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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스타] 부경고 ‘해결사’ 최재혁, 결승골+2도움 '하드캐리' 완성…"지금 같은 스타일로 팀 우승에 일조하겠다."
기사입력 2021-05-17 오후 6:39:00 | 최종수정 2021-05-17 오후 6:39:20

▲17공룡 나라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조 조별리그 2차전 마산공고 전에 결승골과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끝에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부경고 최재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통의 강호이자
구덕골 붉은 사자부경고(부산)가 마산공고(경남)와의 2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를 낚아채면서 팀 분위기도 새롭게 정비하는 등 다시금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불을 지폈다. 핵심은 해결사 최재혁(3학년)'하드캐리'였다. 조별리그 1차전 제천제일고(충북) 전에서 2-0으로 패하면서 위기에 몰린 뒤 이날 마산공고 전에 나선 최재혁은 결승골과 2도움의 원맨쇼를 펼쳐내면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 저돌적인 돌파력과 예리한 문전 침투 등을 바탕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좋은 궁합을 선보이는 등 높은 팀 공헌도까지 가미시켰다.

부경고는 17공룡 나라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캡틴김태민의 선제골과 장승현의 추가골에 이은 해결사 최재혁의 결승골로 마산공고에 3-2 펠레스코어로 승리했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 제천제일고 전에서 2-0으로 완패하면서 이름값에 먹칠을 한 부경고였다. 그런 가운데 이날 2차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하면서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성적 11패를 기록, 남은 조별리그 3차전 창녕고(경남) 전을 통해 본선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

이날 부경고 '플랜'의 백미는 바로 스피드였다. 마산공고 수비라인이 높이와 파워 등에 비해 느린 발로 뒷공간이 뻥뻥 뚫리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공격 선수들의 스피디한 경기운영을 통해 상대 핸디캡을 물고 늘어질 복안이었다. 스피디한 경기운영의 핵심은 바로 해결사 최재혁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스타팅 출전한 최재혁은 저돌적인 돌파력과 왕성한 활동량, 예리한 문전 침투 등은 상대에 큰 쥐약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이는 장승현과 장세훈 등과 공격 포지션체인지를 통한 스페이싱,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도 용이한 수단이었다.

결과적으로 부경고의 계산은 유효했다. 최재혁은 전반 신중한 경기운영이 거듭된 와중에도 상대 볼을 뺏고 역습 상황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와 11 경합에서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고, 드리블을 치고 상대 진영을 들어갈 때 상대 수비 타이밍도 적절하게 뺏어내며 적지 않은 피로도를 안겼다. 중앙과 측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폭넓은 활동 영역을 바탕으로 '프리롤'의 임무를 군말 없이 소화했고, 마산공고 수비라인의 높이와 파워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김태민과 월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컷백과 얼리 크로스 등으로 팀 공격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수완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0-0 상황에서 최재혁의 '킬러' 본능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른 시간 전반 2분 상대 수비를 완전히 현혹시킨 뒤 이선에 위치한 김태민에게 적절한 패스로 슈팅을 유도했고, 김태민이 슈팅을 연결하며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전반 27분 장승현이 만들어 낸 추가골은 최재혁이 욕심을 버린 팀플레이에서 만들어 냈다. 저돌적인 중앙돌파에 이은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좌측으로 볼을 연결, 장승현의 추가골을 도왔다.

▲17공룡 나라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조 조별리그 2차전 마산공고 전에서 두번째 도움을 통해 장승현의 추가골을 도운 뒤 동료들과 함께 골 세러머니를 펼치고 잇는 최재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 들어 긴장의 끈을 놓은 탓으로 동점골을 내준 부경고
, 이후 스코어 2-2 상황에서 긴박하게 양 팀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부경고가 달아난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5분 최재혁은 좌측면에서 장승현이 내준 땅볼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크게 흔드는 동시에 결승골로 이어갔다. 수비라인이 측면으로 좁힐 때 맨마킹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틈새를 놓치지 않은 최재혁의 집중력은 팀 벤치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최재혁의 '하드캐리'가 이날 부경고를 건져낸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우리가 지난 조별리그 1차전 제천제일고 전에서 2-0으로 완패하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첫 경기라는 중압감으로 집중력이나 여러 가지 부분이 느슨했고, 이 여파가 오늘 마산공고 전까지 왔다. 당연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제천제일고 전 패배 직후 감독님께 크게 혼났다. 오늘 마산공고 전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경기 후반 중반까지 어려웠지만, 선수들 전체가 다 같이 뭉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욕구가 팀워크 결합에 좋게 작용하면서 결과도 잘 따라왔다. 오늘경기 승리의 기운으로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고, 이후 토너먼트에서 부경고의 강인함을 계속해서 보여주겠다."

"감독님께서 상대 수비 선수들의 성향이나 특성 등을 나에게 설명해주셨다. 최근 득점 감각이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감독님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알고 있기에 이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 들어와 내려와서 받는 스타일로 플레이를 펼치면서 도움과 득점 찬스가 많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도 내려와 있다 빠르게 뒷공간으로 빠져들면서 득점 찬스를 엿보려고 했는데 동료들이 패스를 넣어주는 타이밍에 맞게 움직인 것이 결승골로 좋게 이어졌다. 평상시에도 동료들과 궁합이 잘 맞았는데 이게 오늘도 유효했다. 팀 자체적으로 결정력과 집중력 등에서 마산공고에 앞선 것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부경고의 다음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창녕고(경남). 2패를 한 창녕고가 조별리그에 탈락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드시 승리한 다음 제천제일고와 마산공고의 결과에 따라 조 1,2위를 타진함으로 최재혁은 긴장의 끈을 다시금 동여매는 모습이다. 창녕고 전 승리에 대한 욕구는 최재혁의 눈빛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요인이고, 이날 1골과 2도움의 여세를 몰아 창녕고 전을 비롯한 남은 레이스 역시도 팀 내 해결사로서 역량 표출에 에너지를 다 짜낼 기세다. 이와 함께 전통의 강호라는 부경고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공격에서 좀 더 욕심을 내면서 많은 공격 포인트로 팀에 기여하는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측면이든 중앙이든 공격적인 성향의 강점을 잘 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잘돼가고 있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부족함이 많기에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1, 2위에 상관없이 무조건 본선에 올라가면 컨디션 조절 등을 좀 더 잘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겠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팀도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오늘 같은 스타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서 팀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태겠다." -이상 부경고 최재혁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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