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2시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개막된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인 현대고(울산 U-18)와 대륜고(대구)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변은 없었다. 우승후보 팀들이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겨낸 13일 오전 10시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일원에서 개막된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을 시작으로 16개 팀이 32강 진출을 이뤘다. 첫날 64강전 16경기 중 매탄고(수원 U-18)와 항공고(경기) 전 1경기에서만 승부차기가 나오는 등 나머지 경기는 모두 강팀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 와중에 프로산하 유스 팀인 강릉제일고(강원 U-18)와 풍생고(성남 U-18)가 각각 마산공고(경남)와 숭실고(서울)에 패한 게 유일한 이변이다.

올 시즌 무학기 챔피언 마산공고는 강릉제일고를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김민준과 윤민한, 정상현의 릴레이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상대 유찬희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3-1 승리를 만끽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경남 고교축구의 자존심인 마산공고는 모교졸업생이자 국가대표 출신인 유병옥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과거 명성을 되찾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잇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금호고(광주 U-18)는 올 시즌 청룡기 우승팀 중대부고(서울)를 상대로 에이스 엄지성과 양인혁의 멀티골과 문민서의 1골로 5-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전시킨 금호고는 경기초반부터 중대부고를 압도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중대보고에 압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엄지성은 ‘0’의 형진에 마침표를 찍는 선취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드높이는 활약을 펼쳐냈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현대고(울산 U-18)는 대륜고(대구)와 난타전 끝에 힘겨운 5-3 승리를 만들어 냈다. 이날 현대고는 후반 27분 이재원의 퇴장에 따른 수적인 열세와 전반 4분 김지민의 자책골 등 상대보다는 자신들의 실수로 인한 힘든 경기를 펼치는 악조건 속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대어 잡이에 나섰던 대륜고는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막판 뒷심부족과 집중력 결려로 상대 이지호에게 연거푸 2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항공고는 전반 42분 주재현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으면서 매탄고 사냥몰이 나섰지만, 후반 8분 상대 조용준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5-4로 패배하면서 땅을 쳤다.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경기)은 최근 팀 내부적으로 어수선해진 천안제일고(충나)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뒀고, 용인태성FC U-18(경기) 역시 부산FC U-18을 상대로 6-2로 승리하며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밖에 보인고(서울)는 FC KHT 일동 U-18(경기)에 6-2 대승, 학성고(울산)도 원주공고(강원)에 5-2 승리를, 삼일공고(경기)는 영광FC U-18(전남)을 상대로 추계연맹전에 이은 리벤지 매치를 통해 4-3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홍천안정환FC U-18(강원)은 서귀포고(제주)에 5-0 대승, 숭실고(서울)는 프로산하 유스 풍생고(성남 U-18)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잔잔한 이변을 연출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