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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위덕대 유동관 감독, 영남대에 ‘클린 시트’ 2-0 승리 '선두 등극'…“위덕대 축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기사입력 2021-05-17 오후 12:19:00 | 최종수정 2021-05-17 오후 12:19:56

▲지난 14일 영남대를 자신들의 안방으로 불러들인 가운데 '2021 대학 U리그' 10권역 6차전을 펼쳐 승리를 이끈 동시에 팀을 선두 자리에 올려 놓은 위덕대 유동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코로나
19가 발생한 후부터 축구현장이 다소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게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여기에는 무관중 원칙에 따른 피로감과 정보력 부족 등으로 축구현장을 찾는 이들이 예전과는 많이 줄어들었다는 이유가 첫 번째다. 이는 프로축구나 아마추어축구 모두의 공통사항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대학축구 U리그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강호들이 신진 세력들에게 덜미가 잡히는 등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는 점은 향후 대학축구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4일 영남대를 자신들의 안방으로 불러들인 위덕대는 예상을 깨고 2-0 ‘클린 시트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영남대(311패 승점 10)는 리그 5라운드 만에 첫 패배를 안았고, 반면 위덕대는 42(승점 12)로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들어 전력이 급부상한 위덕대의 행보는 지금까지는 합격점이다. 반면 영남대는 전성기를 구가했던 김병수(강원) 감독 사퇴이후부터 하양곡선을 긋는 등 좀처럼 올라설 기미가 없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섞어도 준치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최근 몇 년 동안 경북 대학축구를 영남대-대구대-안동과학대 등이 주도했다면 올 시즌 들어 판도변화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역사가 짧은 위덕대-김천대-구미대 등의 약진은 기존 강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해 창단해 올 시즌부터 대학 U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대신대와 대경대 등은 매 라운드 신선한 돌풍을 몰고 오는 등 전원 1학년 스쿼들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미래를 담아내고 있다. 최근 U리그를 통해 뜨거운 경쟁이 붙은 경북 대학축구, 올해 전국체전 경북대표 선발전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그 6차전에서 영남대를 잡은 위덕대, 스쿼드 무게감을 논할 수는 없다. 그만큼 대학축구는 선수 개개인 기량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어떤 지도자가 팀 조직력을 잘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위덕대를 이끌고 있는 유동관 감독은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수석코치부터 영등포공고 감독,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 감독, 대교여자축구단 감독 등을 역임하면서 지도자로서는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한 경험에서 묻어내는 팀 운영을 비롯해 경기운영, 선수들의 동기유발, 상황대처 능력 등은 유 감독 개인의 자산이나 다름없다. 선수기량이 아무리 좋아도 지도자의 능력치가 떨어지면 좋은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지난 2011년 11월 5일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신갈고 축구부를 이끌고 서울상암월드경기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프로축구 울산 U-18 유스 현대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당시 신갈고 유동관 감독이 많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둘러 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위덕대를 지도하기 전까지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한 유동관 감독이다
.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도자가 많은 것을 지도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확률 높은 승리를 가져다준다. 그만큼 선수들 개개인 기량이 상대 팀 선수들보다 한 수 높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반대로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떨어질 경우 지도자가 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떨어지는 개인기량을 팀 조직력으로 극대화시켜야 하며, 승점 자판기 오명에서 벗어나야 하는 자신감도 불어 넣어야 한다. 말은 싶지만, 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는 선수들을 바꿔놓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잘나가는 팀은 늘 잘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들어 위덕대의 변화는 다른 팀들에게도 많은 일깨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몇 년 동안 위덕대를 지도하면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유동관 감독이다. 우선 선수 스카우트에서부터 매년 타 학교에 뒤지면서 선수 수급부터가 문제였다. 여기에 기량이 좋은 선수보다는 고교시절 눈물 젖은 빵을 삼킨 선수들을 단 한명이라도 옥석으로 만들겠다는 열정은 자신 혼자만이 인내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을 반복했다. 지난해까지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은 이유로 중도에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선수가 태반이었다. 그럼에도 유동관 감독은 선수들에게 끈을 놓지 않았다.

올 시즌 들어 비약적인 발전의 행보를 잇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유동관 감독의 지도력이 우선시되는 가운데 팀 내부적으로 이기는 맛을 터득하면서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재미를 붙여내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여기에 팀웍도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내부적으로도 경쟁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선수들 각자 개인기량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팀 적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어찌 보면 유동관 감독은 축구에 미친 사람이다. 60세에 가까운 나이, 이제야 비로소 축구가 보인다고 한다.

프로선수와 국가대표로 선수생활을 한 뒤 은퇴하고 지도자생활을 시작하면서 저 같은 경우 대부분 정상권에 있는 팀들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만큼 편했다고 볼 수 있다. 포항스틸러스, 영등포공고, 신갈고, 대교여자축구단 등을 지도했는데 이들 팀들을 지도할 때는 말 그대로 붙으면 이겼고, 출전하면 우승이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지도자 생활에 발전이 없더라, 지난 2017년 위덕대를 창단하면서 제 지도자생활에 일대 변화를 맞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패배의식에 사로 잡힌 선수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거부터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이런 팀을 제대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상 가졌다. 올해 들어 사실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구만리다. 조금 좋아졌다 생각하고 방심하면 우리 팀 같은 경우 언제 나락으로 또 떨어질지 모른다. 지금 선수들 모두가 잘하고 있다. 나도 프로선수가 될 수 있다는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상 위덕대 유동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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