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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동원과학기술대 서정학 감독, 조선대 침몰시키고 '다크호스' 탄생 예고…"우리가 연습한 부분을 부담 없이 쏟아주길“
기사입력 2020-08-15 오전 10:43:00 | 최종수정 2020-08-16 오전 10:43:12

▲15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21조 조별리그 1차전 조선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동원과학기술대 서정학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번 추계연맹전의 강력한
'태풍의 눈'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동원과학기술대(경남)가 손꼽힌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하는 동원과학기술대가 조별리그 1차전 조선대(광주) 전에서 3-2 펠레스코어 역전승을 거두며 본선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뒤엎고 이뤄낸 승리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더없이 치솟는다.

15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조선대를 상대한 동원과학기술대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저비터 극장 골로 승리를 챙기는 등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경기시간 90분 내내 공수 모두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동원과학기술대의 모습이었고,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상대 팀들에게 비상경계령을 발포했다.

"그동안의 역사와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우리 팀이 조선대보다 약하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 자체가 선수들에 좋은 자극제가 됐다. 경기 전 선수들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선수들 자체적으로 내려갈 곳이 없으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해주는 느낌을 준다.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과 역전골, 그리고 또 다시 동점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이 빚어졌지만, 버저비터 결승골을 생산하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동원과학기술대는 이날 조선대를 상대로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유기적인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으로 조선대의 장기인 빠른 속공을 저지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았다. 볼을 탈취한 뒤 김화랑(4학년), 강희근(3학년), 김지훈(1학년), 손준석(1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등 경기의 양과 질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후반 배진호(2학년)와 김화랑의 득점이 터지면서 승리를 낚을 듯 한 조짐을 보였다.

추가시간 후반 45+3분 김지훈의 극적인 버저비터 극장 골이 터지면서 조선대를 낚는데 성공했다. 조선대의 빠른 빌드업과 측면 연계 플레이 등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간을 쉽사리 얻어냈다. 후반 32분 상대 추상훈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쫓기는 등 조선대의 저력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동원과학기술대는 집중력 싸움에서 조선대를 앞질렀다. 조선대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붓더니 결국 승리를 낚아챘다.

전력적으로 엇비슷한 팀들끼리의 맞대결은 많은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우리는 미드필더를 거치는 플레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상대 뒤 공간을 노렸는데 후반에 많은 찬스가 쏟아졌고, 밸런스 유지도 잘 되면서 조선대의 속공축구를 케어해준 것 같다. 조선대가 기술적인 부분이 좋은 팀인데 우리가 기동력축구로 이를 극복했고, 찬스 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쉽게 득점을 올려준 게 잘 됐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가진 기량이상을 발휘해줬기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동신대다. 조선대를 꺾은 기세로 동신대 사냥에 나선다. 동원과학기술대는 최근 몇 년 사이 서정학 감독 이상만 코치의 조련 속에 팀 내부 경쟁 구도 확립은 물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자신감 등도 점차 고취되며 기존 팀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추계연맹전을 앞두고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2년제 전문대학이지만 학과 내 3~4년제 학과를 활용, 편입학 전과를 통해 지난해 2학년들이 팀을 떠나지 않고 전력을 보탰다. 조선대 전 승리의 묘미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 돌풍을 조심스럽게 예고했다.

"지금까지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덜 여물어진 부분이 많았다. 나 역시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추계연맹전은 지난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 정신력 등이 그라운드에서 잘 결합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는 1~2학년들로 스쿼드가 구성됐지만, 올해의 경우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3학년 편입학 전과를 통해 그대로 팀에 남았다. 이들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통솔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무게감과 조직력 등이 상당히 발전했다. 동신대 전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진출을 이뤄냈지만, 멋진 승부를 펼치는 동시에 우리가 연습했던 부분을 즐기면서 쏟아주길 바랄 뿐이다." -이상 동원과학기술대 서정학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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