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유료신청 마이페이지
특집.칼럼
전체보기
인물탐구
초대석
특집/칼럼
 
전문가 스페셜
남석희의 축구관전평
강영철의 축구돋보기
황삼진의 축구속으로

뉴스 홈 특집.칼럼 인물탐구 기사목록
 
'야인' 김호 선생님, "척박한 아마추어 축구현장 관계기관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5-02-07 오후 6:37:00 | 최종수정 2015-02-14 오후 6:37:10

▲김호(좌측) 선생님의 애제자인 조현(우측) 감독은 지금도 스승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호 선생님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예원예술대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 ⓒ K스포츠티비

6일 기자는 예원예술대 축구부를 취재하기 위해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에코스포츠센터를 찾았다. 낯익은 분이 눈에 띄었는데 바로 한국축구 ‘야인’으로 통하는 김호 선생님 이셨다. 반갑게 맞아주는 선생님께 인사를 건넨 후 예원예술대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함께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매주 통영과 서울을 오가고 있어…….이 나이에 내가 할 게 뭐 있겠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아이들을 지도해주고,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제자들에게 전수해주는 게 요즘 유일한 내 삶의 낙이지…….

1944년생으로 올해 칠순이 넘은 김호 선생님은 아직도 정정하셨다. 모습에서 어느 하나 흐트러짐이 없어 보였다. 건강과 근황을 물었다. "아직은 어디 특별히 아픈데 는 없어 제자들의 팀을 찾아 내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직접 선수들의 지도를 도와주면서 소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김호 선생님은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야. 축구를 하는 것이지"라며 호통을 쳤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을 연결하지 못한 선수를 불렀다. "트래핑 후 슈팅보다는 지금상황은 직접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더 유리하다"며 꼼꼼하게 지도했다.

김호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은 박태욱은 "많이 무섭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방법을 배우면 판단력이 좋아진다"며 "선생님께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귀를 쫑긋 세운다"고 귀띔했다.

김호 선생님이 기술축구에 빠진 것은 독일 유학 때였다고 말했다.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때였는데 당시 한국에서는 체력 우선주의였다. 그런데 독일에 가보니 기술부터 가르치더라!"며 "현재 한국축구로는 이대로 가면 일본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들에게 기술 축구를 가르쳐야 한다. 일선 지도자들을 만나니 여전히 체력만 강조하고 있었다. 지도자부터 변해야 한다. 선배들의 지도 노하우를 경청해야하고 또 따라야 한다. 그런데 요즘 지도자들은 너무 자기 주관적이고 열정이 없다. 좋은 팀을 만들려는 의지도 없고, 훌륭한 선수를 키워내겠다는 책임감도 없다"며 충고했다.

김호 선생님은 한국축구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기술위, 경기위, 심판위 이 3위 모두가 지금보다는 질적인 수준을 높여야 한다. 기술위는 세계축구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경기위는 최고의 경기장과 시설을, 그리고 심판위는 유능한 국제심판 양상과 공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대표팀과 프로축구 감독으로 활동했던 김호 선생님은 최근 몇 년 간 척박한 아마추어 현장을 돌아본 소외를 전달했다. "아마추어 팀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힘들게 운동을 하고 있는 현실을 관계기관이나 협회 분들이 알아야 하는데 너무들 모른다. 팀이 존재해야 협회가 있는 것이다. 자식을 프로축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고진감래하는 학부모님들의 뒷바라지를 생각한다면 우리 협회가 탁상공론만 할 게 아니고 무언가 대안을 내줘야 한다. 대한민국축구는 지금 학부모님들이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김호 선생님은 끝으로 기자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한국축구의 역사와 깊이를 아는 기자들이 없어. 그러니 매번 반복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기사만 쏟아지는 거야. 기자가 많이 알고 제대로 알아야 현실에 맞는 기사가 나오는데... 대표팀과 프로축구 기사는 기자가 아니더라도 축구에 관심이 있는 축구팬이라면 어느 누구나 다 쓸 수 있어. 때로는 날 세운 펜으로 관계기관과 협회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을 할 줄 알아야 거기에 앉아 있는 분들이 반성하면서 제대로 된 행정을 펼칠 수 있다"며 기자들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호 선생님은 모 언론을 통해 대표팀 관전평을 기고하고 있다. 관전평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 이겼다고 무조건 칭찬하지 않는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쓴 소리를 한다. 졌다고 무조건 비판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힘을 불어 넣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축구의 '질'을 중요하게 따진다.

'야인' 김호 선생님,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 변했지만 지금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한국축구의 발전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거침없이 내뱉을 뿐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호 선생님과의 인터뷰는 유쾌했다. 시간이 촉박해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10일 이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열리는 경남 통영에서 만나 소주 한잔하면서 한국축구 발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자고 약속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기사제공 : ksport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SST컨디셔닝센터 김준호 대표, 축구선수 재활계의 '마이다스의 손'
박지성vs차범근 시대를 대표하는 두 축구영웅
인물탐구 기사목록 보기
 
  특집.칼럼 주요기사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97년생 고교축구 '대어' 어디로 ..
학원팀과 프로산하 유소년팀의 ..
서울대 축구부 '학업’과 ‘운동..
[금석배]'편파판정'에 "선수도 ..
프로축구, 선수간 연봉 천차만별..
[기획 취재] 조기축구와 학교운..
 
 
 
스포트라이트
[U리그 왕중왕전]..
[고등 왕중왕전] ..
[고등 왕중왕전] ..
[고등 왕중왕전] ..
 
분야별 주요뉴스  
종합 뉴스 넷포터
[지역축구 탐방] 경남 양산시축..
[서울시협회장배] 동북고 장명진..
추억의 팀 안동고축구부, ‘최건..
[서울시협회장배] 김민우 ‘5골..
강릉중앙고 유준하, '구도(球都)..
[서울시협회장배] 중대부고-동북..
[경북학생체전] 평해정보고-포철..
[경북학생체전] 영문고 ‘캡틴’..
[경북학생체전] 강추위 녹인 ‘..
FC경산유소년 U-12, 중국 '유소..
 
 
핫이슈토론  
원칙과 기준이 사라진 2020년 축구특..
[황삼진 축구돋보기] 학원축구 ..
8월 학원축구 전국대회, 1000억 ..
[백록기 사건사고] 대회 개최 메..
[청룡기] 경남 고성군 백두현 군..
 
포토센터
[U리그 왕중왕전]..
[U리그 왕중왕전]..
[U리그 왕중왕전]..
[U리그 왕중왕전]..
 
가장 많이 본 뉴스  
클럽월드컵 성남일화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백마중, '창단 20년 만에 첫 전..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네티즌투표 Poll
Q: 6월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들과 대회관계자들로부터 대회운영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있다면?
심판 편파판정
대회운영 미숙
바가지 상혼, 불친절
욕설, 폭언 등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독자투고 기사제보

Copyright(c)2019 (주)한국스포츠방송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