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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권역] ‘총알 탄 사나이’ 신라고 김해승, 2도움+결승골 맹활약…“지금부터 존재감을 알리는데 모든 에너지를 짜내겠다.”
기사입력 2021-06-19 오후 7:03:00 | 최종수정 2021-06-19 오후 7:03:19

▲18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북리그 8차전 오상고 전에서 2도움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끝에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신라고 김해승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확실히 승부처를 즐길 줄 아는 남자다
. 신라고 '총알 탄 사나이' 김해승(3학년)이 폭발적인 '라인 브레이킹'으로 극장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육상 단거리 스프린터들에 버금가는 번개 같은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 등으로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핫한 팀 신라고는 지난 2018년 창단이후 빠르게 성장한 팀이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전국대회 우승 길목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전국 강호들을 꺾는 등 전력하나만큼은 정상권 팀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역시도 잘 짜인 스쿼드는 단연 눈길을 끈다. 포지션마다 구멍이 없을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짜임새가 높아졌다. 그 중 측면 윙포워드 김해승은 신라고의 순풍을 이끄는 든든한 '에너자이저'.

지난해까지 스피드은 탁월했지만, 자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까지 2% 부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평정하고 있다. 185cm,76kg의 탄탄한 바디 밸런스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공간 침투, 뛰어난 개인기 등을 앞세워 팀 전력에 핵심자원이나 다름없다. 측면 터치라인을 단번에 치고 들어가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웬만해서는 막기 어려울 만큼 치명적인 무기고, 동료 선수들과 21 패스를 통해 공간을 빠져드는 움직임 또한 탁월하다. 여기에 예리한 크로스와 패싱력, 공간 침투 등은 팀 득점 루트 개척에 좋은 자양분이며, 벌써부터 다수의 대학 팀들과 프로 팀으로부터 스카웃 표적이 됐다.

김해승은 신라고 입학 당시까지만 해도 스피드만 탁월했지 기량은 고만고만했다. 그런 김해승을 김병익 감독은 지난해부터 간간히 출전 시간을 늘어주면서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주력했다. 시간이 갈수록 탁월한 축구 센스는 번뜩이기 시작했고, 성실한 마인드 등은 팀 전체에 큰 플러스알파를 심어줬다. 반복적인 개인훈련과 레슨 등으로 스피드를 이용한 대담한 플레이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올 시즌, 김해승은 신라고의 공격화력에 숨통을 트여주는 등 '오아시스'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최근 김해승의 활약상에 김병익 감독은 함박웃음을 절로 지을 정도다.

김해승의 존재감은 18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경북리그 8차전 오상고 전에서 확실하게 나타냈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리그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했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그동안 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가 발목을 잡았던 신라고 전력에서 김해승의 대활약은 한 줄기 빛과도 같았다. 이날 김해승의 플레이는 부상 악령을 떨치고도 남았다.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묵묵히 칼을 갈아온 김해승은 경기 감각 부족에 대한 우려에도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공간 침투 등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신라고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신라고 특유의 빠른 공격을 극대화시켰다. 이도영과 우주성, 최재원, 김인철(이상 3학년) 등 동료선수들과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는 것은 물론, 질 높은 패스웍과 날카로운 슈팅 등을 통해 공격 루트 다변화에도 앞장섰다. 실제로 신라고는 김해승의 가세 이후 공격의 파괴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상고 전에서 김해승의 플레이는 더욱 빛을 냈다.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신라고 공격라인의 '엔진'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플레이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성실함은 살벌한 생존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덕목이다. 김현수와 이도영 등이 꾸준한 활약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와중에 김해승이 가세하면서 공수 모두에서 무게감을 높이는 신라고의 최근 흐름은 김병익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절로 돋우게 하는 요소다. 이날 2도움과 극장 골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1-0으로 끌려간 전반 35분 좌측면 크로스로 우주성의 동점골을 도왔고, 또 다시 2-1로 끌려간 상황에서 이번에는 우측면에서 절묘한 택배 크로스로 이도영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김해승은 추가시간 후반 45+5분 승부를 결정짓는 극장 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혼자 북치고 장고치고 다 한 김해승의 플레이에 감탄사가 절로 쏟아졌다.

"오늘 오상고 전이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했다. 왕중왕전 본선진출 티켓이 걸려 있어 오직 승리밖에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없었고, 선수들 모두 정신 무장이 어느 때보다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템포를 저지하면서 우리의 특색을 잘 살리다보니 경기가 잘 풀렸는데, 우리가 선제골을 먼저 주고 동점골, 또 추가골을 주고 동점골 이후 역전골을 만들어 내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모든 선수들이 파이팅을 잃지 않고 하나로 뭉쳐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승부처에 득점으로 팀에 기여한 것 같아 흡족하다."

"시즌 초반 부상을 입으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배려로 잘 복귀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하시는데 그에 부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동기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저학년 선수들은 따라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확립된 것이 우리 팀의 큰 강점이다. 확실히 지난해 선배들의 경기에 뛸 때보다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올해 우리 멤버들이 상당히 좋다. 지난해 선배들과 비교해 피지컬과 경기 템포 등이 월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아직 팀 조직력 등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금보다 더 노력해서 팀과 나의 기량을 더욱 더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직 몸이 정상적이지 않는데 감독님께서 출전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 전 ()도영, ()태양, ()재원 등 공격라인에 포진된 동료들과 상대 팀 플레이 특성과 스타일 등을 놓고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득점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쉬운데 찬스 때 좀 더 집중력을 높여야 될 것 같다. 올 시즌 남은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상위 입상으로 신라고 축구부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평소 우리 동기생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는 반드시 전국대회 우승컵을 학교에 선물하고, 그런 다음 각자가 원하는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자고...”

용인대에 재학 중인 박한결과 박성결 쌍둥이 형제부터 신라고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명문 팀으로 성장했다. 창단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아쉽게 중도에 탈락했지만, 전국에 신라고 경계령을 발포했고, 올 시즌 그동안 뿌린 씨앗을 거둬들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수들을 데려와 훌륭한 '원석'으로 만드는 신라고 시스템은 김해승에게 큰 동기부여다. 리그 현재 512(승점 16)의 성적으로 3위에 랭크된 신라고는 경주정보고와 최종전만 남겼다. 오늘 절정의 기량을 펼쳐낸 김해승은 최종전 승리와 함께 왕중왕전 본선진출을 확정짓겠다는 복안이다.

김해승은 오랜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나름대로 훈련량을 늘리면서 제 페이스 회복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올해 3학년에 진급하면서 플레이의 면역력을 더욱 키운 김해승은 동료 선수들과 융화라는 '포맷'을 확실하게 구현하며 투철한 사명감을 잃지 않고 있다. 김해승이 최근 전력에 가세하면서 신라고 특유의 다이나믹한 축구에 날개를 달아줌과 동시에 팀플레이의 무게감 증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5월 청룡기대회는 부상복귀 이후 훈련량도 적었고,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런 결과는 결국 팀이 16강전에 탈락하는 등 김해승 자신에게 많은 숙제와 반성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올해 들어 확실히 축구를 바라보는 간절함과 시야가 더 넓어졌다. 지금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훈련량을 늘리면서 컨디션 회복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최종전을 멋지게 마무리 하고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7~8월달에 열리는 전국대회와 왕중왕전을 준비해야 한다. 무더위에 대회가 열리면서 체력을 많이 끌어 올려야 하고, 무엇보다 동료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팀플레이를 살려내야 한다. 우리 팀이 늘 상대팀보다 점유율은 많이 가져오면서도 득점력이 저조하다. 축구는 결국 득점을 가져와야 이길 수 있다. 개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를 우선시하며 많은 기여도를 세우고 싶다. 부상도 이제 거의 완치됐고, 얼마 남지 않은 고교시절 동료들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이상 신라고 김해승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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