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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스타] 대구공고 차성호, 팀 엔진가열 이끈 ‘캡틴’의 품위…"‘우승 타이틀’로 평생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기고 떠나겠다."
기사입력 2021-06-01 오전 11:35:00 | 최종수정 2021-06-01 오전 11:35:17

▲31일 경북 안동시 강변1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의정부G스포츠클럽 전에서 '캡틴'의 책임감을 다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한 대구공고 차성호(중앙)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 사진 타임포커스 김 병 용 기자 

대구공고
(대구)가 의정부G스포츠클럽(경기)'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며 기어코 파이널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특유의 파워풀한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숨은 '제왕'의 진면목을 잃지 않으며 '우승 타이틀' 야망 실현을 현실로 만들었다. ‘캡틴차성호(3학년)의 활약은 승리 이상의 소득이었다. 비록 이날 득점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캡틴의 품위와 책임감을 다하며 팀 우승 조짐을 알렸다. 이번 대회 16강 평해정보고(경북) 1골과 8강 통진고(경기) 전에서 1골을 기록한 차성호는 기록상으론 득점력이 빈곤했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만점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

대구공고는 31일 경북 안동시 강변1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이선우와 박성은의 연속골로 의정부G스포츠클럽에 2-0으로 승리했다. 대구공고는 16강 평해정보고(경북) 4-1, 8강 통진고(경기) 3-2 승리에 이어 이날 역시 대회전부터 우승후보로 거론 된 의정부G스포츠클럽에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는 등 대회 '우승 타이틀' 및 지난 2004년 문체부장관기 우승 이후 17년만에 챔피언 등극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을 앞세운 파워풀한 플레이와 남다른 '위닝 멘탈리티' 등으로 강팀의 진면목을 어김없이 뿜어내고 있지만, 그런 대구공고에게도 사실 고민거리는 존재한다. 다름 아닌 저조한 필드골 득점이다. 세트피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상대에 너무나 크게 노출됐고, 공격 선수들의 필드골 득점이 저조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공격 레퍼토리 다변화 형성에 애로점이 뒤따랐다. 이는 매 경기 살얼음판 레이스를 줄곧 거듭하게 만든 주 잣대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임재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도 필드골 득점이 세트피스 위력 배가와 맞닿아있다고 칭할 만큼 필드골 빈곤에 애는 더욱 타들어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대구공고의 근심을 치유해준 이는 바로 캡틴차성호였다. 준결승전 의정부G스포츠클럽 전에서 차성호의 '쇼 타임'은 팀에 미소를 절로 번지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스타팅 출전한 차성호는 전반 전략상 수비 위주로 움크린 와중에도 역습 상황 때 강점인 높이와 돌파력 등의 특색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수비와 11 경합에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직선과 대각거리로 드리블을 칠 때 가속도를 높이면서 상대 수비 간격을 균열시키는 등 팀의 역습 전개에 시발점 노릇을 다해냈다. 백투백 일정의 피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이선우, 정유승, 박희수 등에 패스도 알맞게 건넸고, 얼리 크로스 때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슈팅 찬스를 장만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양산했다.

▲31일 경북 안동시 강변1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의정부G스포츠클럽 전에 앞서 이날 심판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대구공고 '캡틴' 차성호(왼쪽 두번째)의 모습 ⓒ 사진 타임포커스 김 병 용 기자 

이선우의 선제골과 박성은의 추가골로 기선을 잡은 뒤에도 차성호의 기세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 상대 터치라인을 쉴 새 없이 누비는 초인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의정부G스포츠클럽 수비라인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켰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을 통해 측면을 쉴 새 없이 물고 늘어지는 등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사이드 박성은, 박윤민의 오버래핑 때 동선 중목을 피하면서 상호 좋은 시너지 효과도 한데 연출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공격수들의 발놀림도 무력화시키며 짭짤한 팀 공헌도를 선보였다. 후반 39분 박재민과 교체되기 이전까지 에이스로서 보여줘야 될 플레이 롤을 마음껏 표출한 차성호의 활약상에 대구공고가 이래저래 비명이 절로 가득한 이유다.

"백투백 일정에 체력적인 부담이 아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에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경기가 밀리는 경향이 짙었다. 다 같이 수비부터 잘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의도한대로 풀리지 않은 면이 존재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뛰다보니 체력적인 피로도가 많이 잊혀지는 느낌이었다. 전반에 잘 버티면 우리 팀의 트레이드마크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등으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침 의정부G스포츠클럽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의도한대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랐고, 선수들 전체가 집중력과 결정력 등을 잘 발휘해줬다."

"전반 초반 상황을 지켜보고 힘을 빼놓는 방향에 주력했다. 나에게 뒷공간을 많이 때리게 되는데 전반보다 후반에 비교적 잘 먹혔다. 상대 수비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내려앉다보니 공간이 많이 생겼고, 스피드를 살린 뒷공간 침투와 돌파력 등 또한 잘 표출되며 본래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16강 평해정보고 전과 8강 통진고 전에서 1골씩을 기록하면서 이날도 골 욕심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직접 득점하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동료선수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스위치플레이와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이 최대한 편하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찬스 때 동료들이 득점을 이뤄낸 점과 모두가 똘똘 뭉쳐서 승리를 이끌어 내서 흡족하다."

지난해부터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타점 높은 득점력으로 올 시즌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차성호다. 지난해까지 팀 성적이 저조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차성호는 대학진학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차성호는 올 시즌 자신의 발로 팀 성적을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려놓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드러냈고, 마침내 팀을 결승전에 올려났다. 이제 우승까지는 단 한경기 남았고, 상대는 전통의 강호 한양공고다. 차성호의 눈은 이글아이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챔피언 숙원 실현의 최적기는 이번 문체부장관기라는데 이의를 달기 어렵다. 차성호는 한 번 몰아치면 얼마든지 2~3골 이상 몰아칠 수 있는 폭발력도 지니고 있어 파이널 한양공고 전을 통해 우승 타이틀의 모토를 움켜쥘 태세다.

지난해 형들과 함께 매번 2%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 동료들과 함께 우리도 전국대회 상위입상을 이뤄보자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 꿈을 일차적으로 이뤘다. 그런데 결승전에 올라와보니 여기서 만족하기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선수들은 지금 지난날의 아쉬움을 해소하자는 욕구가 남다르다. 지금 팀 분위기와 리듬 등도 괜찮고, 개인적으로 컨디션도 최상이다. 파이널 맞상대인 한양공고의 페이스가 좋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워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해서 꼭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겠다. 대구공고의 부활과 함께 우승컵을 학교에 선물하고 떠난다면 제 선수생활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꼭 그렇게 만들어 보겠다.”-이상 대구공고 차성호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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