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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오상고 양규민-류승완, '창'과 '방패' 환상 시너지로 팀의 '더블헤더' 2연승 싹쓸이 지휘…"지금의 상승세 5월 전국대회로 이어가겠다."
기사입력 2021-04-19 오후 12:37:00 | 최종수정 2021-04-19 오후 12:37:05

▲17~18일 양일간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과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2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권역 더블헤더 5~6차전에서 팀의 2연승을 주도한 오상고 류승완(좌측)과 양규민(우측)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축구경기에서 승리라는 결과물의 전제조건은 바로
'''방패'의 환상적인 시너지에 있다. 이는 뒤 늦게 리그 첫 승리의 수확과 새로운 감독에게 첫 승리를 안겨준 오상고(경북)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해결사 양규민(3학년)의 결정력과 센터백 류승완(3학년)의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 '더블헤더' 싹쓸이 쟁취에 소중한 '씨앗'이 됐다. -수 양면에서 팀의 주 옵션으로서 엔진 가열을 든든하게 도모한 것은 물론, 팀 공헌도로 팀에 '해피 바이러스'를 절로 생성시키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와 함께 나름 개인 인지도까지 높이는 등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오상고가 17~18일 양일간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과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북 권역 5~6차전 더블헤더평해정보고와 자연과학고 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앞선 4차전까지 22패로 리그 첫 승에 목말라한 오상고는 이번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승리를 통해 그동안 승리에 대한 갈증을 단숨에 식혔고, 남은 레이스에도 탄력을 내는 등 순위 경쟁에도 상위권을 바라보게 됐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두영 감독 역시 그동안 마음고생의 응어리 또한 말끔히 치유하면서 체면도 확실하게 지키는 수완을 뽐냈다.

매년 경북권역에서 챔피언 후보 0순위로 불렸지만, 이전 4라운드까지 오상고의 활약상은 챔피언 후보 0순위라는 수식어와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팀 내부적으로 좋지 않은 행보를 이은 분위기는 기존 선수들이 대거 팀에서 이탈, 이로 인해 팀 전력이 급속도로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김두영 감독 체제가 들어서면서 빠르게 수습을 했지만, 팀워크와 팀 밸런스 등에서 안정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는 등 4라운드까지 아쉬움을 곱씹었다. 순간적인 집중력, 임기응변 등에서 미진함이 노출됐고, 이는 패배의 결정적인 발단으로 전락하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리그를 더해가면서 집중력, 임기응변 등의 유지가 큰 숙제였을 만큼 코칭스태프들의 근심 또한 깊어졌다.

그러나 5~6차전 뚜껑을 열어서니 오상고는 비로소 옛 명성의 싹을 조금씩 회복했다. 해결사 양규민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팀의 흥을 제대로 깨웠다. 최전방과 이선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하는 양규민은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상대 수비에 큰 피로도를 안겼고, 백서현과 최우정 등 나머지 선수들과 월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고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적절히 현혹시키는 등 움직임의 예리함도 한껏 가미했다. 강점인 저돌적인 돌파력과 빼어난 드리블 등의 특색은 동료 선수들과 공존과 맞물려 더 빛을 냈고, 탁월한 위치선정과 묵직한 슈팅력 등으로 득점 본능 또한 서슴치 않았다.

특히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득점의 가성비다. 무엇보다 리그 첫 승을 거둬들이는 과정이라 효력이 더 높았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개막전 글로벌선진고 전에서 득점 침묵을 지켰던 양규민은 리그 2차전 영덕고 전에서 선제골로 리그 첫 골을 생산했지만, 팀이 2-1 역전패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4차전 고령FC 전 역시 선제골로 활약을 펼쳐냈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며 땅을 쳤다. 그런 가운데 5차전 평해정보고 전에서 추가골을 생산하며 4-1 대승의 퍼즐과 리그 첫 승을 제대로 일궈냈다.

▲165CM 작은 신장의 핸디캡을 그라운드 전체를 줄기차게 내달리는 산소탱크의 기동력으로 커버하는 양규민(위 사진), 볼이 있는 위치에 늘 양규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 그만큼 체력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축구센스와 저돌적인 드리블에 이은 돌파 능력 등은 이미 많은 지도자들로부터 넘버1으로 주목받고 있다. ⓒ K스포츠티비 

"
아무래도 내가 공격 포지션이라 득점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힘들어진다. 늘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곤두세우는 편이다. 사실 정통 스트라이커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볼을 잡고 11 돌파를 시도하는 부분을 잃지 않되 체력적인 부분의 강점을 토대로 상대 뒷공간을 많이 활용하는데 집중했다. ()서현, ()우정 등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볼을 받아주고 나에게 패스가 들어오면 득점하는 부분을 늘상 연구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득점을 하고도 팀이 패배하면서 힘들었는데, 더블헤더 2경기를 통해 나름 득점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되서 좋았다. 앞선 4라운드까지 부진을 털기 위해 나름 고학년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욕심을 크게 냈었고, 이게 2연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양규민

캡틴류승완의 '유쾌한 반란'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부동의 센터백인 류승완이 팀에 근심거리를 말끔히 치유해줬다. 4차전까지 4경기를 통해 4실점, 수비에서 비교적 큰 문제가 없었다는 기록이다. 결국 빈곤한 득점력이 문제였다. 5~6차전 2경기에서 2실점을 내준 점 역시 양호했다. 류승완은 6차전 전까지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방어벽을 견고하게 책임지면서 최진웅, 이동민, 김석원 등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라인 컨트롤과 간격 유지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들에 미소를 절로 번지게 했다. 리그 첫 승 달성을 위해 묵묵히 칼을 갈아온 굶주림은 더블헤더 2연승에 에너지 공급의 큰 밑천이 됐고, 매 경기 직후 지속적인 피드백도 잃지 않으며 그간 감춰둔 '포텐'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180cm로 센터백치곤 작은 신장인 류승완은 작은 신장의 핸디캡을 빠른 몸놀림과 순발력, 우치선정 등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며 1점대 방어율 유지에도 한 몫을 담당했다. 상대 얼리 크로스가 날아오는 위치에 알맞게 도사리는 낙하지점 포착은 측면 활용 빈도를 더한 상대 공격 패턴을 적절히 무력화시켰고, 상대 유효슈팅을 한발 앞선 판단력과 빠른 몸놀림, 순발력 등으로 커버하는 등 숱한 실점 위기 구출에 큰 매개체가 됐다. 이어 미드필더 앞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수비 영역은 나머지 선수들의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의 유연성을 높여줬고, 후방에서 길게 뿌려주는 정확한 킥력 역시 전-후방 빌드업 전개에 속도감을 입히는 등 '음지'에서 본연의 껍질을 화려하게 깼다.

"4차전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지난해까지 우리 팀이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았다. 올해 주장을 맡고부터 개인적으로 책임감도 가져야는데 모든 게 만족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동료들과 입을 모았다. 수비에서 우선적으로 실점을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수비 위치선정, 맨투맨 형성 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주고받았다. 크로스가 날아올 때 반대 체킹, 슈팅 방어 등도 신경을 많이 썼고, 코칭스태프 분들의 조언을 새겨들으면서 좋은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한 골씩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나름대로 개선점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감독님께서 묵묵히 제 역할만 하면 기회가 온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이를 토대로 수비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려고 했던 것이 2연승을 거두는데 좋은 영향을 줬다. 오랜 만에 승리를 맛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팀을 맡은 이후 감독님께 첫 승리를 선물하게 돼서 더욱 기분이 좋다." -류승완

▲류승완(위 사진)은 공중볼 경합과. 맨마킹, 위치선정 등 센터백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 다만 센터백으로서 작은 신장이 핸디캡이지만, 이는 대학진학이후 포지션 변경으로 충분히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캡틴으로 책임감과 통솔력 등도 리드로서 자질을 갖췄다 수평적인 마인드로 팀을 진두지휘하는 그는 팀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 K스포츠티비 

사하중(부산) 출신의 양규민과 강구중(경북) 출신의 류승완은 지난해부터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쏠쏠한 활약상을 뽐냈다
. 그런 그들에게 올 시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전 4라운드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상에 의해 김두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근심을 안겼지만,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과 뛰어난 테크닉, 돌파력 등의 특색은 여전히 믿을 구석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초반 레이스에서 쓰라림을 털고 나름 팀 명예회복을 위해 어금니를 단단히 깨물고 있는 이들이기에 남은 레이스 활약상에 기대치는 더욱 커진다.

"4차전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 죄송함, 팀 동료들에 미안함이 공존했다. 그렇기에 이번 5~6차전 결과물은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이뤄내서 팀 적으로도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두 경기처럼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치면서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를 계속해서 가져올 수 있는 승산은 충분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공격 롤을 잘 끌어내면서 동료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방향에 주력하되 득점 찬스가 오면 득점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팀 자체적으로 초반 레이스에서 어울리지 않는 결과물을 냈기에 남은 레이스는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5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우해 지금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을 것이다.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서 팀에 더 많은 기여도를 세우겠다." -양규민

"팀 동료들과 궁합은 이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여주지 못하다보니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나름대로 이미지트레이닝을 착실하게 하면서 미진한 부분을 채워가는 데 주력하고 있고, 남은 레이스도 집중력을 더 높이겠다. 오늘 같은 리듬과 분위기 등만 형성되면 자신감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각오로 팀을 이끌고 싶다. 22패를 할 때까지 충격이 컸지만, 선수들끼리 잘 뭉치면서 하다보면 앞으로 분명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다. 이번 5월 전국대회 때는 우리 팀에 걸맞는 결과물을 이끌면서 내가 가진 탈랜트 분출로 팀에 젖어드는 모습을 잃지 않겠다." -류승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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