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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배 출사표] 평택진위FC U-18, 되돌릴 수 없는 '과거지사'…“‘금석배 우승 타이틀’로 지난날의 아픔 보상받겠다!"
기사입력 2021-05-10 오전 10:47:00 | 최종수정 2021-05-12 오전 10:47:34

▲아픈만큼 더 단단해 졌다. 천안제일고 선수단 대부분이 지난해 말 전학을 통해 경기도 평택시를 연고하는 진위FC U-18 창단을 했다. 그런 가운데 이제 옛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팀인 진위FC U-18을 전국 정상에 올려 놓기 위한 선수단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과거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기에 이들의 꿈은 영글어 간다. ⓒ 사진 한국축구신문 이 기 동 기자

◇평택진위
FC U-18의 모체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평택진위FC U-18(경기)을 거론하기 전에 천안제일고(충남)를 빼놓고 말하기에는 연관관계가 너무 밀착돼 있다. 지난해 말 천안제일고 선수단 대부분이 전학을 통해 평택진위FC U-18을 창단했다. 신생팀이라기보다는 강팀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써 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코칭스태프와 학부모 등이 학교와 동문, 지역사회와 의견대립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자칫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평택진위FC U-18은 어렵사리 창단의 돛을 올렸다.

평택진위FC U-18의 과거사를 모르는 축구관계자들이 없을 만큼 천안제일고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날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거론하고는 싶지 않다. 이는 특정 팀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이유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한번에 그동안 쌓아놓은 명성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면 그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축구계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가고 있지만, 잘나갈 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이 익숙하게 들린다. 사라지면 새로운 것들의 등장이 인간들의 삶이 아니던가! 그래서 요즘 평택진위FC U-18의 행보가 아름답게 보인다.

비록 지금은 과거의 팀이지만, 평택진위FC U-18이 걸어온 발자취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지난 2017년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을 시작으로 2018년 금석배와 대한축구협회장기를 동시에 석권하면서 전성기를 활짝 열어 젖혔다. 탄력을 낸 2019년 금석배와 춘계고등연맹전 준우승, 왕중왕전 4강을 차지하면서 변함없는 역사를 써 내린 뒤 지난해 2020년 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4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결승전에서 프로축구 K2리그 부산아이파크 U-18 유스 개성고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전북 군산시 일원에서 열린 ‘2020 금석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결승전에서 또 다시 유성생명과학고와 0-0 득점 없이 비긴 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현대고(울산 U-18)나 포철고(포항 U-18)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학원축구 팀이 이렇듯 전무후무한 업적을 써 내린 적은 없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소 4강 이상의 성적달성은 기본이었고, 매 순간 상대 팀들을 초토화시켜내는 팀 전력과 선수들 개개인 탤런트 기질은 전국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중등선수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은 학교로도 손꼽히는 등 한동안 천안제일고 앓이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아쉬운 부분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했다. 영원한 게 없듯이 평택진위FC U-18의 모체인 천안제일고의 업적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시작,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천안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연고를 옮기면서 경기권역에 처녀 출전했다. 팀 수준이 충남권역보다 한 수 위인 경기도 대표 강호들을 상대로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개막이후 5연승의 고공행진을 펼쳤다. 탄탄한 팀 전력과 개개인 기량은 전국대회를 집어삼키고도 남는다. 이제 진위FC U-18 선수들은 금석배 '우승 사냥'에 올인한다. ⓒ 사진 한국축구신문 이 기 동 기자   

지난해 말 선수단 전원이 천안에서 보따리를 챙긴 뒤 경기도 평택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 과거역사를 뒤로하고 평택진위FC U-18의 창단은 선수들에게 큰 상처였지만,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동기부여를 불러오는 그런 현실을 맞이한 셈이다. 전학과정에서 숱한 글들이 연일 SNS를 뜨겁게 달구는 등 남의 팀 말하기 좋은 참새들로부터 많은 스토리가 생산됐다. 그럴 때마다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단은 더욱더 똘똘 뭉치면서 오직 훈련에만 전념했고, 올 시즌 성적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동안 박희완 감독을 보좌한 고재효 감독의 취임, 선수들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고재효 감독은 선수들이 다친 마음의 상처를 봉합하는데 온 힘을 쏟아냈다.

전임 박희완 감독이 만들어 놓은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축구색깔을 입혀내기 시작했다. 박 감독과는 수원시청 선수시절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로 누구보다 박 감독의 사건에 가슴아파했던 고재효 감독이다. 되돌려보려고 해도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 선배이자 유능한 지도자의 쓸쓸한 퇴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장본이다. 고 감독은 지난 일들에 대해서 최대한 빨리 잊으려 했다. ‘되돌릴 수 없다면 차라리 극복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움츠리면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 자신이 중심을 잡지 않고는 박희완 감독의 업적도 무용지물, 선수들의 장래도 보장할 수 없었다.

지난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기에는 우리가 그동안 해놓은 일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역사와 박희완 감독의 업적 역시도 우리 팀이 존재함으로써 영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많은 질타를 받는 등 상식에서 벗어나는 욕과 시기를 이겨낸 끝에 평택진위FC U-18을 창단했다. 우리는 천안제일고에서 만들어 놓은 틀을 깨지 않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계승이라는 단어를 늘 가슴한편에 새기면서 연장선에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또 다시 써내려가려고 한다. 가끔 박희완 감독님과 안부를 묻고 하는데, 늘 고맙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래도 본인의 힘든 내색보다는 선수들의 안부를 먼저 묻는다. 현재 재판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멀지 않아 또 함께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그때까지 제가 팀을 잘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게 제 임무이자 책임감이다

평택진위FC U-18의 올 시즌 행보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하이킥이다. 모든 선수들이 천안제일고 때보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더 성숙해지면서 축구를 바라보고 집중하는 모습이 더욱 진지하기까지 하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성숙해지니 기량발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올 시즌 경기도로 진출하면서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를 통해 기존 경기도 대표 강호들을 상대로 도장 깨기에 여념이 없다. 경기RESPECT 24권역 속한 평택진위FC U-18은 리그개막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면서 당당히 선두자리에 올라있다. 5경기를 통해 30득점에, 3실점의 경이로운 기록 행진은 물론이고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쳐내는 건 기본이다.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은 확정적이다.

◇권역리그 고공행진 잠시 스톱금석배 우승 타이틀 새로운 팀의 탄생을 알린다!

▲수원시청(현 수원FC)축구단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선수시절을 보낸 전임 박희완 감독과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나 다름없다. 기쁠 때 서로 함께 웃었고, 아플 때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도 했다. 그렇게 천안제일고 축구부를 전국 최강으로 만들어 놓았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공든탑이 무너졌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 하지만 언젠가는 또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 그날을 기다리면서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게 본인의 임무이자 책임감이라고 말하는 진위FC U-18 고재효 감독의 모습 ⓒ 사진 한국축구신문 이 기 동 기자

권역리그에서의
도장 깨기는 잠시 멈춘다. 이제 오는 515일 전국 군산시 일원에서 개막하는 ‘2021 금석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우승 사냥에 올인 한다. 모든 준비는 마친 상태다. 대회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식단 조절까지 하는 등 미세한 부분까지 체크에 들어갔다. 그만큼 평택진위FC U-18은 금석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도 그럴 듯이 지난 2018년 대회 챔피언, 2019~20202년 연속 준우승 등을 차지한 금석배와는 인연에 깊다. 3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2년 간 준우승 징크스가 조심스럽다.

조 추첨 결과 여의도고(서울), 안산유나이티드 U-18(경기), 순천고(전남) 등과 3조에 속했다. 손쉬운 상대들과의 조별리그를 펼치는 과정은 토너먼트에 대비해 체력안배에 안성맞춤이다. 조별리그에서 백업선수들까지 총동원해 최대한 체력을 아낀다는 계산이다. 이후 토너먼트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용문고(서울), 이리고(전북), 전주공고(전북), 부평고(인천), 유성생명과학고(대전) 등과의 일전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태세다. 출전 팀들의 면모를 살펴볼 때 평택진위FC U-18을 상대할 팀들의 전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의 변수는 얼마든지 작용한다. 2년 연속 결승전에서 좌절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고, 무엇보다 평택진위FC U-18의 타이틀을 달고 첫 출전하는 전국대회인 만큼 모든 면에서 안전운행이 필수다. 여기에 상대팀들의 견제는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지난 8일 권역리그 5차전 FC항공 U-18 전 승리를 끝으로 곧바로 금석배대회 준비모드로 전환했다. 앞으로 대회전까지 5일정도 남았는데, 그라운드 안에서의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전국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각오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제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도 이미지트레이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절대 좋은 기량을 펼쳐내지 못한다. 선수들 각자 정신적인 측면에서 진지함과 간절함을 묻어내야 하고, 리그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은 하루빨리 잊어먹어야 한다. 리그경기와 토너먼트 단일대회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강한 멘탈과 집중력 등이 발휘되지 않으면 목표하는 우승을 절대 이뤄낼 수 없다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RESPECT 24권역에서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매 라운드 상대 팀들을 주눅들게 하기에도 모자라 5경기를 통해 30득점에 3실점으로 공수 모두에서 완벽한 축구를 구사했다. 올 시즌 두차례 진행될 전국대회 무대는 평택진위FC U-18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사진 한국축구신문 이 기 동 기자  

대진결과 조별리그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될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전통의 강호 부평고(인천)와 디펜딩 챔피언 유성생명과학고(대전) 등과 올 시즌 안정된 전력을 펼쳐내고 있는 이리고(잔북), 용문고(서울)의 전력을 분석하고 있다. 4팀 모두 올 시즌 전력이 탄탄하면서 권역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쳐내고 있다. 결승전까지 가는 중도에 1~2팀 정도는 만나지 않을까싶다. 승부처에서 강한모습이 결국 우승의 지름길이다. 우리 팀의 전력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해볼 만하다. 그런 측면에서 정신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2018년 우승이후 2년 연속 결승전에서 유성생명과학고에게 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도에 만나든 결승전에서 만나든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설욕전을 펼쳐 낼 것이다. 이 점에서는 저보다 우리선수들이 더 강한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평택진위FC U-18은 이번 금석배 상대 팀들에 경계대상 0순위로 손꼽히는 팀 중 하나다. 막강한 선수단 뎁스와 안정된 팀 밸런스 등은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절로 빼기에 충분하고, 저학년과 고학년 할 것 없이 어느 선수가 투입 되도 각자 플레이 롤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라인업 구성과 경기운영 등의 유연성이 더해지는 부분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저학년 선수들 또한 고학년 경기에 쭉 출전하면서 경험치와 내공 등이 더해지며 몸집 또한 더 단단해졌고, 고교축구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경기권역에서 줄곧 '1인자'를 지켜온 'PRIDE' 역시 팀에 큰 자산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남은 기간 고학년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챔피언 갈증 해갈에 어금니를 꽉 깨무는 모습이 엿보인다.

"저학년, 고학년 선수들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다. 고학년 선수들이 안주하지도 않을 뿐더러 안일함도 가지지 않고 있고, 지금 저학년 선수들도 지금까지 고학년 선수들과 원활하게 맞물려가면서 팀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팀의 주장인 ()은재를 중심으로 ()지섭, ()윤식, ()우승 등이 리그경기를 통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팀 자체적으로도 강호들이 득실한 경기권역에서 '1인자'를 지켜온 부분에 로얄티가 크다. 일단, 선수들의 회복에 주력할 것이고, 회복할 때까지 선수들을 기다려줄 생각이다. 지금 상황에서 심신 안정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 권역리그에서 5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쇄신은 어느 정도 이뤘기에 금석배 대회는 3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꼭 품에 안겠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나 선수들의 탤런트나 여러 가지 면을 놓고 볼 때 우리만 준비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우리 팀은 아시다시피 최근 2년 동안 좋지 않은 일로 많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종지부 찍고 싶다. 결국 성적이 말해 줄 것이다. 전임 박희완 감독님의 아픔역시 우리선수들이 잘 알고 있기에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평택진위FC U-18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다" -이상 평택진위FC U-18 고재효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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