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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민재, '퍼펙트 수비'…"연세대의 명성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기사입력 2015-06-06 오후 11:12:00 | 최종수정 2015-06-09 오후 11:12:40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숭실대 원정경기도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힘찬 날갯짓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연세대가 숭실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센터백 김민재(1학년)의 '퍼펙트 수비'는 연세대 승리의 좋은 '비타민'으로 불려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

연세대는 5일 숭실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U리그' 4권역 9차전에서 최영훈(4학년)의 2골과 유정완(1학년)의 1골을 묶어 숭실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지난 5월 15일 예원예술대 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9점(6승1무2패)으로 선두 동국대(승점 20점)를 1점차로 압박했다. 지난 3월 20일 홈에서 2-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숭실대에 승리를 거두는 등 내실도 두둑하게 챙겼다.

최준기(3학년)와 함께 센터백으로 짝을 이룬 김민재의 활약은 이날 연세대의 승리를 제대로 지탱해줬다. 189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타점높은 제공권으로 상대 스트라이커 이건희(2학년)와의 공중볼 싸움에서 극강의 우위를 자랑했다. 적절한 커버플레이로 상대 템포를 저지시키는 등 정확한 라인 컨트롤로 최준기와 완벽한 포지셔닝을 선보였다.

양쪽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나갈 때 넓은 수비 영역으로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는 등 전체적인 밸런스도 안정감 있게 조율했다. 정확한 태클로 상대 측면 크로스를 원천 봉쇄하며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다. 좌-우로 크게 벌려주는 예리한 킥력을 앞세워 연세대의 빠른 공격 전개에도 큰 힘을 실어줬다.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실점 위기를 최소화하는 센스도 발군이었다.

연세대가 후반 21분 이동준(1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김민재의 수훈이 절대적이었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 김민재로 인해 장기인 빠른 공-수 전환과 패스 게임이 좀 더 살아날 수 있었다. 김민재는 후반 중반 이후 숭실대가 '캡틴' 임동혁(4학년)을 스트라이커로 포진하는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강력한 맨마킹과 제공권으로 상대 반격을 차단했다. 김민재의 '철벽수비'는 연세대 승리의 큰 지름길이나 다름없었다.

"숭실대 전 승리로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경기 전 코칭스태프 분들과 투외박을 걸어서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 숭실대 재학생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

사실 김민재는 수원공고(경기) 시절부터 촉망받는 센터백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지난해 수원공고의 왕중왕전 우승에 큰 수훈갑인 김민재는 1살 위의 형들과 U-19 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일찌감치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제공권과 경기운영, 커버플레이 등을 고루 갖춰 또래 레벨 중 최고 수준으로 칭송받았다. 올 시즌부터 '독수리 군단'의 새 일원이 된 김민재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부터 팀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며 신재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고교와 대학은 파워와 스피드,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고교 때는 팀과의 전력차가 크면 스코어도 많이 나는데 대학은 전력이 엇비슷해 힘든 경기가 많다. 지금 성인 무대에 적응은 다 끝났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세대의 새로운 '우승청부사'인 김민재에게 9월 고려대와의 정기전은 또다른 꿈이다. 양교 재학생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동문들의 지대한 관심이 더해지는 정기전은 두 학교의 1년 농사가 걸려있을 만큼 남다른 상징성을 부여한다. 고교시절 왕중왕전 우승을 맛본 김민재의 '우승 DNA'는 연세대의 남은 시즌 '장밋빛 미래'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단 6월 12일 제주국제대와의 '리턴매치' 설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국제대와의 3차전 때 경기를 뛰지 못한데다 팀까지 패하며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홈 경기 때는 지금 마음가짐을 잘 살려서 꼭 설욕전을 펼치고 싶다. 정기전이 100일 정도 남았는데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이다. 그러나 정기전을 뛰고 싶은 마음이 크고, 지난 시즌 패배를 꼭 설욕하는 것이 목표다. 추계연맹전과 U리그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려서 연세대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 연세대 김민재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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