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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유치 못한 유소년-중등축구연맹 바닥난 재정, “연맹 존속여부로 치닫는 심각성 대두”
기사입력 2020-08-12 오전 7:46:00 | 최종수정 2020-08-12 오전 7:46:49

▲전국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파장은 산하연맹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도 막대한 손실이 가중되고 있다. 중등축구연맹이 매년 영덕과 울진서 개최한 춘-추계연맹전이 올해는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못하면서 연맹은 물론 자치단체들도 시설투자 등에 따른 투자비대비 적자가 불가피하다. 위 사진은 중등연맹전을 자축하는 만찬회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사업을 펼쳐야 돈이 돌아가는데, 전국대회를 유치하지 못하면 수익구조는 마이너스다. 최근 들어 직원들의 급료조차 못주는 형편으로 전략한 대한축구협회 산하 유소년축구연맹과 중등축구연맹의 현실이다. 그나마 고등축구연맹과 대학축구연맹은 설상가상으로 추계연맹전을 유치하면서 형편이 다소 나은 편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유소년축구연맹과 중등축구연맹이 위기에 봉착했다. 조직을 운영하는데 자금력은 필수다. 1년 예산의 대부분이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자치단체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 산하연맹, 이러한 상황에서 유소년연맹과 중등연맹이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전국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결과 수익구조가 전혀 없는 적자생존에 직면했다.

급료조차 못주는 빈곤한 살림살이로 인해 최근 직원들은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운영비조차 바닥이다. 전국대회 최대 규모로 매년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와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에서 개최된 춘-추계중등축구연맹전이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 대회는 유소년연맹과 중등축구연맹을 지탱해주는 실질적인 수익사업의 대회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 두 연맹 모두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결과 단 한 푼의 수익도 거둬들이지 못했다. 그런 결과는 최근 두 산하연맹 모두 존속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붕괴조짐에 이르고 있다. 연맹운영에 따른 기본적인 직원들의 급료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바닥난 살림살이 운영은 언제 업무에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 두 단체의 경우 상근회장을 비롯해 전무이사, 사무국장, 일반직원들까지 4~5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매월 급료를 수령했지만, 최근에는 이 조차도 수령하지 못하고 있다.

자생력부실의 현실은 연맹운영이 불가피해지면서 대한축구협회가 흡수 운영한다는 소문이 최근 들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소년연맹과 중등연맹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이는 고등연맹과 대학연맹도 언제 구조가 바뀔지 모른다. 무엇보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각 산하연맹 회장들의 입지가 과거와는 달리 바뀐 대의원제도로 인해 좁아진 이유도 있다.

학원축구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수백억 원을 들어 경기장과 시설에 투자한 자치단체들도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스포츠산업이 효자종목으로 부각되면서 앞 다퉈 시설을 준공, 전국대회 유치에 열을 올린 군 단위 소규모의 자치단체들의 미래역시도 암울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축구시장에 많은 변화를 던져주고 있다. 지금부터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각 산하연맹의 존속과 자치단체 역시도 투자대비 막대한 손실이 뒤따를 것이다. 이 점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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