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전력강화위원로부터 U-20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넘겨 받은 김은중 신임 감독의 모습 ⓒ 사진 대한축구협회  

소리 없이 강한 남자랄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 한우물만 파고든 결과 결과물을 성취했다. U-20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된 김은중 감독의 얘기다. 2014년 대전 시티즌 유니폼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벨기에 투비즈에서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은중은 이후 2017년부터 2021년 올해까지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면서 U-23 국가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로 활동하면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김은중 감독은 1997년 동북고 재학 당시에는 보기 드문 고교 중퇴 후 프로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다. 1997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뒤 1998년 청소년대표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2003년 일본 J리그 센다이, FC서울, 제주, 강원, 포항 등 여러 구단에서 선수로 활약하면서 444경기에 출장해 통상 123골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냈다.

이동국과 함께 당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혔던 김은중은 유망주 시절 잦은 부상으로 대표팀과는 크게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K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날카로운 공격력과 외모 덕분에 샤프라는 별명을 얻는 등 많은 축구팬들은 지금도 김은중 감독을 기억하고 있다.

최근 동기생인 이동국을 비롯해 축구선수들이 유명세를 등에 업고 TV예능에 출연하는 거와는 달리 조용한 성격의 김은중 감독은 오직 축구에만 전념하는 등 묵묵히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 그의 행보에 높은 점수를 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김은중 감독에게 U-20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김은중 감독내정 배경에 대해서 "김 감독은 최근 4년 간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면서 선수 육성과 국제대회 준비에 필요한 노하우를 충분히 습득했다고 판단했다"며 "그가 시도하려는 빠른 공격전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는 적극적인 수비 전술은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능동적인 축구 철학에 부합한다. 바르고 합리적인 성품, 참신한 이미지, 젊은 선수들과의 원만한 소통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U-20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이어 2023년 개최되는 U-20 아시안컵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U-20 월드컵 진출권을 따게 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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