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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 건국대 원기종, 부딪히고 깨지면서 얻은 2017년…"전국체전과 왕중왕전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
기사입력 2017-10-19 오후 5:11:00 | 최종수정 2017-10-20 오후 5:11:37

▲'총알 탄 사나이'의 마지막 대학무대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내년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소속의 서울 이랜드FC에 입단하는 건국대 원기종(위 사진), 전국체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낸 원기종은 자신을 길러준 건국대에 최고의 선물을 안기고 떠나겠다고 했다. ⓒ 사진 선수제공    

육상 단거리 스프린터들에 버금가는 번개 같은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
건국대 수아레스 원기종(3학년)178cm,74kg로 축구선수로서 체격 조건은 다소 왜소하지만,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상대 움직임을 간파하고 올려주는 크로스 등이 위력적이다. 볼 없을 때 예리한 문전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원기종은 뛰어난 개인 돌파력으로 동료 선수들에 위협적인 찬스까지 열어주는 등 팀 공헌도도 발군이다.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득점까지 만드는 능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전방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팀플레이의 템포를 끌어올리는 원기종의 폭발력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공포감을 조성한다.

올 시즌 잔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옥의 티지만, 임팩트 만큼은 최고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끊임없이 공간 창출을 만들어내는 원기종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상위레벨의 축구선수로서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학 무대에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고 있다. 왜소한 체격 조건으로 인한 몸싸움의 취약점을 두뇌 플레이와 빠른 턴 동작 등으로 극복한 것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과 압박 타이밍 등도 대학 초반 때보다 향상되는 등 팀에 든든한 '소방수' 역할 역시 마다하지 않았다. 건국대의 잘 짜여진 인프라에 매번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스스로를 혹독하게 채찍질하는 등 만족을 모르는 열정 또한 남달랐다. 원기종의 대학무대는 이번 전국체전과 대학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2개 대회가 남았다. 원기종은 내년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소속의 서울 이랜드FC 유니폼을 입는다.

"올 시즌 지난 2월 춘계연맹전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숭실대에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너무 아쉬웠고, 추계연맹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의 희망찬가를 불렀지만, 개인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에서만 잠시 뛰는 등 32강전에선 출전조차 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대학축구가 템포, 피지컬이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무대라는 것도 깨달았다. 올 시즌 잔부상이 많았는데 스스로 관리를 못한 부분이 너무 크다. 향후 프로에 진출했어도 올 시즌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몸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생각이다. 이성환 감독대행님께서 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많이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전국체전에서 더 노력을 해야 된다. 그래도 올 시즌 경험을 통해 내년 시즌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내년 시즌에는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것이 우선 과제다"

원기종의 플레이는 바르셀로나 수아레스를 연상케 한다.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돌파력은 상대팀의 '스위퍼 시스템'에 강력한 쥐약이다. 상대 터치라인을 단번에 파고드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전광석화와 같다. 상대 수비라인의 늦은 수비 전환을 재빨리 간파해 예리한 문전 침투로 직접 득점 기회를 엿보며 펄펄 날기도 한다. 동료 선수들과 볼을 주고받은 뒤 뒷공간을 쉴 새 없이 압박하며 상대 수비라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벼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마저 단번에 파괴하는 플레이는 영락없는 수아레스다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파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한일 정기전 덴소컵'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원기종, 그는 2017 한일 정기전 덴소컵 결승골이 자신의 대학무대에서 최고의 추억이라고 했다. ⓒ 사진 선수제공

지난 추계연맹전 당시 햄스트링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인해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나름대로 훈련량을 늘리면서 제 페이스 회복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부상치료를 위해 2달 가까이 팀에서 이탈한 뒤 전국체전을 앞두고 최근 팀에 합류한 원기종은 빡빡한 스케줄에도 기존 선수들과 융화라는 '포맷'을 확실하게 구현하며 투철한 사명감을 잃지 않고 있다. 원기종의 가세는 건국대 특유의 다이나믹한 축구에 날개를 달아줌과 동시에 팀플레이의 무게감 증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는다. 전국체전에서 안방 우승을 목표로 하는 건국대가 원기종의 합류를 학수고대했던 이유기도 하다.

"1,2학년 때까지는 몰랐지만, 3학년이 되면서 확실히 느낀 부분이 많았다.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게 됐고, 내 자신도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지금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훈련량을 늘리면서 컨디션 회복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전국체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팀 동료들에게 아프다는 내색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올 시즌이 대학무대 마지막이다. 전국체전과 왕중왕전 대회 중 한 대회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이왕이면 전국체전 금메달이 욕심난다. 개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를 우선시하며 많은 기여도를 세우고 싶다"

전국체전과 왕중왕전이 끝나면 대학무대와 이별하는 원기종이 스스로가 뽑은 장점은 폭발적인 드리블, 그도 지금 가진 장점을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도록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프로팀과 맞붙어 힘이 부족하다는 부분도 몸소 깨달아 근력 운동도 한창이다. 롤 모델은 바르셀로나 수아레스를 뽑았다. “제가 탄력은 좋지만, 팀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약하다. 수아레스 선수는 팀 동료들인 메시 등과 호흡도 잘 맞고, 특히 폭발적인 돌파 능력도 좋지만, 노련미로 플레이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 위치 선정도 정말 좋다. 세컨볼이 나면 수아레스에게 떨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위치 선정이 좋다는 이유다

프로무대 진출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듯했다. “얻을 게 많을 것 같다. 선배들의 기술을 보면서 배우고, 또 개인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배우는 입장이라면 프로에서는 보여줘야 할 무대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커질 것 같다. 지금보다 더 큰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의 주목을 받으며 경기를 하는데, 살아남기 위해 지금부터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나의 모교 황소 군단건국대, 난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모교를 위해 남은 두 대회에서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기량을 짜 낼 것이다. 전국체전 금메달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후회 없이 그라운드를 뛸 것이다”- 이상 건국대 원기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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