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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브라질에 완패…"세계의 벽은 높았다"
기사입력 2015-06-10 오후 2:47:00 | 최종수정 2015-06-10 오후 2:47:55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브라질과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한국 여자대표팀 윤덕여 감독으 모습 ⓒ K스포츠티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윤덕여호가 세계의 벽을 또 한 번 실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8위)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0로 무너지며 16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에 발목 부상을 당한 박은선(로시얀카) 대신 유영아(현대제철)를 선발로 내세웠고, 공격 2선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중심으로 전가을(현대제철)과 강유미(KSPO)를 좌우측에 배치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미드필더 조소현이 30m 먼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5분에는 유영아가 상대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쇄도 플레이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분 파비아나의 중거리슛이 한국 골대를 강타했고, 전반 20분에는 크리스티안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초반 공격수 지소연을 시작으로 수비수 심서연까지 강도높은 압박 플레이를 펼치며 브라질의 패스 루트를 사전에 차단했다. 브라질 스타플레이어 마르타가 전반 초반까지 한국의 공간압박에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반 33분 한 번의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수비수 김도연이 골키퍼에게 백 패스를 한다는 것이 패스 미스로 이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37세 '베테랑' 포르미가가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공격 점유율은 60% 대 40%, 슈팅수 7-5로 우세를 드러낸 브라질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5분에 타미레스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골 사냥에 나선 브라질은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득점찬스를 맞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포르미가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조소현과 부딪히며 넘어진 것을 주심이 페널티킥으로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브라질의 마르타는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통산 15호 골을 기록했다. 

2003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총 4번의 월드컵에서 통산 15득점을 기록한 마르타는 공동 선두였던 비르기트 프린츠(독일)를 제치고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은 후반 26분 전가을의 논스톱 슈팅을 시작으로 2~3차례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12년만에 본선에서 만난 브라질에게 또 한 번 무너지며 설욕에 실패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인 스페인(FIFA 랭킹 14위)과 코스타리카(37위)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1점씩을 확보했다. 반면 한국은 이날 패배로 승점을 얻지 못하며 조별리그 4위로 추락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8시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FIFA랭킹 37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16강행의 희망을 밝힐 수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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