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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고 유준하, '구도(球都)' 강원 고교축구 ‘최우수선수상’ 수상…"대학축구는 또 다른 도전의 무대, 2021년 FIFA U-20 월드컵 출전이 목표!”
기사입력 2019-12-07 오전 9:53:00 | 최종수정 2019-12-11 오전 9:53:08

▲6일 강원도 강릉시 공항길에 위치한 세인트컨벤션웨딩 연회장 2층에서 열린 '2019 강원도 축구인의 날' 행사에서 고등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강릉중앙고 유준하과 자신의 우상인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와 어머니로부터 축하를 받은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우리는 흔히들 머리가 좋은 선수가 축구도 잘한다고 한다. 수석으로 입학한 뒤 고교시절 3년 동안 전교 수석을 놓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히 보기 드문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강릉중앙고 에이스 10번 유준하(3학년)다. 유준하는 이미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고교급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 골 에어리어 안에서의 탁월한 골 결정력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강점인 유준하는 자신에게 온 찬스는 절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스트라이커 본연의 임무에 가장 충실한 선수이다.

강릉중앙고의 이태규 감독은 유준하에 대해 "머리가 좋은 선수답게 상대와 동료들을 유효적절하게 이용하는 두뇌플레이와 군더더기 없으면서 간결한 플레이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유연성이 있고 위치선정과 헤딩력도 뛰어나다. 슈팅의 파괴력과 득점감각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1학년 때까지 유준하를 지도했던 김현석(울산) 감독 또한 "시야가 넓어 패스능력이 있고 순간순간의 예측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며 유준하의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극찬했다.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남다른 기질을 발휘한 강릉중앙고 에이스 유준하가 ‘2019 강원도축구협회 축구인의 날 행사에서 고등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고교축구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골잡이의 품격으로 고교축구 무대를 주름 잡은 유준하는 이제야 비로소 고교 축구선수 생활을 모두 마무리 한다는 아쉬움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중등부(주문진중)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에 이어 고등부에서도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영광이다. 오늘 이 상은 제가 잘한 거 보다 감독님이하 코칭스태프님과 동료, 후배들이 만들어 준 상이다. 사실 올 시즌 고교생활 마지막 해인데 아쉬움이 너무 많다. 금강대기 대회 2연패를 반드시 해놓고 나가고 싶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외에도 2차례의 전국대회 성적도 저조했는데, 생각할수록 미련이 많이 남는다. 후배들에게 많은 짐을 남기고 떠나는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우리 후배들이 강릉중앙고의 자존심을 잘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 강원축구 최고의 상을 받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유준하를 지도한 김현석-이태규 감독은 "시야가 넓어 패스능력이 있고 순간순간의 예측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며 유준하의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극찬했다. K스포츠티비

올 시즌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강원 리그 14경기에 나서 14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유준하, 그는 122패의 팀 성적을 책임지면서 권역우승도 함께 도모했다. 하지만 전국대회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특히 홈 안방에서 열린 금강대기 대회 2연패를 희망했지만, 8강에서 약체인 글로벌선진고 전에서 1-0으로 패배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본인도 이 대회가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한다.

유준하는 강릉중앙고 3년 생활동안 '구도(球都)' 강릉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켰다. 신정초(서울)-주문진중(강원FC U-15) 출신인 유준하는 1학년 때부터 전임 김현석 감독(울산대 감독)이태규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팀의 화력 세기를 달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뛰어난 테크닉 등에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상대 수비에 강력한 화약고로 손꼽혔다.

2학년시절 선배들과 일궈낸 결과물은 대단했다. ‘2018 금강대기결승전은 유준하의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영등포공고(서울)'타이틀 방어'를 가로막고 챔피언의 희열을 제대로 만끽하며 강릉을 축제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유준하의 가공할만한 폭발력은 '강릉 극장'의 완결판을 제대로 찍었다.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 등극을 진두지휘했다. 강릉중앙고는 결승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유준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영등포공고를 4-2로 물리쳤다.

유준하의 활약에 힘입은 강릉중앙고는 2012년 춘계고등축구연맹전 이후 6년 만에 토너먼트 대회 정상과 함께 2004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대회 패권을 움켜쥐면서 지역 주민, 총동문회, 재학생 등의 성원에 제대로 화답했다. 강릉중앙고하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동문들의 응원전이 압권이다. 이날 강릉중앙고 동문들의 열광적인 응원전은 유준하가 평생 기억으로 남을 만큼 강릉 강남구장은 광란의 하루였다.

▲이 사진은 유준하에게 있어 평생 기억으로 남을 '인생 경기'나 다름 없다. 지난해 6월 강릉 강남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2004년 9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강릉중앙고는 1만5000여명의 구름관중들 앞에서 유준하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힘입어 14년만에 우승기를 탈환했다. ⓒ 사진 강원도민일보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2학년이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겨야한다는 생각만 했다. 사실 해트트릭까지 할 줄은 몰랐다. 우승하고 난 뒤 그렇게 행복할 순 없었다. 동문들과 어울려 교가와 응원가를 부르는데 눈물이 절로 쏟아졌다. 이 맛에 축구를 하는구나 싶더라. 그때의 추억은 내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강릉중앙고에서 보낸 3년은 내 인생의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앞으로 축구선수의 삶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고, 제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님, 동료, 후배들 모두가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다. 평생 기억하면서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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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때의 팀 성적과 비교해 올 시즌 맏형이 된 3학년시절은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긴 게 사실이다. 그 이유를 자신의 최고 파트너인 최상헌의 부상을 꼽았다. 주문진중과 강구중을 졸업한 뒤 김현석(울산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나란히 강릉중앙고에 입학한 유준하와 최상헌은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출전기회를 잡는 등 겁 없는 새끼호랑이의 발톱을 드러냈다. 이들 두 콤비는 멀지 않은 시간 팀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학년 때 금강대기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렸다. 올 시즌 3학년이 된 두 선수는 금강대기 2연패는 물론이고 전국대회 2관왕의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최상헌의 부상에 이은 수술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상헌이와 3년을 보낸 시간 중 우리가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내야 할 시기인 3학년이 된 올 시즌 뜻하지 않은 상헌이의 부상으로 팀 성적도 그랬고, 제 개인적으로 플레이에 위축된 게 사실이다. 우리 팀 컬러가 중앙에서 상헌이가 게임조율을 하는데, 전방에서 제가 빠르게 공간을 침투하면 상헌이가 날카로운 공간패스로 상대 진영을 허물기도 하고, 때로는 중앙에서의 세밀한 패스웍에 이어 상헌이가 찔러주는 스루패스로 제가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한다. 결국 상헌이와 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팀 공격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헌이의 부상과 수술로 인해 장기결장하면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호흡이 원체 잘 맞았고, 서로가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 학교를 떠나게 되는 것이 아쉽다. 상헌이와 마지막 호흡을 맞춘 왕중왕전을 끝나고 눈물이 나더라. 언제 또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이제 유준하의 발걸음은 대학축구 무대를 향하고 있다.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또 다시 막내라는 신분으로 출발해야 한다. 고교시절의 활약으로 섣불리 대학축구를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친다.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되는 대학무대는 유준하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유준하가 팀의 핵심전력으로 자리 잡을 수는 없다. 또한 팀 내부 스쿼드 안에서 유준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의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유준하 같은 고교축구 유망주들이 대학에서 선배들과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높은 레벨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그것은 유준하가 개인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고교와 대학의 차이가 무척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몸싸움과 경기 스피드 등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고, 몸 관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신경 쓸 것도 많다. 그래서 최근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나름대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주위 분들의 조언을 듣고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고 환호하는 모습들이야말로 축구의 매력이고 즐거움인 듯 싶다. 또한 내가 생각하고 마음에 그리던 플레이를 실제 경기에서 성공했을 때도 짜릿함을 느끼고 내가 발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즐겁다. 무엇보다 당면목표는 대학직학 후 확실히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실력을 쌓는 것이다. 그런 실력을 쌓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바짝 긴장해야 한다. 그리고 보다 멀리 바라본다면 우리 또래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이겠지만 2021년 5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 멤버에 선발되고 싶고, 또한 이런 큰 무대를 통해 제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다."

'靑春', 빗대어 설명하자면 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쯤 되겠다. 이 겨울이 지나면 실로 돋아나는 움들은 어느새 선연한 푸른빛으로 영글것이다. 그것은 자연의 섭리다. 청춘의 여정이다. 그리고 앞으로 유준하가 만들어 갈 풍경이다. 유준하는 분명 골게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타고난 체격조건과 탁월한 득점감각을 무기로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유준하의 건투를 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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