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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16 대표팀 "언니들의 상승세, 우리가 꼭 잇겠다"...아시아 정벌에 시동
기사입력 2015-10-29 오후 2:30:00 | 최종수정 2015-10-29 오후 2:30:25

열악한 저변에도 매번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물을 잃지 않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 이번에는 '리틀 태극낭자'들이 세계대회 출전을 목표로 언니들의 상승세를 잇기 위해 뭉쳤다. 세계대회를 위한 '실전 모의고사'를 앞둔 '리틀 태극낭자'들의 굵은 땀방울에 가을향기는 더욱 진하게 물들어만가고 있다.

하금진 감독이 이끄는 U-16 대표팀은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9일부터 목포국제축구센터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은 고려대, 화천정산고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세계무대 출전을 향한 '마스터 플랜'을 착실히 수립하고 있다.

최근 한국 여자축구는 초-중-고-대, 실업팀을 통틀어 등록선수가 14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도 각 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2010년 독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위를 시작으로 같은 해 트리니다드토바고 U-17 월드컵 우승, 2012년과 지난 시즌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녹록치 않은 전력을 뽐내며 여자축구 강국들을 매섭게 위협했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FIFA 여자월드컵에서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일궈내는 등 주변의 편견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그러나 한국 여자축구의 기초나 다름없는 U-17 월드컵과는 최근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U-17 월드컵 당시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앞세워 한국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맛본 이후 2011년과 2013년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세계무대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축구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축구 강국들과의 격차도 다소 벌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만큼은 기필코 세계무대 출전을 이루겠다고 이를 갈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소집훈련 기간도 약 1달 가까이 실시하는 등 조직력과 부분 전술 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각 포지션 별로 알짜배기 자원들이 대거 포진되며 팀의 구색도 성공적으로 맞췄다. 남성과 달리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 선수들의 심리를 잘 아는 하금진 감독과 황인선 코치의 존재도 어린 소녀들에게 큰 힘이다. 선수들도 최근 각 종 대회에서의 언니들의 상승세를 잇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중국, 이란, 태국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요르단에서 펼쳐지는 U-17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8개팀이 2개조로 나눠 각 조 상위 2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치르는 가운데 홈팀 중국의 텃세를 뛰어넘어야 목표 달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독한 텃세와 관중들의 비매너 등으로 악명 높은 중국의 낯선 환경을 어린 소녀들이 얼마만큼 떨쳐내느냐가 대표팀의 세계무대 진출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집훈련과 전국대회를 통해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지난해보다 한층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서 흐뭇하다. 지난해 AFC U-16 선수권을 통해 국제경험을 쌓았고, 힘든 과정도 잘 견뎌냈다. 1차 목표는 3위 안에 들어서 U-17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선수들끼리는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해 기대가 크다." -U-16 여자대표팀 하금진 감독

한편, 대표팀은 11월 1일 격전지 중국 우한으로 출국해 중국(11월 4일), 태국(11월 6일), 이란(11월 8일)과 차례로 일전을 펼친다.

◇다음은 '2015 AFC U-16 선수권' 최종엔트리 명단(23명).

▲GK=강혜림(현대고), 백성연(포항항도중), 황윤경(예성여중)

▲DF=고연주, 김다민(이상 현대고), 김현지(광양여고), 윤혜인(동산정보고), 임소정(관광고), 정민영(예성여중), 정성은, 주예은(이상 관광고)

▲MF=강지우(현대고), 김채원(광양여고), 문은주(한천중), 박혜정(설봉중), 송보람(청운중), 임수빈(포항여전고), 최정민(관광고)

▲FW=권희선(현대고), 양현지(동부고), 엄큰별(화천정산고), 오혜빈(현대고), 이예은(화천정산고).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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