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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과 설기현 축구, 감독 데뷔전 첫 승 또 다시 다음 기회…"희망을 엿보기엔 아직은 부족했다."
기사입력 2020-05-17 오후 7:38:00 | 최종수정 2020-05-17 오후 7:38:17

▲ 1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 서울이랜드 정정용(좌측) 감독과 경남 설기현(우측) 감독의 모습 ⓒ 한국프포축구연맹

양 팀 사령탑의 프로 감독 데뷔전 첫 승리는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 두 감독 모두 프로무대에서 수석코치와 강화부장을 역임했지만, 감독은 처음이다.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과 경남FC 설기현 감독의 이야기다.

두 감독의 이력은 상반된다. 정정용 감독이 무명의 선수시절은 보낸 뒤 U-20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성공한 지도자 케이스라면, 설기현 감독은 화려한 선수시절 뒤 아직 지도자로서 이렇다 할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팀 간의 매치도 중요했지만, 어떤 감독이 먼저 프로 데뷔전 첫 승을 거둘지에 관심이 더 모아졌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1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남FC의 맞대결, 전반전 득점 없이 비긴 양 팀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런 결과 서울이랜드가 후반 9분 레안드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박격에 나선 경남은 박창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백성동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서울이랜드는 막판 총공세를 펼친 끝에 김민균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만족했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서울이랜드(2무 승점 2)6위에 경남(2무 승점2)7위에 자리했다. 고작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두 팀 모두 공수 전체적으로 완성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그런 경기력이었다. 공격적인 색체를 드러냈지만, 문전처리 미숙과 프로선수답지 못한 플레이는 옥에 티였다.

쉽게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몇 차례의 찬스를 허공으로 날리는 등 수비적인 측면서도 중등축구에서나 볼 수 있는 헛발질이 여러 차례 나오는 등 실망감을 안겼다. 양 팀 사령탑은 오늘 경기를 통해 팀의 약점을 찾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승점 쌓기 리그경기에서 무승부는 크게 의미가 없다. 결국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얻어내야 순위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무대를 통한 감독 데뷔는 최대한 이른 시간 승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조바심에 의해 자신이 구상한 틀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당연히 선수들을 다그치게 되고, 이는 결국 팀웍을 흩뜨릴 수 있다. 그래서 초보 감독들의 데뷔무대는 힘들지만, 반대로 연승을 만들어 낼 경우 분위기를 타면서 동시에 ‘000 매직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축구고,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 낸다.

2020시즌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정정용 감독과 설기현 감독,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높은 수준의 축구색깔이 요구된다. 1~2라운드를 통해 보여준 두 팀의 경기력은 아직은 팬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많다. 지난해까지 승점 자판기였던 서울이랜드, 올 시즌 꼬리표를 떼어내는 게 급선무다. 경남 역시 2년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2부로 떨어진 가운데 1년 만에 1부 승격을 기대해 본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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