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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고려대-한빛고, 창단 1년만에 전국대회 제패…현대청운중-가림초 각부 우승
기사입력 2015-09-21 오전 9:04:00 | 최종수정 2015-09-21 09:04

시즌 마지막 대회인 추계연맹전은 '신생팀의 반란'이 단연 눈에 띄었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와 한빛고(대전)가 나란히 창단 1년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대위업을 작성하며 여자축구 판도에 새로운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기존 강팀들을 제치고 일궈낸 성과라 값어치는 상당하다.

고려대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일원에서 펼쳐진 물의 나라 화천 2015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대학부에서 울산과학대를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고려대는 4경기를 통해 11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주는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춘계연맹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내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달콤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 고교 우수 유망주들을 대거 끌어모은 가운데 개성 강한 선수들이 '원 팀'으로 최상의 하모니를 연출하며 오는 10월 강원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96회 전국체전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박예은과 장창 등 U-19 대표 선수들을 풀가동한 고려대는 대덕대와 울산과학대를 맞아 졸전을 펼쳤음에도 순도높은 결정력을 자랑하며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 정신이 번쩍 든 고려대는 준결승 위덕대 전을 기점으로 '호랑이 군단'의 본색을 되찾았다. 여왕기 우승팀인 위덕대를 맞아 예상을 뒤엎고 4-1 완승을 거둔 고려대는 울산과학대와 '리벤치 매치'에서도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시작 2분만에 위재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고려대는 장창과 남궁에지 등의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울산과학대 수비라인을 매섭게 두드렸다. 전반 27분 에이스 박예은이 골 사냥에 합류하며 격차를 더 벌린 고려대는 정교한 수비 라인 컨트롤과 협력수비로 울산과학대의 반격을 저지하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후반 19분 장창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카운터펀치를 날렸고, 후반 33분 위재은이 멀티골을 완성시키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에이스 박예은과 해결사 장창은 나란히 1골씩을 합작하며 팀내 주축으로서 역할을 다해냈고, 위재은은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으로 멀티골을 쓸어담으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지휘하는 수훈을 보였다. 조별리그 당시 고려대에 0-2로 패했던 울산과학대는 '선수비-후역습'을 토대로 고려대에 '복수혈전'을 꿈꿨지만, 수비 조직력이 전반 초반 너무 쉽게 허물어지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대회인 추계연맹전을 통해 강팀 본색을 회복하며 전국체전에서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고등부 한빛고는 김은지와 전소현의 연속골로 '디펜딩 챔피언' 동산정보고(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신생팀의 반란'을 제대로 써내렸다. 지난해 2월 창단한 한빛고는 준결승에서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인 예성여고(충북)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돌려세운데 이어 결승에서도 동산정보고의 '타이틀 방어' 꿈을 저지하며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풍성한 수확물을 이뤘다. 동산정보고는 준결승에서 '천적' 현대고에 2-0 승리를 거두며 2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빛고의 예상치 못한 반란에 가로막히며 목표 달성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춘계연맹전과 여자선수권 우승팀인 현대고와 춘계연맹전과 청학기 준우승팀인 예성여고는 나란히 시즌 3관왕(현대고) 및 첫 전국대회 우승(예성여고)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지만, 동산정보고와 예성여고의 끈질긴 투지에 가로막혀 3위 달성에 위안을 삼았다.

중등부 현대청운중(울산)은 예성여중(충북)에 5-0 완승을 거두며 춘계연맹전 결승전 패배를 제대로 앙갚음했다. 현대청운중은 지난 5월 여왕기 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여중축구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설봉중을 3-1로 셧아웃시킨 현대청운중은 전반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축구로 예성여중의 수비 조직력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며 두 번 실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등 강팀의 조건도 어김없이 증명했다.

예성여중은 춘계연맹전에 이어 또 한 번 현대청운중을 맞아 이변을 꿈꿨지만, 현대청운중의 활화산 같은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며 값진 준우승에 위안을 삼았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설봉중은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정상 정복을 노렸지만, 현대청운중의 벽을 뚫는데 실패하며 3위에 만족했다. 이어 단월중(경기)은 우승후보 0순위인 오주중(서울)을 8강에서 꺾은 여세를 몰아 또 한 번 반란을 꿈꿨지만,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했다.

초등부 가림초(인천)는 오지연, 임수연, 한사랑의 연속골로 도남초(제주)를 3-0으로 대파하고 시즌 3관왕(전국소년체전-여자선수권-추계연맹전)에 등극하는 저력을 뽐냈다. 가림초는 준결승에서 동향팀 가림초(인천)에 2-0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날도 복병 도남초에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유소녀 축구의 절대 강자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도남초는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꿈꿨지만, 가림초의 화끈한 공격력을 봉쇄하는데 실패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봤다. 백학초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3위에 만족했고, 상인초(대구)는 끈끈한 팀워크로 값진 3위를 보태며 앞으로의 희망을 밝혔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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