

중동고-고려대(90학번) 출신으로 과천고 코치, 용인시축구센터(백암고-신갈고 등) 코치 등으로 오랜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김용범 감독은 모교 중동고 감독으로서 지난해 권역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 내공 등을 바탕으로 모교 중동고의 체질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베테랑의 면모를 고스란히 펼쳐 보이고 있다. 축구 OB동문회와 총동문회 등의 열혈한 성원과 관심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태세다. 이를 토대로 모교 중동고 축구부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빅 피처'도 하나둘씩 덧칠하려는 구상이 가득하다.

"지금 내가 구상하는 방향의 80%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기에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야 된다. 중동고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학교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많이 거쳐 간 만큼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우선 선수들이 권역 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왕중왕전과 내년 2020년부터는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만지자고 의기투합을 하고 있다. 앞으로 중동고가 축구 명문의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최고 수준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상 중동고 김용범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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