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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스타] 신라고 함태양, '스나이퍼' 기질로 팀 ‘20강’ 견인…"팀 창단 이후 사상 첫 상위 입상 반드시 이뤄내겠다"
기사입력 2021-05-18 오후 8:00:00 | 최종수정 2021-05-19 오후 8:00:01

17공룡 나라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조 조별리그 2차전 철성고 전에서 공격 전방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한 신라고 함태양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팀이 어려울 때 해결을 해주는 것이 진정한 해결사의 도리다
. 신라고 해결사 함태양(3학년)'스나이퍼' 기질이 결정적일 때 제대로 꿈틀거렸다. 조별리그 1차전 예일메디텍고(경북) 전에서 선발로 출장한 함태양은 선제골과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2차전 철성고(경남) 전에선 우주성(3학년)에게 택배 크로스로 결승골을 도우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숭실고(서울)에 몸 담았던 함태양은 올 시즌 신라고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뒤 청룡기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다.

신라고가 17공룡 나라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3조 조별리그 2차전 철성고 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토너먼트 20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러모로 철성고 전은 신라고에게 큰 소득을 거둬들인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큰 백미는 바로 '함태양 시프트'였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함태양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본래 최전방 원톱 자원인 함태양은 좌측면과 원톱을 번갈아 오가며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 창출을 꾀했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 침투, 골 결정력 등이 탁월한 함태양의 특색을 살려주기 위한 복안이었다. 올 시즌 권역리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함태양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고군분투했다.

동료 선수들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컷백으로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뛰어난 돌파력과 피지컬 등도 발군이었다. 볼을 주고받은 뒤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함태양의 영리한 움직임은 철성고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측면 윙어 자리에 대한 경험이 다소 일천한 상황임에도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비며 김해승과 이도영, 최재원 등 나머지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중반 이후 최전방 원톱으로 포지션을 이동한 함태양은 상대 선수들과의 일대 일 경합에서도 쉽사리 밀리지 않으며 원톱의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상대 센터백들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어내며 팀 공격 템포도 매끄럽게 만들어줬다. 함태양의 진가는 후반 중반 비로소 빛을 냈다.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상황, 우측면 돌파에 이어 절묘한 땅볼 크로스로 우주성의 득점을 도우면서 기어이 경기 균형을 갈랐다.

17공룡 나라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조 조별리그 2차전 철성고 전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마크를 피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신라고 함태양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득점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벗어던지는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렸다. 동료 선수들과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는 물론, 공간 침투와 돌파력, 드리블 등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함태양은 올 시즌 경북권역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서울에서 경북권역으로 내려 온 뒤 초창기에는 적응하는 데 힘들었지만, 지난해까지 서울권역에서 생활한 하현수(경희고)와 이도영(동북고)의 도움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들 동료들과 함께 청룡기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는 남다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후 득점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2차전 철성고 전은 패턴 자체가 기존 팀들과 너무 달라서 그에 맞게 준비를 많이 했다. 경기 초반에 위치선정 타이밍을 잡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체력 소모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과 하나둘씩 맞춰가다보니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다. 득점 찬스가 몇 개 있었음에도 집중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주성이가 결승골을 넣어주면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동료들과 청룡기대회 상위 입상을 목표로 준비를 철저히 했는데 조별리그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해 더 없이 기쁘다."

숭실고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함태양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커리어를 써 내리고 있다. 신라고로 전학을 오면서 팀의 해결사로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등 신라고 '신바람 축구'를 더욱 스펙타클하게 완성시켰다. 김병익 감독의 조련 아래 공격전방위 멀티플레이 능력과 수비 가담 등도 한층 좋아지며 대체 불가의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19일 동래고(부산)와 조 1,2위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신라고 축구부의 이미지 제고라는 사명감은 함태양의 투지를 더욱 자극한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내가 좀 더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될 필요가 있다. 전국대회는 많은 축구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자리다. 경기력이 저조하면 분명 실망도 크실 것이다. 토너먼트부터는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에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그나마 첫 경기에서 선제골과 2차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던 것은 다행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가진 에너지를 더 짜내겠다. 조별리그 3차전 동래고 전은 누가 더 열심히 뛰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1위와 2위는 하늘과 땅차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조 1위로 16강전에 곧바로 진출하겠다. 지금 팀 분위기는 최고다. 우리 팀이 아직 전국대회에서 상위입상을 이루지 못한 점이 우리 동료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미친 듯이 한번 뛰어 볼 생각이고, 후회하지 않는 대회로 기억되고 싶다." -이상 신라고 함태양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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