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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권역 리뷰] 글로벌선진고, 영주FC 꺾고 팀 창단 첫 우승...신라고, 오상고에 스릴만점 ‘청송 극장’ 3-2 역전승
기사입력 2021-06-19 오후 9:04:00 | 최종수정 2021-06-19 오후 9:04:51

18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리그 8차전 오상고와 신라고의 경기 모습, 두 팀은 근래 보기드문 고교축구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쳐내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K스포츠티비

글로벌선진고가 팀 창단 사상 첫 경북권역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 현재 2위인 영덕고(승점 17)와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승점 5점 차이를 유지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우승을 확정지었다. 영주FC U-18의 밀집수비에도 공격적인 색채를 잘 유지하며 강팀의 본색도 입증했다.

글로벌선진고는 18일 경북 청송군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1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리그 8차전에서 박준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육주윤, 신동준, 서재필, 안효준 등의 1골과 상대 자책골까지 묶어 영주FC U-186-1로 대파했다. 지난 2019년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에 입상하면서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한 글로벌선진고는 올해 최고의 스쿼드를 구성하면서 무패행진(71) 끝에 경북리그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8경기를 통해 18득점과 3실점의 공수 모두에서 완벽한 축구를 구사했고, 전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축구는 매 라운드 상대팀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재필-신찬영-박준환 등의 트리오가 펼쳐내는 콤비플레이는 상대선수들이 알고도 못 막는 등 환상적인 플레이에 그저 주눅 들기 일쑤였고, 이들 세 선수는 매 라운드 득점포를 가동시키면서 팀 승리를 불러왔다. 여기에 골키퍼 최완위를 비롯해 신동준, 이준의, 오민석 등의 수비력과 포지션파괴를 불러온 육주윤의 활약은 글로벌선진고가 무패행진 우승까지 힘의 원천이나 다름없었다. 벤치의 경기운영과 맞춤형 전략과 전술 등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소통은 원팀구성에 촉매제였고, 리저브 선수들의 경기장 밖 응원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호흡하는 단결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영덕고(521패 승점 17)와 신라고(512패 승점 16), 예일메디텍고(413패 승점 13), 오상고(323패 승점 11)의 왕중왕전 본선진출 티켓 싸움도 치열했다. 영덕고는 평해정보고와 도민체전 이후 1주일 만에 대게 더비리턴매치를 통해 1-0으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막판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한 끝에 후반 41분 안동현의 기막힌 결승골로 승리를 매조 지었다. 올 시즌 금석배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영덕고는 이날 승리로 남은 글로벌선진고와 최종전에 상관없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갈 길 바쁜 예일메디텍고는 경주정보고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태는데 만족했고, 신라고는 오상고에 기막힌 3-2 펠레스코어 역전승을 이끌면서 왕중왕전 티켓을 눈앞에 뒀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두 팀 모두 왕중왕전 진출에 승점 3점이 절실했다. 그런 이유로 초반부터 불꽃 경쟁을 펼치는 등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가운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오상고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양규민이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신라고 오른쪽상단 골 모서리를 관통시켰다. 신라고 골키퍼 박민호가 손쓸 틈도 없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멋진 선제골이었다. 곧바로 반격을 주도한 신라고였다. 전반 35분 이번에도 멋진 장면이 연출됐다. 좌측면 김해승의 택배크로스를 우주성이 정광석화 다이빙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득점이 없는 가운데 1-1 무승부로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후반 들어 변수가 작용했다. 후반 20분 오상고 이승진의 경고 2회에 따른 퇴장조치, 수적인 열세에 놓인 오상고였다. 오상고 벤치는 수비전술보다는 맞불작전을 펼쳤다. 그런 결과 후반 30분 양규민의 추가골로 1골 앞서나갔다. 수적인 우위에서 추가골을 내준 신라고는 마음이 급했다. 김해승과 이도영, 최재원, 김인철 등이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동점골 사냥에 골몰했다. 후반 41분 김해승의 우측면 공략에 이어 절묘한 크로스, 이를 이도영이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2 무승부. 이제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 5분뿐, 신라고의 마지막 공격 작업은 코너킥이었다. 이도영의 크로스에 이어 문전혼전상황이 발생했다. 신라고의 슈팅을 오상고 골키퍼 김민제가 펀칭했으나 멀리가지 못했고, 이를 신라고 김해승이 놓치지 않고 극장 골로 연결했다.

이날 신라고 에이스 김해승은 2도움과 결승골, 오상고 에이스 양규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특히 양규민은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상대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들을 마음먹은 대로 흔들어 놓는 등 볼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한 뒤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폭넓게 활용하는 산소탱크의 미친 체력에 신라고 수비수들은 양규민을 막는데 혼쭐이 났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올 시즌 경북리그 최고의 빅매치였고, 수준 높은 경기력은 한 편의 드리마로 돈 주고도 아깝지 않은 '청송 극장'을 연출했다. 

한편 8라운드를 마친 경북리그는 글로벌선진고가 우승을 확정지었고, 영덕고도 최종전에 상관없이 최소 3위로 왕중왕전 티켓을 확보했다. 신라고와 예일메디텍고, 오상고는 최종전을 통해 티켓 사냥에 나선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신라고가 왕중왕전 진출에 가장 근접하면서 영덕고의 최종전 경기결과에 따라 2위로 치고 올라 갈 수도 있다. 예일메디텍고와 오상고는 와일드카드를 기대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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