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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현대고 4연패 위업 달성…여주대, 예성여중. 광양중앙초 우승
기사입력 2015-04-08 오전 9:15:00 | 최종수정 2015-04-08 09:15

▲7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폐막된 '2015 춘계여자축구연맹전'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대회 4연패를 달성한 현대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권력을 영원하게 누릴 수는 없는 모양이다. 현대고(울산)만 대회 4연패를 이뤘을 뿐 초등부와 중등부, 대학부는 챔피언의 주인이 바뀌었다. 기존 강호들을 뛰어넘겠다는 나머지 팀들의 집념은 대회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고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일원에서 펼쳐진 2015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고등부에서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대회 4연패를 작성했다. 올 시즌 현대공고의 해체로 현대고라는 교명을 달고 새롭게 출발한 현대고는 교명 변경 후 첫 대회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며 여고축구의 대표 강자로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대회 4연패의 위업까지 작성하며 기쁨은 더욱 배가됐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였던 현대고는 조별리그에서 한별고(전북)와 광양여고(전남), 화천정산고(강원)를 차례로 셧아웃시켰다. 공-수에서 빈 틈 없는 경기력을 자랑하며 조 1위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너무 쉽게 결선에 오른 탓일까. 결선에서의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8강과 준결승에서 맞붙은 광양여고, 동산정보고(서울)의 거센 투지에 밀려 마지막까지 살 떨리는 레이스를 이어갔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두 팀을 앞지르며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지만, '질식수비'로 무장한 예성여고(충북)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후반 18분 상대 심효정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현대고는 후반 33분 맹다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현대고는 연장 후반 14분과 20분 한채린과 손화연이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우승의 달콤한 열매를 맺었다.

예성여고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현대고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그러나 5경기에서 단 4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도 현대고'를 외쳤던 동산정보고와 동부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아쉽게 3위에 만족했다.

여중부 예성여중(충북)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청운중(울산)의 3연패를 가로막았다. 예성여중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뒤엎고 현대청운중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창단 첫 춘계연맹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연장까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예성여중은 승부차기에서 현대청운중에 5-4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부흥중(경기)과 승부차기 혈투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놀라운 투지를 불사르며 창단 첫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예성여중은 대회 내내 끈끈한 팀워크로 기존 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대회 3연패로 우승기 영구 보관을 노렸던 현대청운중은 예성여중의 강력한 투지에 막혀 목표 달성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지난 시즌 나란히 2관왕에 오른 설봉중(경기)과 부흥중은 춘계연맹전 우승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으나 3위에 오른 것에 위안을 삼았다.

여대부 여주대는 8년만에 춘계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 갈증을 씻었다. 여주대는 풀리그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승점 13점(4승1무1패)으로 고려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여주대 +11 고려대 +6)에서 고려대를 앞서며 '7전8기'에 성공했다. 여자축구 판도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킨 고려대는 남궁예지와 박예은 등을 중심으로 수준높은 경기력을 펼치며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여초부 광양중앙초(전남)는 '디펜딩 챔피언' 가림초(인천)를 1-0으로 꺾고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끈 결승전에서 광양중앙초는 가림초와 연장까지 가는 대혈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낚아채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꿈꿨던 가림초는 연장 전반 5분 윤민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도남초(제주)와 하남중앙초(광주)는 열악한 여건을 딛고 3위를 차지하며 '고춧가루'의 위력을 증명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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