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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제2의 전성기' 위해 팀 리빌딩 '착착'…"체계적인 프로그램과 다이나믹한 축구 완성도 높이겠다!"
기사입력 2020-06-16 오전 10:29:00 | 최종수정 2020-06-17 오전 10:29:05

▲절친한 선후배이자 동료들이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치열한 경쟁자다. 이를 통해 개인기량 발전을 도모한다. 올 시즌 전국대회 상위입상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희망하는 대구대 축구부원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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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축구의 자존심' 대구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강자다. 대구대 축구부는 1986년 1월 창단과 동시에 각 종 대회에서 우승 및 입상과 함께 박태하(전 중국옌밴 감독), 이태홍(대구대 감독), 조정현(경남 U-18 진주고 감독), 김상삭(전북 코치). 박철(전 대전시티즌 수석코치), 박남렬(전 전남드레곤즈 코치), 이영진(신갈고 감독). 황석호(시미즈 에스펄스) 등 다수의 국가대표와 프로 선수들을 키워내면서 창단 초기부터 대학축구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얼마 전 타계한 창단 감독이었던 손종석 감독의 빈소에서 자리를 함께한 축구부 선후배들은 박태하 감독의 사비 500만원 출현을 포함해 모금을 통해 고인이 된 스승 손종석 감독을 마지막으로 모셨다.

지난 2018년 박순태 감독에 이어 제3대 이태홍 감독 체재로 새 출발을 모색하고 있는 대구대의 화두는 바로 업그레이드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진을 털고 지난에는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다이나믹한 축구를 바탕으로 강팀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런 가운데 올 시즌 양과 질 모두 업그레이드를 꾀하려는 대구대의 '플랜'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이태홍 감독 부임 이후 혹독한 훈련을 통해 패배의식을 완전히 걷어내면서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온갖 변수가 끊이지 않는 단기 레이스의 특색에도 이기는 맛을 터득하기 시작하면서 선수단 전체의 응집력과 의욕 등도 더욱 단단해졌다. 이와 함께 콤팩트한 축구라는 색채도 깊게 뿌리내리며 상대에 엄청난 쓰나미를 양산했다. 취업 시장에서도 대구대 선수들의 가치는 나날이 폭등하기에 이르렀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한다. 2018년 시즌중도에 박순태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지휘봉을 놓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진 대구대 축구부. 선수단 모두 박 감독의 스타일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틀에 적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위험한 도박'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구대의 일념은 뚜렷했다.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프로와 각 급 카레텔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이태홍 감독을 지목했다. 2018년 중반 감독 공개 모집을 통해 모교 대구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기존 선 굵은 축구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를 통한 다이나믹한 축구를 새로운 색채로 입히면서 대구대의 체질개선을 도모했다. &러시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보다는 공-수의 유기적인 패턴 플레이와 매끄러운 빌드업,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통해 질을 높이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앞섰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뜨거운 태양과 맞서 높게 드높게 날아오르는 대구대 축구부원들의 훈련 모습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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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태 시대'가 종말하고 '이태홍 시대'를 맞이하게 된 대구대는 지난 시즌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추계연맹전에서 한양대(춘계)와 전주대(추계)에 패하며 16(춘계), 20(추계)에 만족한 대구대는 20명 안밖에 되지 않는 얇은 스쿼드 속에서도 전국 대회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본전을 건졌다. 강팀들이 득실거린 U리그에서도 초반 청주대와 안동과학대 등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들어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의 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다소 부족한 성적에도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은 이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선수들의 취업과 신입생 스카웃, 행정 절차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스스로 짊어진 과제가 수두룩했다. 전국적으로 각 대학이 구조조정으로 예산과 정원을 감축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구대 자체가 기존 팀들보다 스카웃 정원이 풍족하지 못한 부분도 이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였다. 그동안 K3 팀 등을 지도하면서 선수를 받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내는 '영업 사원'으로 변신하게 된 가운데 김강산(부천FC)이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좁은 문의 현실은 이 감독의 어깨를 더욱 짓눌렀다. 이래저래 모교 감독 첫 시즌 혹독한 시행착오를 제대로 겪은 셈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모교에서 풀타임 소화한 부분이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학원 스포츠의 가장 큰 과제가 선수 스카웃이다. 다른 팀들보다 선수층에서 불리한 부분이 많고, 부상자가 쏟아지면 정상적인 경기조차 버거웠다. 입시 요강으로 인해 내가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내가 원하는 선수를 고르지 못하다보니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꾀하는데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취업률이 턱없이 낮은 대학축구의 현실로 인해 선수들의 취업 부분에 고충이 상당했다. 프로와 비교하면 환경적인 부분과 지원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선수들의 취업뿐만 아니라 신입생 스카웃, 행정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해결해야 될 부분이 많고,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1년을 돌이켜보면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들에게 있어 강한 체력도 중요하지만 근력을 키우는 건 당연하다. 피지컬훈련에 열중인 대구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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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을 추구하면서 낮은 점유율로 이기는 축구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나는 선수들의 전술 완성도와 개인 기량을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기술적인 부분을 가미하면서 빠르고 다이나믹한 축구로 11명이 같이 어우러지는 부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사실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탁월한 선수들이 없기에 개인보다는 팀플레이로 만들어 갈 수 밖에 없었다. 선수들을 육성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취업까지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려고 하는 편이다. 초창기보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와 경기력 등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면서 볼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압박하는 부분, 상대가 내려설 때 공간이 없는 부분을 기술적으로 풀어내는 과정 등을 좀 더 끌어올려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롱패스와 숏패스를 고루 섞으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패턴을 더 연마할 생각이다."

대구대의 풍토는 바로 무한 경쟁이다. 이는 이 감독의 지도 철학이 한 몫을 한다. 이 감독은 학년 구분 없이 시합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라인업으로 추리며 선수단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편이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 주지시키는 부분이 프로화다. 아무리 대학 신분이라도 법적으로는 성인에 접어들었기에 책임 의식과 열정, 끊임없는 노력 등을 불어넣으며 선수들의 프로 의식 함양에 많은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감독 부임 이후 대구대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는 연일 '폭풍전야'의 기운이 감돌 정도다. 이 감독도 선수 개개인의 인성적인 부분도 끌어올리며 미래 지향적인 가치 창출을 이끌고 있다.

활발한 소통은 이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한국 사회 자체가 상-하 관계의 수직성으로 딱딱함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선수들과 터울 없는 대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을 이끌며 팀 체계를 수평 구조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소통의 힘은 상당하다. 선수들 모두 이 감독 부임 이후 내면에 쌓아놓은 이야기보따리를 마음껏 털어놓으며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겼고, 이 감독도 시즌 도중 선수들에 '외박''휴식'이라는 당근을 적절하게 부여하며 사기를 드높이고 있다. 프로팀에 버금가는 체계적인 관리도 대구대에 큰 힘이다. 과거 미얀마 국가대표 코치와 수원삼성, 장쑤 쑤닝(중국)에서 피지컬 코치를 지낸 하혁준 코치가 이 감독의 '오른팔'로서 선수들의 훈련과 선수단 관리 등 다각도로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고, 선수들을 섬세하게 지도하면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또 선수들에 맞는 하드 트레이닝과 체계적인 관리 등으로 건강한 몸 상태 유지에 앞장서는 중이다. 이처럼 각자 맡은 위치에서 원활한 역할 분담은 팀 전체에 큰 플러스알파다. 모교 대구대 감독 취임 이후 '프로화'를 외쳤던 이 감독에게 하혁준 코치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할 따름이다.

▲환상의 콤비를 이뤄내고 있다. 이태홍(좌측) 감독과 하혁준(우측) 코치가 만들어내는 대구대 축구는 올 시즌을 통해 또 다른 맛을 내려고 한다. 그 무대가 내달 13일 열릴 예정인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다.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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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추리는 방식은 올 시즌에도 변함이 없다. 스포츠는 개인 능력으로 평가받는 것보다 시합당일 컨디션이 좋고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 성격 자체가 그라운드 바깥에서는 정에 약해도 안에서 만큼은 끊고 맺음이 확실하다. 항상 선수들에게도 프로가 되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프로 정신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 배의 땀방울을 쏟아야 한다. 그래도 운동이 끝나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상하 조직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수동적인 상태를 띄면 절대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마음으로 오가는 부분이 있어야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에 있는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 개인과 팀 모두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축구를 잘해도 인성적인 부분이 갖춰지지 않으면 선수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인성적인 부분이 잘 갖춰져야 축구로 성공할 수 있고 롱런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하면서 지도하고 있다. 인성적인 부분은 팀 전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팀을 위한 선수가 되야 되고, 나보다 동료를 생각하는 배려심과 희생정신 등이 하나로 모였을 때 팀의 응집력이 쌓인다. 운동장에서 축구선수로서 도리, 학생으로서 도리를 우선적으로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생 정도 되면 법적으로 성인이기에 시켜서 하는 것보다 스스로 느껴서 해야 되는 부분이 크다. 축구를 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꿈을 이루려면 그에 맞는 과정이 필요하다. 땀 흘린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고, 일반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낭만도 절제할 줄 알아야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 4월 대구대 축구부 창단 감독이자 스승인 손종석 감독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이태홍 감독, 선생님이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하늘나라에서 우리 대구대 축구부를 늘 인도해주실거라고 했다. ⓒ K스포츠티비

프로와 각 급 카레텔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모교 대구대에 하나둘씩 심어주고 있는 이 감독은 대구대 축구부의 중흥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연일 선수들과 호흡하며 지도자 인생의
'2'을 새롭게 써 내리고 있다. 이 감독이 모교 대구대에서 역점으로 두는 파트는 바로 프로 및 대표급 선수 배출이다. 1년 동안 '성장통'을 딛고 상대에 관계없이 대구대만의 색채로 상대를 압박하는 '정공법'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성공적으로 움켜쥘 기세로 가득하다. '이태홍표 축구'가 앞으로 어떻게 탈바꿈할지에 대한 관심도도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은 대구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결과물을 얻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 만큼은 춘계연맹전부터 준비를 잘해서 팀과 개인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대구대만의 플레이로 상대 팀 전력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돌려세우는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러한 부분이 숙성되면 좋은 결과물과 함께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프로 및 대표급 선수 배출이다. 프로 및 대표급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학교 인지도가 올라가기에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대구대 축구부 창단 감독이자 스승인 손종석 감독님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선생님께서 저희 축구부를 인도해주실 것이다. 재학생과 동문, 지역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대구대 명성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 대구대 이태홍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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