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1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권역 리그 6차전 영주FC U-18 전에서 대승을 이끌어 낸 영덕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말 그대로 '광란의 하루'였다. 올 시즌 무학기 준우승과 금석배 4강 입상 등 팀 창단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영덕고의 행보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올해 3학년생들의 전력에 못지않은 내년 시즌 멤버들 역시 최상의 레퍼토리를 써 내리며 등 매 라운드 상대의 숨통을 강하게 조이면서 후반기 경북권역 리그를 뜨겁게 달궈냈다.

영덕고가 30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1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권역 리그 6차전에서 ‘캡틴’ 이동열의 해트트릭과 박현진의 멀티골 활약, 김재우의 1골로 영주FC U-18에 6-1 대승했다. 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한 영덕고는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자연과학고(5승1무1패 승점 16)에 승점 3점 차이를 유지했다.

사실 이날 두 팀의 대결은 백중세가 예상됐다. 창단 2년차의 영주FC U-18의 스쿼드가 올 시즌을 보내면서 팀웍이 한 층 더 올라섰고, 영덕고의 스쿼드가 2학년생 위주로 구성되면서 두 팀의 내년 시즌 전력을 미리 들어다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 양상을 펼쳤다. 영덕고는 이동열과 박현진, 안동현의 삼각편대가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영주FC U-18의 수비수들을 교란시켰다. 뛰어난 연계플레이에 의한 선제골 사냥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11분 김재우가 기분 좋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주도권을 장악한 영덕고는 추가득점 사냥에 열을 냈고, 전반 39분 이동열을 추가골로 전반을 2골 차이로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영덕고가 강점인 빠른 빌드업과 측면 연계 플레이 등으로 공격 템포를 유지하자 영주FC U-18은 전체적인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압박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등 신경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른 시간 만회골을 통해 추격전을 노린 영주FC U-18은 이선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볼 운반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잦은 패스미스와 동선이 겹치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런 결과는 번번이 영덕고에게 찬스를 내줄 수밖에 없었고, 후반 18분과 19분 이동열과 박현진에게 연거푸 득점을 내주면서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4골 차이로 탄력을 낸 영덕고의 골퍼레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박현진의 다섯 번째 골과 후반 35분 이동열이 해트트릭으로 마무리 골을 보탠 뒤 후반 39분 7명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여유를 부렸다. 이미 승부가 갈린 가운데 영주FC U-18은 후반 43분 마지막 공격 작업을 통해 김성현의 뒤늦은 득점으로 ‘0’패를 모면했다. 영덕고 이동열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총 6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했다. 내년 시즌 팀 주축으로 활약을 펼칠 이동열은 올 시즌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내년 시즌 전국무대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릴 유망주로 손색없다.

선두 자연과학고도 경주정보고를 상대로 안준규의 해트트릭과 이윤성, 표경찬의 1골로 5-0 대승을 이끌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내년 시즌 경북권역은 물론 전국무대에서 강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자연과학고는 후반기 권역리그 우승목표에 더욱 속도를 냈다. 경주정보고는 개막이후 무패행진(3승3무 승점 12)에 제동이 걸리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글로벌선진고는 신라고를 상대로 육주윤과 안효준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2승1무4패(승점 7)로 7위에 자리했고, 신라고는 후반기리그 개막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가운데 4연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평해정보고는 심은성과 김주열, 신재윤, 박규현의 릴레이 골로 고령FC U-18에 4-2로 승리했고, 오상고와 예일메디텍고는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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