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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중대부고, 태동 반세기 만에 인조잔디구장 개장, '오랜 숙원 실현'…'포스트 조현우' 양성 등 '빅 피처'에 가속도
기사입력 2019-05-28 오전 7:03:00 | 최종수정 2019-05-28 오전 7:03:18

▲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동에 위치한 중앙대학교사범대학교부속고등학교 내 '인조잔디구장 개장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인조잔디구장 개장식 행사에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자 중대부고 졸업생인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증 심판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 등 축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공현구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 총동문회, 재학생, 축구부 및 일반 재학생 학부모 등의 뜨거운 관심까지 곁들여지며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 K스포츠티비

축구부 태동 딱 반세기에 팀의 숙원이었던 인조잔디구장 완비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이는 팀 전체에 엄청난 선물 보따리이자 크나큰 축복으로도 손색없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중대부고(서울)의 얘기다. 그간 맨땅 운동장의 핸디캡에 의해 훈련 능률 저하 등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학교와 총동문회 등의 '통 큰 투자'에 인조잔디구장 완비로 안락한 운동 여건을 확보하게 되면서 질긴 '떠돌이 생활'을 마침내 청산하게 됐다. '포스트 조현우' 양성 등을 통한 '빅 피처'를 바라보는 팀 구상에 제대로 탄력을 얻게 된 것은 보너스였다.

중대부고는 27일 중대부고 내 인조잔디구장에서 '인조잔디구장 개장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인조잔디구장 개장식 행사에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자 중대부고 졸업생인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증 심판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 등 축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공현구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 총동문회, 재학생, 축구부 및 일반 재학생 학부모 등의 뜨거운 관심까지 곁들여지며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1969년 창단한 중대부고는 축구부 태동 반세기에 인조잔디구장 완비라는 새로운 혁신과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태동 반세기 동안 중대부고의 발자취는 어느 팀에 뒤질 것이 전혀 없었다. 조영증, 조현우(대구FC) 등 한국축구 신-구 스타플레이어들을 다수 배출해내며 고교축구 대표 강자로서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왔고,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입상 실적도 거둬들이며 팀의 명맥을 꾸준히 지탱해왔다. 1970년대에는 옆 학교인 중동고(중대부고가 위치한 강남구 도곡동과 중동고가 위치한 강남구 일원동은 자동차로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동북고, 한양공고, 영등포공고 등과 함께 고교축구 대표 '트로이카'를 제대로 형성했고, 이후 신흥 명문팀들과 프로 산하 유스팀 등의 출현에도 강팀의 퀄리티를 줄곧 유지하는 등 강렬한 아우라를 연신 생성해냈다. 이러한 중대부고의 관습은 쌓이고 쌓인 팀 전통과 맞물려 후세대들에 제대로 계승되는 밑천이 되기에도 충분했다.

▲1969년 창단한 중대부고 축구부 태동 반세기에 인조잔디구장 완비라는 새로운 혁신과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축구부 창단 50주년 기념 케익커팅을 하고 있는 중대부고 축구부 출신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증 심판위원장과 동문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와 팀 전통 등에도 채워지지 못한 요소가 중대부고에게도 확실했다. 다름아닌 운동 여건에 있다. 운동 여건만 놓고보면 '명가(名家)'라는 수식어와는 거리가 뒤따른다. 맨땅 운동장의 핸디캡은 안락한 운동 분위기 조성, 훈련 여건 장만 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고, 악천후가 쏟아지면 질퍽질퍽 젖은 그라운드에 정상적인 훈련 소화가 제대로 이뤄질리도 만무했다. 이는 선수단 전체가 외부로 이동해서 운동장을 대관하는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크나큰 발단이 됐고, 직접 대관료를 지불하는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적인 제약도 선수들의 잔디구장에서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 등의 할애에 엄청난 마이너스였다. 차로 이동하는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 등에 훈련 능률도 현격히 저하되기 급급했을 만큼 팀 전체 '심신(心身)'은 말이 아니었다.

"그동안 맨땅 운동장의 핸디캡으로 하루 2시간씩 외부로 나가서 운동하다보니 선수들의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가 상당했다. 매일같이 떠돌이 생활을 한다는 자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선수단 전체에 힘들게 다가왔다. 훈련을 더 하고 싶어도 운동장 대관 시간의 할당에 맞춰야 됐고, 이러한 악순환에 선수들의 훈련 능률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잔디구장에서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 등의 연습 소화 유무가 천차만별로 다가오는데 연습은 맨땅, 연습경기는 잔디에서만 소화하는 부분의 차이도 엄청났다. 악천후만 되면 질퍽질퍽 젖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매일 체력훈련만 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도 선수단 전체에 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래저래 좋지 않은 운동 여건에 경제적인 부담, 시간적인 제약 등까지 맞물려서 나 역시도 힘들었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아라'. 이 말은 모든 스포츠에서 프런트와 현장의 성공적인 공생을 써내리는 지름길과도 같다. 매일같이 '떠돌이 생활'로 피로에 찌든 선수단에 총동문회의 열혈한 성원과 관심 등은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을 내려쬐게 했다. 자체적으로 '축구사랑'의 모임을 결성하면서 총동문회 회원들 간 결속력 강화를 촉진했고, 매번 권역 리그와 토너먼트 대회 등에 바쁜 생업을 쪼개 모교 축구부 후배들을 위해 목청껏 응원을 불어넣으며 선수들의 든든한 '서포터즈'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식뻘 이상 되는 후배들의 굵은 땀방울에 대한 진한 '애(愛)'는 금전적인 부담도 세이브시키는 효과를 낳았고, '떠돌이 생활'을 바라보는 마음의 애틋함에 모교의 숙원인 인조잔디구장 신축 등의 구상에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는 노력도 '음지'에서 조용히 빛을 냈다.

▲인조잔디구장 개장 기념행사에서 내빈들과 재학생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공현구 교장선생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러한 총동문회의 관심과 성원 등에 학교 측도 인조잔디구장 완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숙원 성사는 더욱 급물살을 탔다. 마침 맨땅 운동장으로 일반 재학생들의 건전한 체육 활동 장려에 애로점이 뒤따랐던 코드는 축구부의 안락한 운동 여건 장만 등과도 딱 부합하는 요소였고, 공현구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축구사랑' 모임 회원 등 간 지속적인 피드백도 상호 간 원활한 공조 체계 구축에 큰 기폭제가 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부터 약 1달간 본격적인 완비 작업에 착수했고, 학교와 총동문회, 건설업체 등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인조잔디구장 완비가 비로소 싹을 피웠다. 안락한 운동 여건 장만을 오매물방 바라봤던 중대부고에게 창단 반세기 인조잔디구장 완비는 학교와 축구부 간 행복한 동행 형성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불러오는 등 대내-외적인 파급력도 짭짤하다.

"총동문회 선배님들 중 운동장에서 계속 응원해주시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후배들이 맨땅에서 연습하고, 경기 때만 잔디를 밟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신 분들이 계셨다. 3년 동안 중대부고 동문 선배님들 간 '축구사랑' 모임을 만들어서 서로 돕고 힘이 되는 방향에 주력했다. 사실 선배님들이 아무리 발벗고 나서도 홀로 도맡기엔 힘든 부분이 많은데 여럿이 마음과 힘을 모으면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총동문회 선배님들끼리도 서로 결속력 강화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을 볼 수 있었다. 잔디구장에서 하는 팀들과 달리 패스웍, 트래핑, 경기력 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인조잔디구장 완비를 도우려는 생각이 강하셨고, 나 역시도 선배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뒤에서 도와주신 부분에 감사함이 크다. 이전에도 추진했다가 여의치 않은 탓에 시간은 소요됐어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부분 자체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인조잔디구장 완비 효과는 확실이 크다. 전술적인 부분, 운동장 스텝, 드리블, 기술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맨땅에서 할 때와는 천차만별이다. 그동안 떠돌이 생활 때는 이 부분을 구현하는 것 자체가 한정된 시간으로 제약이 뒤따랐는데 이제는 인조잔디구장 완비로 아무런 제약없이 운동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 금전적인 부분과 시간 할당 등에서 많은 세이브를 가져오게 됐고, 마침 학교 측에서도 공현구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께서 축구부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건전한 체육 활동 장려 등을 위하려는 코드도 가지고 계셨다. 이게 잘 매치가 되면서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축구부와 학교 발전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과 총동문회 선배님 등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되는 책임감이 커진다."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오해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8러시아월드컵,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달구벌' 대구를 넘어 전국구 스타로 올라선 조현우의 존재는 중대부고의 인지도 혁신을 불러오는 큰 동력이나 다름없다.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 등을 숙성시키며 어느덧 국내 최정상급 수문장으로 올라선 땀방울은 향후 험난한 파도와 만남이 숙명인 기존 선수들에 동기부여 장려에 핵심 수단으로 손꼽히고, 인조잔디구장 완비 소식과 함께 중학교에서 알짜배기 자원들의 문의가 해를 거듭할수록 빗발치는 중이다. 이전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가 열악한 환경에 의해 방향을 선회하던 선수들이 많았던 지난날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다. 고교에서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웨이트장까지 완비되면서 선수들의 선호도가 한껏 더해지는 등 연일 '행복한 고민'에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2002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해종 감독 역시도 인조잔디구장 완비와 함께 '포스트 조현우' 양성과 총동문회 결속력 강화 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가진 열정을 다 불태우려는 소신이 확고부동함을 더하는 모습이다.

"사실 (조)현우가 학창시절 때 우리 팀의 운동 여건이나 환경이 굉장히 어려웠다. 맨땅 운동장에서 학창시절 운동했던 어려움을 잘 버텨내고 지속적으로 노력과 열정 등을 불태우는 모습을 볼 때 기존 재학생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대부분 초-중학교 선수들이 인조잔디구장에서 운동을 한다. 인조잔디구장이 없을 때는 좋은 자원들을 데려오려다가 인조잔디구장이 없어서 방향을 튼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인조잔디구장 신축이 거의 추진될 때 지금 신입생 선수들이 합류했고, 중학교 감독들을 설득할 때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 덕분에 데려올 수 있었다. 팀 구색이 좋아지면서 지금 우리 팀에 오려는 선수들이 많아지는 추세고, 중학교에서도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동력이 마련되니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웨이트장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고 자부하고, 그런 측면에서 책임감이 더 커진다. 인조잔디구장 완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전국 상위권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고, 현우에 버금가는 인재 양성과 총동문회 선배님 등 간 결속력 촉진 등에도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겠다." -이상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 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인조잔디구장 개장식 행사화보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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