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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춘계연맹전 27일 개막, 현대고-동산정보고 "우승컵 양보 없다"
기사입력 2015-03-21 오후 8:59:00 | 최종수정 2015-03-21 오후 8:59:16

▲2015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두되고 있는 현대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국 여자 고교축구는 '양대산맥'인 현대고(울산)와 동산정보고(서울)의 강세가 워낙 뚜렷하다. 인력풀이 좁은 여자축구의 현실도 있지만, 두 팀은 잘 정착된 연계 시스템을 앞세워 매년 우승컵을 양분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두 팀의 야성을 깨뜨리려는 나머지 팀들의 움직임은 분주할 전망이다.

오는 27일부터 강원도 정선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5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은 총 13개팀이 조별 풀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고와 동산정보고를 비롯, 총 13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각 팀들이 동계훈련 때부터 갈고 닦은 조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새 교명과 함께 새 출발하는 현대고 "대회 4연패로 여고축구 최강 위력 보여주마"

해체된 현대공고 선수들을 흡수하며 올해 새롭게 창단한 현대고는 올 시즌에도 공-수에 걸쳐 빈 틈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현대청운중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그대로 넘어온 현대고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대회 4연패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공고의 해체 아픔은 잊어버린지 오래다.

현대고의 가장 큰 강점은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견고한 조직력이다. 현대청운중부터 6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동고동락하며 다져진 내공은 승부처에서 강력한 파워를 뿜어낸다. 현대고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상대 팀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기 일쑤다. 이어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나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U-19 대표인 손화연은 올 시즌 남궁예지, 황혜수(이상 고려대) 등의 뒤를 이어 현대고의 공격을 책임진다. 개인기와 돌파력 등이 뛰어난 손화연은 몰아치기 능력도 갖추고 있어 올 시즌 팀의 해결사로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에도 능한 손화연의 존재는 상대 수비에 엄청난 공포감을 심어준다.

살림꾼 고유진과 사이드 어택커 맹다희는 현대고의 든든한 '척추'다. 고유진은 안정된 공-수 조율과 왕성한 활동량 등을 바탕으로 '진공청소기'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맹다희는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바탕으로 팀 공격에 불을 지핀다. 이들 모두 U-19 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팀 전력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시즌 2관왕(춘계연맹전.전국체전)에 오른 현대고에서 홍주영 감독과 홍진아 코치의 지도력은 '쾌속 질주'에 날개를 달아준다. 홍 감독은 뛰어난 임기응변과 철저한 지략 등으로 베테랑의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홍 코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의 '큰 언니' 역할을 수행한다. 벤치의 완벽한 호흡은 현대고에 또다른 무기나 다름없다.

◇동산정보고 "2전3기 꼭 이룬다" - 화천정산고, 포항여전고 "올해는 기필코 정상 오르겠다"

▲여자 고교축구 현대고와 더불어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동산정보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2관왕(청학기.여자선수권)에 빛나는 동산정보고는 유독 춘계연맹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안정된 전력에도 지난 2년간 모두 현대공고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삼세번이라는 말처럼 이번 만큼은 정상 고지를 밟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유영실 감독(現 서울시청 코치)이 갑작스레 지휘봉을 놓았지만, 안태화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며 선수들의 동요를 최소화했다.

선수들에 '신'적인 존재나 다름없었던 선장을 잃었지만, 동산정보고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박예은과 김희수(이상 고려대) 등 주축 선수들은 빠졌지만, 특유의 조직력이 건재하다. 두 살 위의 언니들과 함께 U-19 대표에 발탁된 강채림과 수문장 류지수 등 주축 선수들도 한층 농익은 플레이가 기대된다. 동산정보고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만족한 포항여전고(경북)는 올 시즌 독기를 잔뜩 품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는 포항여전고는 이소희라는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여자선수권과 추계연맹전 득점왕에 오른 이소희는 탁월한 골 감각과 개인기가 발군이다.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으로 여고부 최고의 골잡이의 위용을 과시할 기세다.

화천정산고(강원)는 올 시즌 황인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한국 여자축구의 '1세대'인 황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등은 어린 선수들에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촉매제'다. 지난 시즌 통일대기 우승을 이룬 화천정산고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사실상의 홈 그라운드에서 '대형 사고'를 터뜨릴 태세를 갖췄다.

◇동부고 비롯한 나머지 팀들 "남의 잔치 구경꾼 되기는 싫다"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이 될거야! 포항전산여고(상)과 동부고(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 춘-추계연맹전 3위에 오른 동부고(대구)는 저학년때부터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올 시즌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컬러가 돋보이는 동부고는 완성도 높은 조직력까지 곁들여지며 기존 강팀들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릴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 조직력의 안정감만 더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관광고(경기)는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3위, 통일대기 준우승 등으로 정상 문턱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창(고려대)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지난 시즌 춘-추계연맹전에서 모두 8강에 만족한 광양여고(전남)는 '8강 징크스'를 벗고 올 시즌 명예회복을 이룰 기세다.

오산정보고(경기)와 한볕고(전북), 예성여고(충북), 강일여고(강원) 등은 올 시즌에도 쉽지 않은 레이스가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띄고 있는 네 팀은 한 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악순환을 벗는 것이 관건이다. 제주여고와 율면고(경기)는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이 멀기만 하다. 열악한 스쿼드에 선수 개개인의 경험 등도 발목을 잡는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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