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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해트트릭'…한국, 예멘 5-0 격침, "조 1위 8강 다진다"
기사입력 2016-01-17 오전 11:33:00 | 최종수정 2016-01-17 오전 11:33:08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끝난 예멘과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어 A대표팀에서도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 바 있는 권창훈(수원 블루윙즈)이 자신의 클래스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해트트릭 주인공이 된 것.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지난 16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경기했다. 이날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리우올림픽 최종 예선 겸함) C조 예멘과의 2차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권창훈의 전반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권창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팀은 5-0 대승을 거두고 사실상 조 1위로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을 높였다.

권창훈, 전반전 해트트릭 완성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선수로 뛰었던 왼발 특급 권창훈. 그가 두 번째 경기에서는 4-1-4-1 포메이션에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시작부터 뛰었다. 권창훈의 창의적인 플레이 스타일, 기술력, 그리고 큰 경기 경험을 믿고 중책을 맡긴 것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경기 14분부터 권창훈의 해트트릭 행진이 시작됐다. 미드필드 지역부터 과감하면서도 빠른 패스가 제대로 먹혀들어 당연한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김승준-황희찬으로 이어진 가운데 지역 종 패스가 일품이었다. 이 경기에서 원톱 역할을 맡은 황희찬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권창훈에게 자로 잰 듯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권창훈은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예멘 골키퍼 살렘 알 하르시를 한쪽으로 무너뜨렸다.

왼발잡이 미드필더로서 K리그 클래식에서 수원 블루윙즈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권창훈. 그가 왼발로 결정내지 않으면서도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한 사건이었다.

권창훈은 31분에 두 번째 골을 헤더로 돌려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슬찬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줄 때 예멘 수비수 마흐디와 함산 사이로 빠져들어가는 공간 움직임이 압권이었다.

축구 경기에서 해트트릭은 모든 필드 플레이어의 꿈이기도 하다. 그런데 혼자서 세 골을 터뜨리는 사이에 다른 선수의 득점 기록이나 하프 타임이 끼어들어갈 경우 그 순도는 그만큼 떨어지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권창훈의 스트레이트 해트트릭은 순도 100%였다.

권창훈은 41분에 바로 해트트릭을 멋지게 완성시켰다. 황희찬에서 류승우로 이어진 볼을 오른쪽에서 받아서 쉽지 않은 각도에서 오른발 슛을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왼발잡이 권창훈이 오른발 위력도 수준급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류승우 1골-1도움 페펙트 승리 마무리

'해트트릭 히어로' 권창훈은 후반전 활약도 멈추지 않았다. 전반전에 비해 라인을 약간 내려서 경기를 지휘한 권창훈은 72분에 류승우의 추가골을 멋지게 도우며 '해트트릭+도움1개'라는 보기 드문 공격 포인트 기록을 만들어냈다. 권창훈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권창훈의 하프 발리 패스를 받은 류승우가 부드러운 첫 번째 터치 실력을 자랑하며 왼발 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그로부터 4분 뒤에도 우리 미드필더들은 완벽한 터치 감각을 자랑하며 쐐기골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여유 있게 패스를 이었고, 김승준이 매끄러운 터치로 잡아놓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차 넣었다. 예멘의 알 수나이니 감독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해트트릭도 모자라 도움 1개까지 보탠 권창훈은 78분에 자신감 넘치는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네 번째 골까지 욕심을 냈지만 알 하르시의 손끝에 스치며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신태용호는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도하에 있는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 C조 세 번째 경기를 벌인다. 오늘 대승 덕분에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C조 1위로 8강에 올라가서 D조 2위(요르단-UAE-호주 중 1팀)와 준결승 진출권을 다툴 수 있게 됐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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