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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스타] 오상고 정재엽, '족쇄 수비'로 중동고 격파 선봉…"마지막 고교축구 무대, 동기들과 함께 챔피언 희열 맛보고파"
기사입력 2021-08-24 오후 9:07:00 | 최종수정 2021-08-24 오후 9:07:39

축구경기 있어 승리를 불러오는 건 단연 골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질 높은 수비력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24일 경남 양산시 하북2구장에서 열린 52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중동고(서울) 전에서 명품 수비로 팀 승리를 도운 오상고 정재엽의 모습 K스포츠티비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상위 입상달성을 향한 엔진이 뜨겁다. 오상고(경북)대어중동고(서울)에 승리를 낚아채며 상위 입상 릴레이를 더했다.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레이스를 뚫고 대어 잡이에 성공하는 등 자이언트 킬링의 행보를 계속해서 이었다. 오른쪽 측면수비수 정재엽(3학년)'그물망 수비'와 투철한 사명감 등은 팀의 상위 입상 전선에 든든한 매개체였다.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궂은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마당쇠' 기질 등으로 팀의 막강 4백의 한 축을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서는 수완을 잃지 않았다.

오상고는 24일 경남 양산시 하북2구장에서 열린 52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에서 올 시즌 금강대기 준우승 팀이자 전통의 강호 중동고(서울)2-1로 역전승했다. 오상고는 24강 순천고(전남) 3-1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를 낚아채며 올 시즌 첫 상위 입상달성에 가속도를 냈다. 이날 승리와 함께 김두영 감독 체제하에 풀 시즌을 맞으면서 토너먼트 대회 입상 가능성도 더욱 부풀렸다.

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환경적인 변화에 체력적인 피로도 등이 큰 변수였지만, 오상고는 나름 의연했다. 특히 측면수비수 정재엽은 팀의 '전투 게이지'를 제대로 일깨웠다. 이날 파이브백 전형의 오른쪽에 포진되면서 수비적인 롤을 적극 활용하며 팀의 방어벽을 견고하게 책임졌다.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에서 탁월한 위치선정을 통해 상대 최전방 공격수의 스크린플레이로 파생되는 임규현, 황승우, 구승훈 등의 문전 침투를 적절히 차단했고, 상대 패스 루트와 움직임 등을 끈덕지게 쫓아가는 투쟁력과 '파이터' 기질 등도 서슴치 않으며 공간을 최소화했다.

골키퍼 배용준과 센터백 류승완, 최진웅 등과 함께 팀의 황금 방패를 책임지는 정재엽의 특색은 라인을 오르내리는 완급조절에서 제대로 빛을 냈다. 팀 자체적으로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할 때 적극적인 포어체킹과 도움수비 등으로 상대 공격 템포와 타이밍 등을 적절히 늦췄고, 안정된 볼 클리어링을 바탕으로 팀 역습의 시발점 노릇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 경기 트랙 형성에 숨통을 트여줬다. 이처럼 라인 완급조절이 잘 이뤄진 덕분에 나머지 선수들과 라인 컨트롤과 커버플레이 등 또한 안정감을 찾는 등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도 깔끔했다.

캡틴류승완 등과 함께 최후방에서 통솔력과 리더십 등도 팀의 결속력 강화를 장려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골키퍼 배용준, 김찬영, 최진웅 등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선수들 간 동선을 다 잡았고, 철저하게 팀플레이에 버무려지는 사명감과 희생정신 등을 통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촉진시켰다. 정재엽의 '언성 히어로' 기질에 김성남과 이형준, 이승진 등의 앞선 라인들은 본연의 롤 수행을 성공적으로 덧칠했고, 미드필더와 공격 선수들 역시도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의 특색 구현으로 수비 과부하를 걷어낼 수 있었다.

"우리가 올 시즌 아직까지 입상성적이 없으면서 매 경기 간절하게 준비했다. 오늘 수중전으로 인해 이래저래 애로점이 많았다. 상대 팀보다 24강전 한경기를 더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배로 힘이 드는데다 볼 클리어링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볼 클리어링이나 라인 유지 등 모든 면에서 집중력을 잘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승완, ()진웅이 등 동료 선수들과 궁합이 너무 잘 맞는 덕분에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력이 생겼다. 밸런스 유지나 커버플레이 등도 생각대로 잘 이뤄졌고, 세컨드볼과 루즈볼 경합 때도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나쁘지 않았다. 어려운 여정을 뚫고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오게 되서 다행이다."

"경기 전 사실 몸이 무거웠다. 정신적인 부분으로 커버하려고 했어도 아무래도 한계가 빚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게 전반막판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로 내몰리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선제골을 내준 부분은 나 뿐만 아니라 수비 전체가 짊어질 몫이라 책임을 통감한다. 코칭스태프 분들과 경기 전 정신적으로 잘 뭉치면서 우리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자는 얘기를 했다. 우리가 늘 토너먼트 때마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오늘 중동고 전 역시도 힘들었지만, 팀 동료들의 애절함이 오늘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기자기하지만 빠른 역습을 앞세운 플레이의 특색이 압권인 오상고는 항상 수비라인의 방어벽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이는 올 시즌 내내 합을 이루면서 숙성시킨 내공과 경험치 등의 영향이 크다. 정재엽 역시도 오상고 특색 구현의 핵심 중 하나다. 청구중(대구) 출신으로 올해부터 김두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신뢰와 믿음 등에 줄곧 팀 내 스타팅 자리를 꿰차면서 자신감과 경기력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바탕으로 올 시즌 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플레이의 완숙미가 한껏 더해지며 팀 플랜의 유연성을 절로 드높이고 있다. '음지'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는 정재엽의 존재에 늘 미소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번 대회가 제 축구인생에서 고교축구 무대는 마지막이다.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지금이 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고, 마지막 고교선수로 정말이지 우승컵을 한 번 들어 올리고 싶다. 현재 팀 동료들과 궁합도 좋고, 분위기와 리듬 역시 괜찮기에 간절하게 덤벼들어 볼 생각이다. 올 시즌 리그경기와 두 차례 전국대회에서 중도에 탈락하는 과정에서 저 나름대로 많이 성숙해졌다. 이제는 축구가 보인다. 팀 안에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는지 알 것 같다. 여기까지 오면서 선수들 전체의 자신감이 충만하고, 8강 여의도고(서울) 전에서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욕구도 뚜렷하다. 팀 동료들과 애절함을 가지고 모든 에너지를 다 불사를 것이고, 이에 맞게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여의도고 전도 필히 승리해서 챔피언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이상 오상고 정재엽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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