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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왕중왕전 리뷰] 32강전 16경기 필드골로 승부 결정 '꿀잼' 폭발…‘우승 후보’ 울산대-중앙대-용인대-선문대 등 16강 탑승
기사입력 2019-11-09 오후 8:03:00 | 최종수정 2019-11-09 오후 8:03:15

▲9일 경북 김천시 성의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대학 U리그 왕중왕전' 32강 선문대와 호원대의 경기에서 선문대 김세빈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세빈의 결승골에 힘입은 선문대가 3-2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K스포츠티비

2019
'기해년(己亥年)' 유종의 미를 외친 각 팀들의 '서바이벌 경쟁'은 예상대로 초장부터 불을 뿜었다. 3216경기 중 50%에 이르는 8경기가 1골차 이내로 승부가 종결되는 등 단 한경기에서도 승부차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깊어가는 가을날 최고의 '꿀잼'을 선사했다. 그 와중에 울산대와 중앙대, 용인대, 선문대, 청주대, 안동과학대 등이 나란히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강팀의 본색을 잃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이팅과 집중력 등을 잘 유지하며 급한 불을 껐다. 전통의 대학축구 강호들인 고려대와 연세대, 건국대, 한양대, 숭실대, 단국대, 인천대 등은 1회전에서 탈락하며 씁쓸하게 보따리를 챙겼다.

울산대는 8일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해결사 박성진의 결승골로 한양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준우승 팀인 울산대는 한양대와 자존심 싸움에서 박성진과 김훈옥의 결정력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생명줄을 자랑했다. 한양대 전 승리와 함께 수도권 명문팀 도장 깨기도 불을 지피면서 남은 레이스 전망 또한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두 팀의 매치업은 32강 최고의 '메인이벤트'로 불려도 손색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움츠러드는 법 없이 서로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볼을 잡았을 때 압박 타이밍과 협력수비 등을 유기적으로 가져갔고, 이를 통해 볼에 대한 집념과 선수들 간 신경전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예열을 달궈나갔다.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을 통해 서로의 틈새 겨냥에도 골몰하는 등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줄곧 거듭했다.

울산대는 발 빠른 김동윤과 박성진 등의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 스페이싱 창출을 노렸으나 숫자 싸움의 우위 때 선수들 간 동선이 중복되면서 템포가 끊겼다. 치열한 육탄전에도 득점 갈증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지만, 전반 22분 울산대 박성진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한양대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도 중앙과 측면을 오르내리며 집중견제 타파를 노린 박성진의 센스와 침착함 등은 한양대 수비라인의 견고한 방어벽조차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한양대의 반격도 곧바로 점화됐다. 이건희와 김찬우, 김준영 등의 삼각편대로 공격 템포 향상을 노렸다. 울산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결여된 틈을 타 빠른 측면 전환에 의한 얼리 크로스로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균열시키며 반격을 주도했다. 볼을 잡고 빠른 측면 전환으로 상대 뒷공간을 물고 늘어졌고,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동점골 사냥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번번이 마무리부재가 땅을 쳤고, 전반 33분 울산대 김훈옥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2골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하면서 승부의 불을 더욱 지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이 생산되지 않은 가운데 울산대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한양대는 경기 내내 울산대를 맞아 엇비슷한 양상을 뽐냈지만, 울산대의 속공축구에 견고한 방어벽이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내며 아쉽게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시즌 추계연맹전 우승 팀인 중앙대는 이준호의 페널티킥 극장 골로 인천대에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내내 인천대와 힘겨루기를 줄곧 거듭한 중앙대는 0-0으로 맞선 후반 23분 상대 표건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상대 빠른 공격에 호되게 당한 중앙대는 해결사 김현우와 용동현 등의 포지션체인지와 이상민과 이동진 등의 저돌적인 돌파로 분위기 쇄신을 노렸고, 인천대는 후반 중반 포메이션을 수비전술로 전환하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후반 31분 중앙대는 안세현이 기어이 동점골을 생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짜내는 등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최후 승운은 중앙대를 향했다. 중앙대는 골키퍼 지수현과 최희원, 이동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와 함께 '원 팀' 기질로 집중력 싸움의 우위까지 가져오며 추가시간 후반 45+3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뒤 이준호의 극장 골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인천대는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귀향길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가톨릭관동대에 3-1로 승리했다. 전반 7분 에이스 정창용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용인대는 전반 13분 김예찬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고, 이후 정창용과 김진현, 김민식 등을 축으로 맹공을 퍼붓는 등 전반 36분 김민식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 반격을 주도한 가톨릭관동대 염원석에게 만회골을 내준 용인대는 특유의 전방 압박축구와 파이팅 등으로 가톨릭관동대의 벽을 뛰어넘으며 한숨을 돌렸고,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가톨릭관동대는 특유의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적인 색채를 통해 용인대의 압박축구에 맞대응했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비 집중력 결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탈락의 쓴잔을 피하지 못했다.

추계연맹전 준우승 팀인 선문대는 표기철과 허동호, 김세빈의 1골로 호원대를 3-2 제압하며 상쾌한 출발을 열었고, 청주대는 김인균과 설인석의 멀티골과 조윤성의 1골로 고려대에 5-0 대승을 거두며 품격을 고스란히 뽐냈다. 32강전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한국국제대는 백영주와 한창구의 연속골과 상대 백승우에게 1골을 내준 뒤 강호 연세대에 2-1로 승리했다. 전문대 반란을 주도한 전주기전대는 박건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춘계연맹전 우승 팀인 명지대를 3-1로 제압했고, 안동과학대 역시 숭실대에 2-1로 승리하며 원조 전문대 반란 주인공의 이름값을 해냈다.

예측불허의 명승부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등으로 잔칫상을 풍족하게 만든 이번 왕중왕전은 9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일 상지대-전주기전대, 광주대-중앙대, 성균관대-영남대, 광운대-선문대, 홍익대-호남대, 울산대-아주대, 한국국제대-용인대, 청주대-안동과학대가 8강 길목에서 마주하게 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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