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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대경대 골키퍼 손현서, '미친 선방쇼' 수적인 열세 방어…"개막전부터 3경기 모두 승리 눈앞서 실점한 게 더 화가난다!"
기사입력 2021-05-02 오후 10:06:00 | 최종수정 2021-05-02 오후 10:06:08

30일 경북 경산시 진량면에 위치한 대구대학교 서문운동장에서 펼쳐진 ‘2021 대학 U리그’ 10권역 대구대와의 3차전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수적인 열세에서 미친 선방쇼를 펼친 끝에 팀을 구해낸 대경대 골키퍼 손현서의 모습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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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경북 경산시 진량면에 위치한 대구대학교 서문운동장에서 펼쳐진 ‘2021 대학 U리그’ 10권역 대구대와 대경대의 3~4차전 경기현장,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운동장 밖에서 학부모들과 대구대학교 재학생들이 경기를 관람하면서 술렁거렸다. 그 이유는 대경대 골키퍼 손현서를 가리키며 "쟤는 정말 잘한다. 프로급 수준이다. 다 막아낸다. 대어급 이다!"라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손현서는 골키퍼로 큰 신장은 아니지만 탄탄한 체형에 탄력과 순발력이 대단했다. 여기에 민첩성과 상황판단 능력도 좋았다. 상대 대구대 슈팅을 여러 차례 선방하는 것도 모자라, 상대의 공격패턴을 미리 예측, 크로스의 타이밍을 매의 눈으로 읽어냈다. 손현서의 선방 쇼에 땅을 치기를 여러 번 한 대구대였고, 대경대는 전반중반 2명이 퇴장조치를 당하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손현서의 미친 선방쇼로 결국 단 1골만 내준 뒤 1-1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손현서는 중등시절 촉망받는 유망주로 프로축구 강원FC U-18 유스 강릉제일고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진영정보고(경기)로 전학을 가는 아픔을 겪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손현서는 대학진학을 앞두고 망설임 없이 창단 팀인 대경대를 선택했다. 판단은 옳았다. 입학과 동시에 정우진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어필했고, 당당히 주전 골키퍼 자리를 확보했다.

대경대는 이날 대구대를 상대로 전반중반 안종화와 김태형의 퇴장조치로 수적인 열세에 놓인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남은 시간 전반 15+후반 55분 도합 70분간 9명의 선수들이 대구대 스쿼드 11명을 상대한 사실은 이날 대경대가 얼마만큼 수적인 열세에 몰리면서 경기를 펼쳤는지 진작케 해준다. 선 수비 후역습 패턴은 결국 대구대에게 공격권을 완전히 내주면서 수비하기에 바쁜 대경대였다. 그런 가운데 든든한 수문장 손현서는 매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었고, 여러 차례 실점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했다.

현대축구에 있어서 골키퍼는 단순히 골문 앞만 지키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최종 수비수 역할도 해야 하고, 수비라인의 지휘자 역할도 해줘야 한다. “가장 힘든 포지션 같다. 가장 먼저 실점하는 순간을 느껴야 하고, 오늘 일찌감치 2명이 퇴장당하면서 많은 실점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잘해서 막아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잘 됐다. 위기상황에서 수비수들이 먼저 몸을 던져주면서 방어를 해줬고, 그러다보니 저 자신도 몸을 아끼지 않고 덤벼들었다. 막판 동점골을 내준 게 아쉽지만, 그래도 9명이 싸워 11명을 상대한 결과에 만족한다.”

현재 손현서는 신체적 조건, 민첩성, 볼에 대한 반응, 유연성 등 골키퍼로서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 장래성이 있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연습을 게을리 한다면 제 아무리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도 결국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대경대 정우진 감독은 “()현서는 타고난 골키퍼다. 부모님들의 좋은 유전자를 대물림 받았고, 무엇보다 성격도 좋은 편이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신의 장, 단점을 파악할 줄 아는 선수다. 지금처럼 해준다면 상위레벨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 현서의 선방으로 팀웍이 더욱 단단해진 느낌이다. 앞으로 남은 레이스도 기대가 된다.”며 손현서를 칭찬했다.

대구신흥초 5학년 때 축구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손현서는 우월한 체격 조건과 남다른 축구 센스 등을 앞세워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축구 입문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손현서는 또래보다 한 발 늦은 구력의 열세를 피 나는 노력과 열정 등으로 하나둘씩 채워가며 격차를 좁혀나갔다. 긴 팔을 이용해 상대 공중볼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은 것은 물론, 필드플레이어 못지않은 정확한 킥력을 통해 팀의 원활한 공격 작업도 도모하는 등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0일 경북 경산시 진량면에 위치한 대구대학교 서문운동장에서 펼쳐진 ‘2021 대학 U리그’ 10권역 3차전 대구대와의 경기에 멋진 활약을 펼친 대경대 골키퍼 손현서(왼쪽 두번째)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유소년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화랑대기 대회에서는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만점 활약'도 잃지 않았다. 손현서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은 많은 중학교 명문 팀들의 군침을 절로 돋우기에 충분했다. 여러 팀을 물색한 끝에 손현서가 택한 행선지는 통영중(경남)이었다. 지역출신 지도자인 이기범(전 대전 수석코치) 감독이 손현서의 뛰어난 체격 조건과 경기운영, 상황 판단력 등을 보고 1학년 때부터 하드 트레이닝을 착실히 진행시키며 그의 '스타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학년 때는 벤치 신세를 졌지만, 2학년을 기점으로 감춰놓은 잠재력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하지만 통영중 시절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기범 감독이 용인시축구센터 신갈고 감독으로 가면서 손현서도 울진중(경북)으로 팀을 옮겼다.

울진중으로 옮긴 뒤 3학년이 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한 손현서는 수비라인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은 10대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고,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순발력과 지구력 등도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또래 레벨 중 정상급으로 우뚝 섰다. 포백 수비라인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넓은 수비 영역과 최전방 쪽으로 길게 뿌려주는 킥의 정확성은 울진중의 플레이를 더욱 스팩타클하게 만들어줬다. 결과적으로 손현서에게 울진중 진학은 대성공이었다.

중등시절 이미 가능성 있는 골키퍼로 성장한 손현서였고, 프로축구 강원FC U-18 유스 강릉제일고 코칭스태프는 손현서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일주일이 멀다하고 울진을 찾았다. 결국 강릉제일고 유니폼을 입은 손현서, 승승장구 할 건만 같았던 자신의 미래가 사춘기가 찾아온 뒤 잠시 흔들리면서 결국 중도에 진영정보고로 전학을 했다. 진영정보고 곽경근(현 서정대) 감독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동여맨 손현서는 1년 동안 죽어라고 운동에만 매진했다.

"개인적으로 강릉제일고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환경적으로 운동하기도 좋았고, 골키퍼 전담 코치님으로부터 익히 배우지 못한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중등 시절에는 멋모르고 하는 경향이 적지 않았는데 강릉제일고에 진학하면서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를 키운 부분이 좋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졸업을 못하고 중도에 나왔는데 지금도 가끔 후회는 하고 있다. 그때는 제가 축구를 보는 안목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도 진영정보고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기반은 오늘 제가 이렇게 대경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대경대는 신생팀이지만, 학교의 관심과 지원 여기에 감독님이하 코칭스태프님들의 열정과 패기 등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다. 나 역시 골키퍼로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부터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팀의 축구 스타일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남은 레이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우리 팀은 신생 팀이기에 매 라운드 상대 팀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쟁에 임할 것이고, 주어진 위치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골키퍼는 외로운 포지션이지만, 발전을 위해서라면 위치와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상을 많이 봤다. 발기술과 수비 범위, 상황 판단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느낀다. 무엇보다 골키퍼로서 다소 마른 체형을 축구 센스와 열정 등으로 극복하는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항상 데 헤아 경기와 동영상을 보면서 데 헤아의 강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단계를 거듭할수록 피지컬과 슈팅 속도 등이 더욱 빨라지기 마련이라 앞으로 민첩성과 순발력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지만, 나도 데 헤아처럼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골키퍼로서 갖춰야 할 조건을 고루 갖추며 차세대 수문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손현서, 아직 다듬어야 될 부분은 많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가능성은 어느 누구에게 뒤질 것이 없다. 손현서가 대학 U리그를 통해 대학축구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것도 축구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끝으로 손현서는 빠른 시간 내 팀 창단 첫 승과 7월 대학 1,2학년대회를 통해 대경대 축구부의 존재감을 높은 곳에서 알리는 게 일차적인 목표 달성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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