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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여자축구연맹전, 현대청운중 3연패 도전에 오주중 등 타이틀 저지 나선다!
기사입력 2015-03-24 오전 8:59:00 | 최종수정 2015-03-24 08:59

구관이 명관이다. 한국 여자 중등축구의 판세가 그렇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청운중(울산)과 전통의 강호 오주중(서울), 설봉중, 부흥중(이상 경기) 등이 다른 팀들의 견제 속에서도 굳건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강원도 정선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5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은 총 16개팀이 조별 풀리그를 거쳐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꿰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이룬다는 각오가 뚜렷하다.

◇대회 3연패 노리는 현대청운중 "우승기 보관으로 여중축구 최강의 자존심 세우겠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현대청운중 축구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디펜딩 챔피언' 현대청운중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여중축구의 대표 강호다. 명 조련사 김명만 감독이 이끄는 현대청운중은 매년 공-수에서 빈 틈 없는 전력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현대청운중에게 이번 대회의 상징성은 남다르다. 대회 3연패를 목전에 두고 있는터라 우승기 영구 보관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현대청운중은 골 결정력이 뛰어난 이유진과 추효주의 한 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부터 언니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 팀내 입지를 넓혀간 이유진과 추효주는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 패스를 쉴 새 없이 주고받으며 상대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움직임은 이들의 큰 강점이다.

미드필더 고민정은 현대청운중의 '살림꾼'이다. 도남초(제주) 시절부터 전국 최정상급의 유망주로 각광받은 고민정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뛰어난 피지컬 등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력을 제거한다.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는 강력한 중거리포는 고민정의 트레이드마크다. 사이드 어택커인 송보람도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현대청운중이 3연패를 꼭 해야하는 이유는 따로있다. 얼마 전 누나 상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김명만 감독의 누나 영전에 우승컵을 받치는 것이다. 대회가 코 앞으로 닥친 상황에서 가족사로 정신적인 충격이 큰 김 감독에게 우승 선물로 보답할 계획이다. 대회 3연패와 함께 스승의 슬픈 가족사는 현대청운중 선수들의 눈빛을 더욱 간절하게 만든다.

◇'준우승 트라우마' 벗으려는 오주중, 지난 시즌 다관왕 설봉중과 부흥중 "현대청운중의 3연패 우리가 막는다"

                 ▲올해는 우리가 우승에 도전한다. 설봉중 축구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모교인 오주중은 지난 시즌 지독한 '준우승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청학기와 전국소년체전에서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에서 충격의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기에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이번 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명예회복의 최대 분수령과 마주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종건 감독이 이끄는 오주중은 스트라이커 안혜록과 미드필더 신원희를 중심으로 3년만에 대회 정상을 꿈꾼다. 안혜록과 신원희는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만큼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안혜록은 돌파력과 슈팅력 등이 뛰어나 '골 냄새'를 잘 맡는다. 신원희는 패싱력과 경기운영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풍부한 경험과 내공 등을 갖춘 김종건 감독의 지도력도 오주중을 여전히 강팀으로 꼽는 원동력이다.

지난 시즌 나란히 2관왕에 오른 설봉중과 부흥중의 전력도 결코 만만치 않다. 청학기와 여자선수권 우승팀인 설봉중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토털축구'로 지난 대회 예선탈락의 아쉬움을 날려보낼 태세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데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선수들이 '단기전 승부'에 능하다는 점 역시 설봉중의 무기다. 5년만에 정상 정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국소년체전과 추계연맹전을 제패한 부흥중도 이번 대회를 잔뜩 벼르고 있다. 지난해 현대청운중에 져 3위에 만족하는 등 유독 춘계연맹전과는 인연이 없다. '춘계연맹전 잔혹사' 극복이라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그래도 올 시즌은 정상 정복의 좋은 기회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2관왕으로 자신감이 붙은데다 팀 전력의 짜임새도 굳건하다. 하고자하는 의욕 역시 남다르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가지고 있는 전력을 쏟아내는 것이 최후 과제다.

◇항도중-경포여중-삼례여중 등 "시즌 첫 대회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도 우승후보다. 포항항동중 축구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항도중(경북)은 지난 시즌 통일대기 우승과 춘계연맹전 및 전국소년체전 3위 등으로 제법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포항 스틸러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항도중은 끈끈한 팀워크와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을 앞세워 기존 팀들의 대항마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췄다. 상대초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그대로 넘어오며 조직력은 최고 수준이다. 춘계연맹전을 통해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떼넬 심산이다.

경포여중(강원)은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손색없다. 경포여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시즌 통일대기 준우승과 청학기 3위 등으로 기존 팀들에 '경포여중 경계령'을 선포했다. 사실상의 홈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안방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상의 퍼즐을 끼워맞추고 있다. 이번 춘계연맹전이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최적의 '모의고사'다.

삼례여중(전북)과 광영중(전남) 등도 '작은 고추의 반란'을 꿈꾼다. 농어촌의 열악함을 안고 고독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삼례여중은 지난해 여자선수권 3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근성과 정신력으로 그 이상을 바라본다. 전임 기은경 감독(現 한양여대 코치) 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광영중은 지난해 추계연맹전 3위를 기점으로 하나씩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 축적이 춘계연맹전까지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대회 3위팀인 광산중(광주)과 청학기 3위팀인 강경여중(충남)도 객관적인 전력은 기존 팀들보다 열세지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다크호스의 위용을 기대케하고 있다. 율면중(경기)과 조천중(제주), 진주여중(전남) 등은 선수 개개인의 경험이 일천한 탓에 춘계연맹전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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