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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왕중왕전 64강 리뷰] 매탄고, 승부차기 혈투 끝 영광FC U-18에 판정승...영덕고-용인시축구센터덕영-중경고-평택진위FC-영등포공고 등 기존 강자들 첫 관문 통과
기사입력 2021-08-03 오후 4:43:00 | 최종수정 2021-08-03 오후 4:43:45

2보물섬경남 남해군 상주구장에서 열린 ‘2021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 영광FC U-18과 매탄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매탄고
(수원 U-18)가 영광FC U-18(전남)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기사회생했다. 승부차기까지 향하는 긴박한 레이스 속에서도 막판 집중력에서 영광FC U-18을 앞지르며 생명줄을 늘렸다. 영덕고(경북)와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경기), 중경고(서울), 영등포공고(서울), 평택진위FC U-18(경기) 등 올 시즌 두 차례 전국대회를 통해 상위 입상을 거둔 고교축구 대표 강자들도 상대 끈질긴 저항을 뚫고 승리를 낚아채며 32강 초대장을 확보했다.

매탄고는 2보물섬경남 남해군 상주구장에서 열린 ‘2021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에서 영광FC U-18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장배(대건고 5 PSO 4 )와 대통령금배(보인고 1-0 )에서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며 중도에 탈락한 매탄고는 이날 일반클럽의 대표 강자 중 하나인 영광FC U-18에 승부차기 승리를 낚아채며 '접전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뜨렸다. 이와 함께 32강 초대장 확보는 보너스였다.

일반 학원팀과 프로 산하 유스팀의 대표 강자들 간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은 전반 초반부터 팽팽했다. 매탄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함께 구민서와 홍종수, 심준보 등의 문전 침투로 영광FC U-18에 맞대응했고, 영광FC U-18은 빠른 빌드업을 통해 박현웅과 장진웅 등의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을 꾀하며 맞불작전을 폈다. 서로 볼이 투입됐을 때 협력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을 유기적으로 가져가는 등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과 신경전 등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엿보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경기 내내 득점 갈증에 몸서리를 쳐야만 했다. 공격으로 나갈 때 세밀한 마무리와 볼 터치, 움직임 등에서 2% 부족함을 나타냈고,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잔실수 등도 연발되면서 입맛을 다셨다.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한 와중에도 선제골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전반 막판까지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진 와중에 전반 39분 마침내 매탄고가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구민서의 왼쪽측면 평범한 슈팅을 영광FC U-18 골키퍼 문현호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막판 선제골을 내준 영광FC U-18은 후반 들어 곧바로 반격을 도모했다. 그런 결과 13분 에이스 박현웅이 매탄고 진영 PA안 중앙에서 180도 돌아서는 왼발 회전슈팅으로 골망을 크게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남은 시간이 충분했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하는 등 매탄고의 저조한 플레이는 영광FC U-18에 끌려가는 인상을 줬다. 영광FC U-18을 빠른 빌드업을 통한 측면과 중앙파괴를 통해 역전골에 골몰했다. 하지만 마무리 부재로 아쉬움을 더했고, 두 팀 모두 고대하던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라는 잔혹한 운명을 맞이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킥 하나하나에 적막감이 감도는 찰라에 승운은 매탄고의 손을 들어줬다. 매탄고는 키커로 나선 8명이 모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영광FC U-18 8번 키커의 실축도움으로 8-7 승리의 기나긴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대어 잡이를 눈앞에 둔 영광FC U-18은 막판 심리전에서 뒤진 끝에 씁쓸하게 패배를 받아들었다.

2보물섬경남 남해군 스포츠파크 바다구장에서 열린 ‘2021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 영덕고와 화성FC U-18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금석배
4강과 무학기 준우승팀 영덕고는 이규하를 비롯해 3학년 선수들 대부분 스타팅에서 빼고도 화성FC U-18(경기)2-0 ‘클린 시트승리를 따냈다. 영덕고는 전반 16분 이동열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킥&러시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화성FC U-18의 파이팅에 살얼음판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골키퍼 정재민과 센터백 정서윤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나갔고, 전반 45분 유동현이 추가골을 더해 2골 차이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영덕고는 아껴둔 에이스 이규하를 비롯해 김유빈, 이진승, 김형우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면서 추가골 생산에 골몰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득점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벤치가 당초 구상한 주전선수들의 워밍업에 만족했다. 화성FC U-18은 후반 막판까지 분투했지만, 골 가뭄을 해갈하지 못하면서 헛물을 켰다.

올 시즌 청룡기 우승팀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문체부장관기 우승팀 한양공고(서울)와 맞대결을 펼쳐 5-1 대승을 거뒀다. 우승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의 일방적인 경기로 마무리되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이른 시간 전반 5분 이승원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연이어 박승호와 이준혁의 연속골로 전반을 3-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김지호의 멀티골 활약이 펼쳐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은 한양공고의 강렬한 저항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강팀의 본색을 잃지 않았다. 한양공고는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을 맞아 분투했음에도 득점력부재와 경기 내내 수비조직이 흔들리는 등 문체부장관기 당시의 응집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2보물섬경남 남해군 나비구장에서 열린 ‘2021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 중경고와 강릉문성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금강기 우승과 백록기 준우승팀인 중경고는 강릉문성고
(강원)3-1로 제압하며 기준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빼든 강릉문성고의 패턴에도 곽승조와 김선철, 함승주, 진의준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밀집수비 타개를 노린 중경고는 후반 4분 곽승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13분 유승범의 추가골과 후반 40분 장현빈의 쐐기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중경고는 전반에 득점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강릉문성고의 끈질긴 투지와 저항 등에 숨 막히는 혈전을 거듭했다. 강릉문성고는 강호 중경고를 맞아 분투했음에도 득점 갈증을 해갈하지 못한 결과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올 시즌 2관왕(금석배, 무학기 우승)에 빛나는 평택진위FC U-18은 대승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도깨비 팀 계명고(경기)를 맞아 장윤식의 멀티골과 신건아, 김우승, 박시영, 이건우 등이 1골씩을 보태면서 6-1 대승을 이끌었다. 강팀들을 상대로 곧잘 승리를 이끌어 낸 계명고의 저력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평택진위FC U-18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시즌 3관왕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금강대기 4강 입상팀 영등포공고는 추계대회 16강 탈락의 쓴맛을 벗어던지는 등 화끈한 골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파주축구센터 U-18(경기)7-0 대승을 이끌었다. 추계대회 중도탈락으로 체면이 제대로 구겨진 영등포공고의 왕중왕전 행보는 오직 승리라는 단어에 익숙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 청주대성고(충북)는 마산공고(경남)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고, 제주유나이티드 U-18(제주 U-18)은 신평고(충남)6-0 대승, 중동고(서울)는 경남공고(부산)1-0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인천남고(인천)는 동래고(부산)3-1 , 안산FC U-18(경기)은 의정부G스포츠클럽(경기)2-0으로 제압하면서 이변을 불러왔다. 일반클럽의 대표 주자들의 맞대결에선 뉴양동FC U-18(경기)이 골클럽 U-18(경기)에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고, 목포공고(전남)는 전주공고(전북)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FC광명시민 U-18(경기)은 신라고(경북)4-1 승리, 상문고(서울)는 강릉제일고(강원 U-18)2-1로 제압하면서 64강전 최고의 이변 연출에 앞장섰다. 경북권역 우승팀 글로벌선진고(경북)는 중대부고(서울)1-0으로 따돌리며 막차로 32강행에 올라탔다.

첫 날부터 예측불허의 명승부와 스토리텔링 등으로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한 이번 왕중왕전은 2일 보인고(서울)와 개성고(부산 U-18), 용인태성FC U-18(경기)과 홍천안정환FC U-18(강원) 전을 비롯해 64강전 16경기가 연이어 진행된다.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왕중왕전 토너먼트 경기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경기방식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가진 모든 것을 한경기를 위해 쏟아내야 함은 보는 이들 조차도 심장이 쫄깃쫄깃한 스릴 만점의 꿀잼이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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