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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고 골키퍼 황치윤, 프로도 탐내는 '대어'…"내달 7월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통해 존재감 알리겠다!"
기사입력 2020-06-16 오전 9:57:00 | 최종수정 2020-06-17 오전 9:57:37

▲좀 더 멀게는 프리미어리그 같은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상대의 슛을 멋지게 선방해내는 선수, 강인함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 매력적인 황치윤이다. ⓒ K스포츠티비

내달
71일 구도 강릉에서 열리는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이 한창인 서울특별시 강서구 둔촌동에 자리한 전통의 고교축구 강호 동북고등학교 운동장, 탁월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동북고 수문장 황치윤(3학년)이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다이빙 훈련과 공중볼 캐칭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한 뒤 그의 몸은 파김치가 된 듯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동료선수들과 연신 하이파이브로 의지를 불태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 해에 태어난 황치윤은 신장 187CM를 자랑하면서 골키퍼로서 군더더기 없는 잘빠진 체형에 팔만 뻗어도 골문 크로스바에 손이 닿을 정도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서울 잠원초 4학년 때 올팍FC에서 골키퍼로 축구와 인연을 맺은 황치윤은 당시 유소년축구 명문교들인 대동초(서울)와 하남천현초(경기) 등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는 등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을 자랑했다.

2015년 동북중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골키퍼 지도를 받은 그는 하루가 멀게 성장했다. 이후 동북고에 진학해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전 골키퍼를 꿰차며 2018년 서울권역 고등축구리그 우승과 함께 우수 GK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2019년 문체부장관기 8강, 금강대기 16강, 청룡기 8강, 고등리그 2위, 왕중왕전 32강 등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입생 때부터 팀의 주전 골키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이 고교축구 마지막 무대다,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학교에 받치겠다는 강한 각오를 피력한 동북고 골키퍼 황치윤(왼쪽 두번째)이다. ⓒ K스포츠티비

대부분 선수들이
3학년 때 주전 자리를 꿰차는 학원축구 풍토에서 황치윤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점은 그의 재능이 그만큼 탁월했다는 이유다. 축구지능이 우수하고 경기 중 각종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우수한 선수, 상대 공격수와 일대 일 상황에서 과감한 플레이로 적극적인 수비상황 대처, 신장에 비해 체중이 부족했던 지난해 2019 시즌에 비해 현재 신장에 걸맞은 피지컬적인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무엇보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어 향후 더욱더 발전된 피지컬적 요소들을 갖출 수 있는 장래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동북고 장명진 감독은 "치윤()이는 고교진학 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 선수다. 신입생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우리 팀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최근 여러 프로 팀에서 입단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대학진학과 프로 입단에 고민하고 있는데, 7~8월 전국대회이후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팀이 우선이고 우리는 전국대회를 통해 입상성적이 필요하다. 그래야 모든 선수들이 명문대학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치윤이는 향후 전문 골키퍼 교육을 착실하게 받는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큰 신장을 바탕으로 공중볼 처리능력도 탁월하지만 순발력과 민첩성도 좋다"며 황치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동북고의 플레이는 골문이 든든하니 수비수들과 일선공격수들의 플레이가 안정적이었다. 현대축구에 있어서 골키퍼는 단순히 골문 앞만 지키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최종 수비수 역할도 해야 하고, 수비라인의 지휘자 역할도 해줘야 한다. 황치윤은 가장 힘든 포지션 같아요. 가장 먼저 실점하는 순간을 느껴야 하거든요. 하지만 안 먹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한 골 먹으면 두골을 넣어주는 동료들이 있기에 그라운드 안에서 최대한 파이팅을 하려고 합니다.”

▲국내 프로 2~3개 구단에서 이미 스카웃 경쟁이 붙었다. 하지만 황치윤은 7~8월 전국대회 상위입상이 목표라고 한다. 그만큼 동료선수들과 학교를 빛내는 게 우선적이라는 성숙한 생각을 가졌다. ⓒ K스포츠티비

개인적으로 어린 골키퍼들을 보면 기본기가 많이 부족해 안타깝다
. 제대로 된 골키퍼 훈련을 받지 못하다보니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본기가 부족해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각 연령별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올라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고교에 진학해 기초부터 배우는 경우도 많다. 현재 황치윤은 신체적 조건, 민첩성, 볼에 대한 반응, 유연성 등 골키퍼로서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것 또한 틀림없다. 하지만 연습을 게을리 한다면 제 아무리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도 결국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장명진 감독은 치윤이는 타고난 골키퍼다. 부모님들의 좋은 유전자를 대물림 받았고, 무엇보다 성격도 좋은 편이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신의 장, 단점을 파악할 줄 아는 선수다. 이대로 자라 준다면 국가대표 골키퍼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며 황치윤의 미래를 장담했다. 황치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학과 프로 팀들의 군침을 절로 돋우기에 충분하다. 뛰어난 체격 조건과 경기운영, 상황 판단력 등은 최고다. 하드 트레이닝을 착실히 진행시키며 '스타 만들기'는 충분하다.

수비라인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은 10대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순발력과 지구력 등도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또래 레벨 중 정상급으로 우뚝 섰다. 포백 수비라인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넓은 수비 영역과 최전방 쪽으로 길게 뿌려주는 킥의 정확성은 동북고 플레이를 더욱 스팩타클하게 만들어준다. 강인하면서 냉정함, 여기에 팀 전체를 이끌어내는 리더십까지 두루 갖춘 황치윤의 활약에 동북고의 성적표가 좌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원초(옥팍FC) 4학년 때 축구와 인연을 맺은 뒤 동북중과 동북고를 거치는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팀 자체 선수 평가서를 통해 최고점을 받고 있는 황치윤의 매력은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 K스포츠티비  

"
개인적으로 동북고에 진학한 게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등 시절에는 멋모르고 하는 경향이 적지 않았는데 동북고에 진학하면서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를 키운 부분이 좋았다고 느껴집니다.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경기를 좀 더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경기운영 부분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기에 앞으로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동북고는 학원축구 팀이지만,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입니다. 전통의 강호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동료들과 연습경기조차도 이기기 위해서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전국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골키퍼로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부터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올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하는데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예선전부터 매 경기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질 것이며, 주어진 위치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믿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칭송받는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황치윤에게 좋은 롤모델이다. 193cm,82kg로 골키퍼로선 다소 마른 체형인 데 헤아는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넓은 수비 영역, 필드플레이어 못지않은 발기술로 피지컬의 열세를 극복하며 마른 선수도 충분히 골키퍼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심어줬다. 187cm의 큰 키에 비해 적게 나가는 체중(76kg)이 다소 컴플렉스인 황치윤이 항상 데 헤아 삼매경에 빠져드는 대목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 최고의 수문장으로 거듭나려는 야심도 솟아오른다.

"확실히 데 헤야를 보면 발기술과 수비 범위, 상황 판단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느낍니다. 무엇보다 골키퍼로서 다소 마른 체형을 축구 센스와 열정 등으로 극복하는 부분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항상 데 헤아 경기와 동영상을 보면서 데 헤아의 강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단계를 거듭할수록 피지컬과 슈팅 속도 등이 더욱 빨라지기 마련이라 앞으로 벌크업을 통해 체중을 불릴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지만, 나도 데 헤아처럼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골키퍼로서 갖춰야 할 조건을 고루 갖추며 차세대 수문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황치윤, 아직 다듬어야 될 부분은 많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가능성은 어느 누구에 뒤질 것이 없다. 황치윤이 한국축구의 'NO.1' 수문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끝으로 황치윤은 “7월 금강대기에서 팀 우승과 함께 자신의 진가를 전국에 알리는 게 일차적인 목표 달성입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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