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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 가톨릭관동대 이기근 감독, 신생팀 경일대 돌풍 셧아웃…"우승후보 용인대와 8강전, 진다는 생각은 ‘NO’ 후회 없는 경기 펼치겠다."
기사입력 2021-02-27 오전 11:48:00 | 최종수정 2021-03-29 오전 11:48:21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 16강 경일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가톨릭관동대 이기근 감독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아픈 만큼 성숙 해진다!’ 지난 몇 년간 팀 내부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혼란을 빚은 가톨릭관동대였다. 이기근 감독이 내정된 뒤 학부모들과 의견 충돌에 따른 마찰 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팀이 안정을 찾으면서 이기근 감독 체제에 탄력을 내기 시작했다.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과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이기근 감독의 축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만개하고 있다. 팀이 안정되니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고, 연일 가톨릭관동대발회오리가 바다의 땅 통영을 휘감고 있다.

가톨릭관동대가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 16강에서 조성재의 멀티골과 이범용의 1골로 신생팀 경일대의 돌풍을 3-0으로 잠재웠다. 조별리그 1차전 우승후보 울산대를 3-1로 제압하면서 힘찬 스타트를 끊은 뒤 2차전 단국대에 3-2로 아쉽게 패하면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었다. 3차전 송호대 전에서 다시 한 번 힘을 짜낸 결과 3-0 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본선 16강에 안착했다. 4경기를 통해 공-수 모두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냈다. 특히 4경기에서 11골을 쏟아낸 득점력은 압권이다.

"팀을 맡고 난 뒤 곧바로 좋지 않은 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제 할 일만 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본래의 제자리를 찾았는데 사실 힘든 시기였음이 분명하다. 지도자는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제 자신하고의 싸움이기도 했다. 제 생각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함께 해보자라는 강한 믿음이 선수들에게 잘 전파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경일대를 맞아 진다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플레이를 최대한 살려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구상한 부분들이 잘 실천되면서 승리도 챙긴 거 같다. 득점 찬스 때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순항을 거듭하던 가톨릭관동대는 이날 경일대를 맞아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실타래를 찾는데 힘썼다. 신생팀이지만 경일대가 투지가 좋고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함께 측면 공격이 위력적인 만큼 수비 조직력 안정을 꾀했다. 단기전의 특성상 선제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될 공산이 높기에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과도 같았다.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발놀림을 저지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26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 16강 경일대 전에서 승리하며  8강전에 진출한 가톨릭관동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역습 전개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 상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볼 줄기가 예리함을 나타내면서 공격 템포도 안정을 찾았다. 전반 23분 조성재의 선취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연이어 공격을 주도하며 후반 11분 조성재의 추가골과 후반 45+1분 이범용의 쐐기골로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단 2년차의 경일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상승세에 있었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팀워크 등이 출중했다. 전반만 잘 버텨주면 후반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그러나 오늘 역시도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열망이 강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얘기하지 않아도 열심히 해주는 부분이 좋은 경기 내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한 때 팀 성적이 곤두박질친 가톨릭관동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날들의 쓰라림을 단번에 해소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기존 명문 팀들보다 뒤지지만, 이를 유기적인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 등으로 극복하며 대회 최고의 '태풍의 눈'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16강전 승리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껏 고취된 데다 경기 내용까지 동반 상승을 이루면서 '미러클'의 기세를 써 내리고 있다. 28일 강력한 우승후보 용인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가톨릭관동대와 '무심(無心)'의 자세로 용인대와 정면승부를 다짐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굉장한 투혼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됐다. 용인대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고 조별리그부터 안정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우리 팀 역시도 공격라인의 스피드가 좋기에 역습을 노리면서 용인대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 당초 목표했던 4강 입상이 눈앞에 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고, 대학시절 좋은 추억을 잘 장만했으면 좋겠다. 그와 함께 진로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재밌게 경기했으면 한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후회 없는 경기로 주변 분들께 보답하겠다." -이상 가톨릭관동대 이기근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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