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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 경주시, “졸속 체육행정으로 ‘스포츠산업’ 몸살 앓다”
기사입력 2020-07-10 오전 10:38:00 | 최종수정 2020-07-10 오전 10:38:44

▲지난해 2019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개회식 모습, 위 사진으 본 기사와는 무방함 ⓒ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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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도'라고 자랑하는 경주시, 전국 최대 규모의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각 종목의 전국대회 유치와 팀 창단을 통해 스포츠 메카의 고장으로 급부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런 경주시가 최근 잇따른 졸속 체육행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얼마 전 화랑대기 유소년 전국대회의 주최, 주관사인 한국유소년연맹회장의 대회 유치비 회계문제로 인한 구속과 집행유예 사건, 경주시축구협회 사고단체 지정, 이번에는 경주시 소속 철인3종 팀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소식까지 바람 잘 날 없는 경주시다.

졸속행정이 불러 온 잇따른 사건사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최다수의 카레텔별 축구부가 현재 경주시 연고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성인 팀인 경주한수원과 경주시민축구단은 경주시를 연고로 K3리그에 동시에 참가하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싸고 있다. 시민들은 경주시민축구단의 운영은 혈세낭비로 지적한다.

경주한수원의 경우 모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됨으로 시민들의 혈세와는 전혀 무방하지만, 경주시민축구단의 경우 시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면서 자치단체 연고 팀이 굳이 2팀 있을 이유가 없고, 혈세낭비라는 주장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경주시민축구단은 사고단체로 지정된 경주시축구협회가 운영해왔다.

잇따른 졸속 체육행정을 이어가고 있는 천년의 고도 경주시,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에 따른 진상규명에 철저한 조사와 협조,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졸속행정에서 벗어나길 바래본다. 그동안 체육회 회장직은 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다. 올해 들어 민선 체육회장이 들어서면서 경주시 주낙영 시장은 운 좋게 이번 사건에서 다소 자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시 운영의 책임자인 시장에게 있다.

스포츠산업은 잘하면 자치단체의 효자상품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독이든 성배를 들 수 있다. 지금 천년의 고도 경주시가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자치단체는 앞 다퉈 수백억 원의 거액을 투자하는 등 경기장 건설을 통해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물론, 자치단체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주시와 같은 현상이 빚어진다면 스포츠산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

매년 수억 원의 보조금을 투자하면서 초중고대학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는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들은 지금부터라도 체육행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자치단체가 보조한 대회 유치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투명한 회계처리가 되고 있는지, 자치단체에 갑질하는 연맹은 없는지, 자치단체 역시 필요성 이외의 과다한 경기장 건설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이 모든 게 졸속행정의 시발점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치단체는 스포츠산업으로 몰락하게 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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