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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건국대 ‘캡틴’ 하지훈, 16강 중앙대 전 미친 임팩트로 결승골 작렬…"마지막 대학축구 무대, 우승으로 마감하고 싶다."
기사입력 2021-02-26 오후 5:24:00 | 최종수정 2021-02-26 오후 5:24:13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16강 중앙대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건국대 '캡틴' 하지훈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
황소 군단' 건국대 캡틴하지훈(4학년)'미친 오른발'이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장기인 강한 임팩트가 실린 슈팅을 마음껏 발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맏형과 캡틴의 임무를 다해내는 등 성실함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까지 발휘한 하지훈의 플레이는 이날 대어 중앙대를 낚어 올리는데 영양가 만점의 미끼 투척이었다.   

건국대가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16강에서 문성후(2학년)와 하지훈의 연속골로 중앙대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2017년 대회 8강 중앙대 전에서 승리하바 있는 건국대는 이날 역시도 승리를 거두면서 중앙대 천적임을 재차 확인했다. 건국대는 2017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진출을 희망하면서 하지훈 등 고학년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하지훈의 활약은 단연 두드러졌다. 저돌적인 중앙돌파로 팀 공격 템포를 매끄럽게 만들어줬고,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협력수비로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한 박자 빠른 패스타이밍과 왕성한 활동량은 공수밸런스 안정에 든든한 지표였다. 상대와의 중원싸움에서도 쉽사리 밀리지 않는 파이터 기질도 드러냈다.

하지훈의 가치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욱 빛났다. 문승후와 김민성(2학년), 김원준(3학년), 우승종(2학년) 등과 포지션 체인지를 통한 상대 교란으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적절하게 흔들었고, 공격타이밍에서 묵직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도화선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40분 하지훈의 '미친 오른발'이 승부의 추를 건국대 쪽으로 완전히 돌려놨다.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앙대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는 등 몸을 던지는 과감한 수비로 공-수 양면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체력적인 부담에도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끝까지 쫓아가는 불굴의 투지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하지훈의 남다른 사명감은 건국대를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경기의 부담감은 늘 갖고 있다. 상대는 우리보다 한경기를 더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고, 최대한 많이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앙대가 역습에 능하다는 것을 알고 감독님께서 역습과 공간 침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셨다. 중앙대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아 포백과 미드필더 라인의 협력수비가 중요했는데 상대의 특색에 잘 맞춰서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 중앙대 전 승리로 힘을 얻게 돼 너무 기쁘다."

창원기계공고(경남) 시절부터 기동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 하지훈이다. 또 강한 임팩트를 자랑하는 슈팅은 매 경기 상대 골키퍼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날 역시도 강한 임팩트로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훈의 묵직한 임팩트는 건국대의 다양한 공격 옵션 창출을 이끄는 등 팀플레이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공수를 넘나드는 중원사령관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성환 감독의 스타일도 하지훈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매개체였다.

"내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장기가 있다는 것을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꾸준하게 갈고 닦아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조별리그 때는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결선 때부터 득점이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 건국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 상위 입상으로 강팀의 자존심을 지켜낼 생각이다. 4-2-3-1 포메이션에서 감독님이 공격성이 짙은 것을 좋아하신다. 나 역시도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인데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이틀에 한 번 꼴로 치러지는 강행군에도 건국대 선수들의 집념은 대단하다. 1차전 수원대 전 승리를 시작으로 2차전 인제대 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섰었다. 그런 가운데 조별리그 최종전 가야대 전 패배의 충격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가야대 전 패배 이후 모든 선수들이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8강에서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현재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우승의 꿈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훈 역시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와 제 컨디션을 찾고 있는 중이라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가야대 전 패배가 우리에게 큰 터닝 포인트였다. 감독님께서 무게감이 떨어지고 형편없다고 주변 평가를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를 보기 좋게 뒤집고 8강에 올라와서 만족한다. 연세대는 대학축구의 대표적인 강호고 우리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연세대에 결코 밀릴 이유는 없다. 오늘 중앙대를 상대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단 1골 밖에 내주지 않았기에 수비라인의 커뮤니케이션과 밸런스 유지 등을 항상 염두해 두고 오늘 승리의 기운을 되살려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조별리그 때 기복이 다소 심했지만, 결선 이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우리는 매 경기가 간절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간절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연세대 전 승리에 이어 우승까지 달성해서 살아있는 건국대의 모습을 보이는데 일조하고 싶다. 지금 분위기는 최고다. 비록 오늘 ()채건이가 퇴장으로 인해 다음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채건이 몫까지 다해서 뛰겠다는 각오다. 연세대를 어떻게 꺾어내는지 기대해도 좋고, 마지막 대학무대를 우승으로 마감하고 싶다." -이상 건국대 하지훈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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