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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현대제철, 3년만에 여자선수권 제패…한양여대-현대고-포항항도중-가림초 각부 우승
기사입력 2015-08-21 오전 8:35:00 | 최종수정 2015-08-21 오전 8:35:52

▲1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폐막된 '제1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제철 선수단의 모습 ⓒ 여자축구연맹

'호화군단' 현대제철의 파죽지세는 여전했다. 난적 스포츠토토를 누르고 3년만에 여자선수권을 제패하며 WK리그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승리를 지켜내는 '뚝심'은 확실한 '1강'이 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현대제철은 1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에이스 이민아의 원맨쇼로 스포츠토토를 3-1로 눌렀다. 올 시즌 WK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2012년 이후 3년만에 여자선수권을 품에 안으며 '트레블(여자선수권+WK리그+전국체전)' 달성의 꿈도 부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나흘만에 스포츠토토와 '리턴매치'를 치른 현대제철은 에이스 이민아를 비롯, 이세은, 김정미 등 주축 선수들을 풀가동하며 정상 정복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전반 시작 5분만에 이민아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연 현대제철은 이민아와 따이스, 비야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빠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골몰하는 등 경기운영의 안정성도 더했다.

그러나 특정팀 상대로 두 번 패배는 있을 수 없다는 스포츠토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부상으로 실려나간 정영아 대신 송수란을 투입하며 수비 밸런스 수술을 감행한 스포츠토토는 해결사 글라우시아와 이나라 등이 빠른 역습을 노리는 패턴으로 현대제철에 맞불을 놨다. 스포츠토토의 전략은 적중했다. 전반 33분 글라우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어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분위기는 점점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치닫는 듯 했으나 결정력 싸움에서 앞선 쪽은 현대제철이었다.

동점골 실점 이후 1분만에 비야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현대제철은 이민아와 이세은, 따이스, 비야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스포츠토토의 수비 집중력을 흔들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결국, 후반 27분 이민아가 또 한 번 골 사냥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스포츠토토는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짜냈지만, 골키퍼 김정미와 센터백 임선주가 버틴 현대제철의 수비벽은 높았다. 현대제철은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에 틈을 내주지 않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양여대는 경기종료 직전 상대 김시은의 자책골로 위덕대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한양여대는 지난 5월 여왕기 결승전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아주며 '자존심 회복+타이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왕기 우승팀인 위덕대는 한양여대와 경기 내내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경기종료 직전 뼈아픈 자책골을 범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현대고(울산)는 전반 17분 박성란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영원한 숙적 동산정보고(서울)를 1-0으로 물리치고 2년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동산정보고에 승부차기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던 현대고는 주축 선수들이 U-19 대표팀에 차출되는 악재 속에서도 홈 그라운드 자존심을 톡톡히 세우며 춘계연맹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동산정보고는 춘계연맹전과 여왕기에 이어 또 한 번 현대고의 벽을 넘지 못하며 2연패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여왕기 대회 당시 현대고를 누르고 창단 첫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했던 광양여고(전남)는 준결승에서 현대고의 불 붙은 화력에 수비 조직력이 초토화되며 아쉬움을 삼켰고, 청학기 우승팀인 포항여전고(경북)는 에이스 이소희의 U-19 대표 차출 공백에도 짜임새 높은 조직력을 통해 순항을 거듭했으나 동산정보고에 영패를 당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2관왕 등극의 꿈이 아쉽게 좌절된 가운데 3위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포항항도중(경북)은 홈팀 현대청운중(울산)을 맞아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처음으로 여자선수권을 제패했다. 포항항도중은 우승후보 0순위인 현대청운중을 맞아 끈끈한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으로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며 여자선수권 정상이라는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여왕기 준결승에서 현대청운중에 당한 패배도 깨끗하게 설욕하며 '복수혈전'의 마침표 역시 제대로 찍었다.

현대청운중은 홈 그라운드 이점을 바탕으로 6년만에 정상 탈환을 꿈꿨지만, 난적 포항항도중의 벽을 넘지 못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왕기 대회에 이어 2관왕 등극의 꿈도 물거품됨과 동시에 2009년 이후 여자선수권에서 준우승만 5번을 기록하는 극심한 불운도 이어지게 됐다. 청학기 우승팀인 설봉중(경기)과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인 강경여중(충남)은 3위로 녹록치 않은 전력을 뽐내며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가림초(인천)는 광양중앙초(전남)를 2-0으로 누르고 2년만에 정상 탈환과 함께 시즌 3관왕(전국소년체전.여왕기.여자선수권)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춘계연맹전 결승전 패배를 멋지게 설욕한 가림초는 탄탄한 공-수 밸런스로 상대의 거센 견제를 뚫어내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춘계연맹전 우승 및 여왕기 3위팀인 광양중앙초는 가림초의 '짠물축구'에 장기인 '창'이 제 위력을 잃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명서초(경남)와 우이초(서울)는 화끈한 공격력을 통해 3위에 입상하며 값진 열매를 맺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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