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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스타]언남고 해결사 조영욱, '현대고는 나의 밥'…"전반기 때 못 이룬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 먹는다"
기사입력 2015-11-21 오후 1:50:00 | 최종수정 2015-11-27 오후 1:50:12

▲21일 포천축구공원 A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 현대고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낸 언남고 조영욱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고교축구의 대표 '터줏대감' 언남고(서울) 해결사 조영욱(2학년)은 유독 현대고(울산 U-18)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는다. 전반기 왕중왕전 준결승 1골, 제96회 전국체전 1회전 4골에 이어 후반기 왕중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위용을 과시했다. 팀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언남고는 21일 포천축구공원 A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현대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언남고는 지난 10월 제96회 전국체전 1회전 이후 약 1달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현대고에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정상 정복을 향한 힘찬 항해를 열었다.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됐음에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현대고의 벽을 뛰어넘는 등 제법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칭송받았던 이날 경기에서도 해결사 조영욱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3학년 선수들이 다수 섞였음에도 주장 완장을 찬 조영욱은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폭발적인 돌파력과 연계 플레이 등은 현대고 측면 수비를 끌어내는데 제격이었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파워풀함을 곁들이며 언남고 특유의 기동력 축구에 조리사 역할을 다해냈다.

동료 선수들과 컷백을 통해 공간 창출을 노린 부분은 조영욱의 '클래스'를 그대로 입증해줬다. 볼이 없을 때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재빨리 뒷공간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특정 위치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쉼 없이 볼을 공급해주는 등 '찬스메이커' 노릇도 다해냈다. 상대 수비의 거센 견제에도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이를 극복하려는 영리함은 임예닮과 장예종, 김수호 등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큰 시너지 효과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조영욱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현대고의 골네트를 세차게 출렁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0분 이형경에게 동점골을 내준 이후 자칫 팀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라 실속도 알찼다. 이후 조영욱은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매끄러운 볼 터치 등으로 팀 공격의 첨병 노릇을 다해내며 현대고 전 승리의 주연으로서 면모를 잃지 않았다.

"오늘 팀이 승리를 거두긴 했어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3학년 형들이 뛰는 상황임에도 주장 완장을 차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적지않았다. 그러면서 잘하려는 욕심에 실수가 잦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도 쉽게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대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워낙 좋아 위기감이 많았다. 그래도 후반에 코칭스태프 분들이 체력 안배를 적절하게 해주셔서 우리 팀 컬러를 잘 유지할 수 있었다. 동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올 시즌 조영욱은 시즌 내내 기복없는 득점 페이스로 언남고의 화력을 매섭게 장전시키고 있다. 진주 문체부장관배 대회에서 11골을 쓸어담으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조영욱은 전-후기 서울 남부 리그와 전반기 왕중왕전, 전국체전 등에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꾸준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전국체전에서는 4경기 동안 6골을 쓸어담으며 팀 우승 달성에 주춧돌을 놓는 등 영양가가 으뜸이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칠레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의 분풀이를 소속팀에서 제대로 한 셈이다.

꾸준한 개인 훈련과 연습은 조영욱의 골 폭풍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요소다. 평소 개인 훈련을 통해 마무리 연습을 착실하게 진행했고, 볼 없을 때 움직임과 위치선정 등도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세밀하게 연구하는 등 노력의 결과가 하나둘씩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 내년 시즌 팀의 주장 완장을 부여받은 조영욱은 전국체전 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는 다름아닌 전반기 때 이루지 못한 팀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이다. 상대 거센 견제를 늘 안고 있지만, 저학년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득점포 사냥의 필요충분조건은 고루 갖췄다.

"스트라이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득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슈팅과 마무리, 위치선정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편이다. 올 시즌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많은 득점을 올렸어도 볼 없을 때 움직임과 침착한 마무리 등은 좀 더 키워야 된다. 16강에서 대건고(인천 U-18)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선수들이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대건고에 맞불을 놓을 생각이다. 전반기 때 이루지 못한 팀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을 꼭 이루고 싶다." -이상 언남고 조영욱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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