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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전주현, "어시스트 해트트릭'…"올해는 연고 정기전 승리 기대해도 좋다"
기사입력 2015-06-06 오후 11:12:00 | 최종수정 2015-06-09 오후 11:12:57

올 시즌 연세대는 '아기 독수리'들의 대담함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전주현(1학년)의 '폭풍 존재감'은 연세대의 승점 3점 획득에 큰 지름길이었다. 골보다 더 어려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 행진에 큰 수훈갑이 됐다.

연세대는 5일 숭실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U리그' 4권역 9차전에서 최영훈(4학년)의 2골과 유정완(1학년)의 1골을 묶어 숭실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15일 예원예술대 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한 연세대는 승점 19점(6승1무2패)을 기록해 선두 동국대(승점 20점)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3월 20일 홈에서 2-0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숭실대에 승리를 거두는 등 '숭실대 킬러'로도 거듭났다.

사실 연세대는 이날 후반 중반까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캠퍼스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숭실대 재학생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특유의 빠른 공-수 전환과 패스 게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잔실수로 흐름이 끊기는 등 심리적으로 조급한 모습이 많았다. 후반 21분 양성식(3학년)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준(1학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페이스를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연세대에는 전주현이라는 든든한 '구세주'가 버티고 있었다. 황기욱, 한승규와 함께 역삼각형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한 전주현은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플레이를 지휘했다. 뛰어난 볼 키핑과 센스로 상대 박지우, 임동혁(이상 4학년) 등 장신 수비 숲을 헤쳐나왔다. 측면 쪽으로 빠르게 볼을 뿌려주는 예리한 패스 줄기로 공격 템포를 안정감 있게 만드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상대 수비를 가볍게 현혹시키는 뛰어난 테크닉을 앞세워 한승규와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선보였다. 전주현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인 황기욱과 포백 수비라인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볼 경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투쟁력으로 팀 밸런스를 잘 조율했다.

0-1로 뒤진 후반 중반 이후 전주현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후반 23분 감각적인 패스로 유정완의 동점골을 도우며 역전극의 도화선을 지핀 전주현은 후반 29분 첫 골과 유사한 장면으로 최영훈의 역전골을 이끌어내며 매서운 '타짜 본능'을 과시했다. 남다른 '도우미 기질'을 뽐내며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전주현은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감각적인 패스로 최영훈의 2번째 골을 도우며 숭실대 수비라인을 'KO'시켰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움 해트트릭'으로 최근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홈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숭실대는 우리 권역에서 넘어야 할 상대 중 하나였다. 재학생들의 많은 응원이 더해져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 관중이 많은 경기를 처음해봐서 더욱 그랬다. 처음에는 다소 밀리는 경기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페이스대로 흘러올 것이라고 믿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숭실대보다 앞섰던 것이 오늘 승인이라고 생각한다. 내 발 끝에서 3골이 나온데다 팀까지 승리해서 더없이 기쁘다."

영등포공고(서울) 출신인 전주현은 고교 진학 후 잠재력이 폭발하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왜소한 체격 조건(170cm,63kg)을 뛰어난 축구 센스와 볼 키핑, 활동량 등으로 극복하며 또래 레벨 중 최고의 자원으로 군림했다. 시즌 초반 부상과 성인 무대 적응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시즌 중반 이후 공-수에서 군더더기 없는 활약을 펼치며 신재흠 감독의 두터운 총애를 받고 있다. 황기욱, 한승규와 이루는 미드필더 라인은 어느새 연세대의 무기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확실히 파워와 스피드에서 고교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에는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력이 많이 생겼다. 상대가 우리 팀이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위축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편하게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황)기욱, (한)승규와의 호흡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다. 성인 무대는 웨이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남은 기간 웨이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다."

숭실대 전 승리로 선두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연세대는 6월 12일 제주국제대와의 홈경기에서 '복수혈전'을 노린다. 지난 4월 17일 1-2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에 설욕전에 대한 열망이 불타오른다. 오는 7월 추계연맹전과 9월 고려대와의 정기전도 전주현에게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특히 9월 고려대와의 정기전은 전주현과 연세대 선수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5년 동안 1승4패로 지독한 열세를 보였기에 이번 만큼은 승리를 내주지 않을 기세로 가득하다.

"숭실대 전 승리를 잊고 다음 제주국제대 전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할 생각이다. 3차전 때 1-2로 져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꼭 설욕전을 펼치겠다. 추계연맹전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우리의 목표인 우승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기전은 학교에서 거는 기대도 크고 지난 시즌 패하면서 준비 자세가 남다르다. 올 시즌은 승리로 재학생들에 큰 선물을 안기고 싶다." -이상 연세대 전주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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