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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왕중왕전 출사표] ‘황소 군단’ 건국대, "왕중왕전을 통해 전통 강호의 저력을 입증해 보이겠다."
기사입력 2021-11-04 오전 10:48:00 | 최종수정 2021-11-04 오전 10:48:03

12일 오전 10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강구대게구장에서 ‘2021 대학 U리그 왕중왕전수원대와 32강전을 준비 중인 '황소 군단' 건국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체육특기생 선발에 따른 대학입시 제도에 변화가 오면서 가장 피해가 극심한 건국대다
. 과거 전국 고교축구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들만 입학할 수 있었던 건국대 축구부였다. 그만큼 팀의 인지도가 높았고, 한국대학축구사관학교라 할 만큼 한국축구를 대표한 선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윤상철, 고정운,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 현영민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멤버들조차도 건국대 출신의 이름들이 눈에 띈다. 이렇듯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몇 년 전부터 대학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불러들이지 못한 결과 당연히 전력이 퇴보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잠시 주춤하다가 최근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전통의 강호 건국대다. 왕중왕전에서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서는 건국대의 힘찬 날갯짓이 이제 화려하게 피어오를 일만 남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견고한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전통의 강호로서 저력을 입증할 태세다.

건국대는 12일 오전 10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강구대게구장에서 ‘2021 대학 U리그 왕중왕전수원대와 32강전을 치른다. 6권역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끝에 1112패로 우승을 차지한 건국대는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는데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견고한 팀워크도 연일 위력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아쉬움도 건국대의 도전의식을 일깨운다.

리그 막판 선 굵은 축구로 변화를 주며 재미를 봤던 건국대는 장기인 점유율 축구를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템포를 높이는 등 변화무쌍한 패턴이 위력적이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볼을 돌리다가 상대 집중력이 느슨한 틈이 보일 때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상대에 강력한 쓰나미를 몰고 오고 있다. 약 열흘 동안 체력도 충분하게 비축한 만큼 다른 팀들에 절대 밀릴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이번 왕중왕전 상위 입상을 바라볼 수 있다. 권역리그 1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오성주(좌측)와 전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9실점의 짠물선방을 펼쳐낸 김선국(우측)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영등포공고(서울) 출신의 에이스 오성주는 건국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 중 하나다
. 권역리그 총 1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오성주는 뛰어난 골 감각과 연계 플레이, 경기운영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어 팀 전력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등 여러모로 팀 전력에 '보배' 같은 존재다.

부평고(인천) 출신의 골키퍼 김선국 역시 건국대가 믿는 카드다. 권역리그 14경기 모두 출전해 9실점을 내주면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냈다.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일대 일에서 강하고 동물적인 유연함은 골이다, 싶은 상대 슈팅을 멋진 다이빙 선방으로 땅을 치게끔 한다. 앞선 포백라인 조율을 통해 전체적인 팀플레이에 안정감을 꾀하는 등 다소작인 신장이지만 공중볼 캐치 능력도 탁월하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김선국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진다면 건국대의 상위 입상은 희망적이다.

수원대와의 맞대결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지칠 줄 모르는 기동력축구가 단연 압권인 수원대를 잡기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큰 대회에서 대표 강호들을 곧잘 꺾는 등 선수들의 정신력이 상당하다. 건국대는 이러한 팀 색깔을 가진 수원대를 맞아 상대에 대한 파악은 끝난 상황이라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팀의 맏형들인 하지훈과 정채건-김현석을 축으로 우승종, 김범구, 문성후, 문승찬 등의 기량은 이미 대학축구 선수들 중 수준급을 자랑한다. 여기에 리저브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토대로 로테이션 시스템 가동으로 전력을 배출시킬 태세다. 선수들의 의욕과 팀 분위기 등도 충만해 상위 입상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다 갖췄다.

"수원대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동력축구를 구사한다. 오늘부터 상대에 맞게 맞춤형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도 좋아 방심하지 않고 우리의 색깔만 잘 구현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왕중왕전 진출 팀들의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토너먼트 대회는 시합당일 컨디션이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리저브 선수들까지 로테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이상 건국대 이성환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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