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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김종한의 축구인생, 일본-베트남-한국-베트남 1부리그 입단 가시권…“포기할 수 없는 이유, 걸어온 길이 아깝기 때문”
기사입력 2021-03-30 오후 3:49:00 | 최종수정 2021-03-30 오후 3:49:47

▲올 6월 후반기리그를 통해 베트남 1부리그 입단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일찌감치 대학축구를 포기한 뒤 3년 동안 일본과 베트남을 오가면서 자신의 축구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김종한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목표는 분명하다
.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에 입문해서부터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지금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축구화를 끈을 매고 있다는 현실은 행복하기만 하다. 고향인 울산광역시 옥동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해 경기도(원삼중, 신갈고-초지고)로 축구유학을 통해 드높은 미래를 바라봤지만, 대학진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꿈꿔온 K리그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제 곧 베트남 1부 리그 입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한다.

제가 걸어가는 축구인생이 아무리 가시밭길이라도 포기란 단어는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오는 과정들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축구사관학교인 용인시축구센터 원삼중을 졸업하고 신갈고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초지고로 전학하면서 제 꿈이 살짝 빗나기는 했다. 팀 성적부진으로 희망했던 대학을 꿈을 이루지 못하면서 위덕대에 입학한 뒤 곧바로 그만뒀는데, 제가 어릴 적부터 꿈꿔온 현실과는 괴리감을 느끼면서 대학축구를 포기했다. 당시의 제 판단에 대해서 지금도 후회는 없다

3개월 만에 대학축구를 포기한 김종한의 다음 행선지는 일본이었다. 해외로 눈을 돌린 그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비록 J리그 팀은 아니었지만, 일본축구를 몸 써 체험하면서 그동안 배우고 익히지 못한 세밀함을 더한 일본축구에 매력을 느꼈다. 김종한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중고교시절 좌우측면으로 갈라주는 킥력은 단연 압권이었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때려 주는 정교하고 정확한 킥은 곧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주가를 올렸다. 부족했다면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정교함을 더한 스루패스와 킬패스 등 질 높은 패싱력이 부족했다. 이러한 부분들만 더 성장했다면 아마 김종한의 축구인생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학원축구 시절이 빠르게 지난 거 같다. 당시 저 나름대로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성장하면서 보니까 많은 게 부족했다. 기본기도 그랬고, 무엇보다 제 포지션에서 필요했던 타점 높은 제공권과 넓은 시야, 패싱력 등이 부족했던 거 같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하고 많이 떨어진 낯선 경기도에서 적응도 힘들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그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단단해졌고, 지금의 내가 홀로서기를 통해 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일본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국축구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동력과 압박, 투지를 앞세운 선수를 선호한다면 일본은 테크닉, 패싱력, 기술축구를 잘하는 선수를 선호했다

김종한은 일본생활 1년 동안 새로운 축구에 적응하는데 많은 피로감을 느꼈다. 그라운드 안에서 볼 하나를 놓고 하는 축구지만, 움직임과 위치선정, 팀 전술, 부분 전술 등이 국내에서 배울 때와는 사뭇 달랐다. 무엇보다 개인 테크닉이 없으면 선수로 취급조차 해주지 않는 일본축구 문화는 김종한에게 상당한 발전을 가져다 줬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운 점은 지금의 김종한을 더욱 성장시키는 촉매제나 다름없었고,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어떤 무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배짱도 두둑해줬다. 축구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가져다 준 일본생활은 김종한이 한 층 더 성숙할 수 있었고, 앞으로 축구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설계도 가져다 줬다.

1년간의 일본생활을 마감한 김종한의 다음 행선지는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축구는 최근 몇 년 동안 박항서 감독이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이끌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축구 선수들에게까지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 베트남에서 8개월간 체류한 김종한은 에이전트를 통해 베트남 1부 리그 몇 몇 구단으로부터 테스트를 봤다. 좋은 경기력을 펼쳐내면서 막판 협상까지 왔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급히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운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을 타박하기 보다는 다시 준비해서 올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씁쓸하게 귀국길에 오른 김종한은 현재 대경대학교 축구부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미완의 대기'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김종한, 최근 일본과 베트남축구를 접하면서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186cm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과 안정된 커버플레이, 넓은 시야 등이 일품이다. 고교시절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성인축구를 접하면서 보완했고, 멀티플레이 능력이 탁월한데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발 밑 기술이 뛰어나 빌드업 전개에도 큰 역할을 한다. 현대축구가 후방에서 빌드업 전개를 중요시하는 만큼 그의 가치는 더욱 폭등할 전망이다. 고교와 대학졸업 뒤 취업이 안돼면 곧바로 축구인생을 포기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김종한은 자신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라고 한다. 그만큼 이를 악물고 자신의 미래를 열러가는 김종한이다.

최근 김종한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코로나19로 입단에 실패했던 베트남 1부 리그에서 오퍼가 들어온 것이다. 에이전트와 협상중이라 팀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협상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6월 후반기리그를 통해 입단을 추진 중인 가운데 김종한은 5월 중순쯤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현재 대경대학교 숙소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김종한은 최근 훈련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이른 시간 대학축구를 포기한 뒤 성인무대를 노크하고 있는 김종한에게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실전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대경대학교 축구부 정우진 감독으로부터 배려를 받고 있고, 정 감독은 제자나 다름없는 김종한에게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찍 대학축구를 포기하고 일본과 베트남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은 나에게 상당히 소중했다. 견문도 넓혔고, 일본과 베트남 축구도 맛을 봤다. 그러는 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고, 기량도 제가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자신감을 가진 건 사실이다. 5월 중순쯤 베트남으로 다시 들어갈 것 같다. 에이전트로부터 1부 리그 모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지난해 베트남생활을 통해 이미 베트남축구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반드시 입단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경대학교 축구부 정우진 감독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이번 베트남 입단추진도 사실 정 감독님께서 추진해주신 거다. 훈련과 취업 모두 정 감독님의 배려에 차곡차곡 진행돼 가고 있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일본과 베트남, 한국, 또 다시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제 축구인생이 어찌 보면 도전에 도전이다. 이제는 성공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 이상 김종한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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