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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유인수, "신태용호, 깜짝 발탁이 아님을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5-03-15 오후 7:00:00 | 최종수정 2015-03-15 19:00

A대표 뿐만 아니라 각 급 대표팀의 묘미는 '깜짝 발탁'이다. 숨어있던 진주들이 기존 선수들과 무한 경쟁을 통해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신태용호에 새로운 황태자가 탄생할 조짐이다. 광운대 '특급 엔진' 유인수(3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유인수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1차 예선 최종엔트리 명단에 당당히 포함됐다. 올림픽 1차 예선까지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서영재(한양대)와 함께 필드플레이어 중 유이하게 대학생 선수인 유인수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언남고(서울) 시절 팀을 2012년 대구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끈 유인수는 광운대 진학 후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오승인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1학년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두각을 나타낸 유인수는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와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선배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기동력 등은 성인 축구에 제대로 특화된 요소였다.

유인수의 진짜 본색은 지난 시즌부터 드러났다. 지난 시즌 U리그 2권역에서 김승준(울산 현대), 김진혁(대구FC) 등을 제치고 득점왕을 거머쥐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본래 포지션은 오른쪽 날개지만,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도 곧잘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앞세워 팀 공격의 주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U리그 챔피언십은 유인수의 독무대였다. 유인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공간 침투, '원 샷 원 킬'의 결정력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 김민혁(FC서울), 한성규(수원 블루윙즈), 정기운(수원FC) 등 선배들과 함께 광운대의 활화산 같은 공격축구를 이끌며 팀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베스트영플레이어상도 수상하는 등 축구인생의 최고 시즌을 보냈다.

어느덧 팀의 중고참이 된 유인수는 올 시즌 동계훈련 때 프로 및 실업팀들과 연습경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등은 피지컬이 월등한 프로 및 실업팀들과 연습경기에서도 위력을 더했다. 저학년 때와 달리 플레이의 여유도 한층 가미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유인수의 활약상을 U-23 대표팀이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다. 프로와 해외는 물론, 대학 선수들까지 폭넓게 '옥석 가리기'에 나선 대표팀은 지난 9일 1차 소집훈련 예비명단 37명 중 유인수를 과감하게 발탁하며 기량을 체크했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유인수는 1차 소집훈련에서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자랑하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결국,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최종엔트리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써내리고 있는 셈이다. 유인수는 프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양쪽 날개 뿐만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큰 무기다. 테크닉과 센스 등이 워낙 좋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로도 제격이다.

"(유)인수는 양쪽 날개와 처진 스트라이커, 최전방 스트라이커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대한민국에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다. 워낙 많이 뛰고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부분이 많다. 축구 센스와 지구력, 스피드 등도 뛰어나다. 21년 지도자 생활하면서 최고의 재능을 발견했다. 앞으로 한국축구 공격라인의 한 획을 그을 자질이 충분하다." -광운대 오승인 감독

생애 첫 태극마크의 설레임을 안고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유인수의 각오는 결연하다. 강상우와 문창진(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승준 등 기존 주축 선수들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의 벽을 뚫어낼 기세다. 올림픽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기세다.

"축구하면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되서 너무 영광이다. 파주NFC에서 2박3일 동안 소집훈련을 진행했는데 심리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 프로팀에서 뛰는 형들 및 친구들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뽑아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림픽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쏟을 것이다." -광운대 유인수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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