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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강연재, '선두 탈환 밑거름 멀티골 작렬'…"감독님의 축구색깔에 면역력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기사입력 2015-06-07 오후 9:49:00 | 최종수정 2015-06-09 오후 9:49:50

▲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대학 U리그' 4권역 9라운드 세종대 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동국대 '캡틴' 강연재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남산코끼리' 동국대가 경기대를 제물로 1주일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원광디지털대 전 버저비터 무승부의 악몽도 빠르게 수습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캡틴' 강연재(4학년)의 매서운 골 폭풍은 동국대의 선두 탈환에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동국대는 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U리그' 4권역 9차전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강연재의 원맨쇼로 경기대를 2-0으로 눌렀다. 동국대는 지난 5월 29일 원광디지털대 전에서 뼈아픈 버저비터 무승부를 딛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수확하며 승점 20점(6승2무1패)으로 2위 연세대(승점 19점)를 제치고 1주일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강팀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

조원태(3학년)와 함께 투톱으로 짝을 이룬 강연재는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사실상 '프리롤'의 임무를 부여받은 강연재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조원태와 안수민(이상 3학년) 등 동료 선수들에게 질 높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저돌적인 문전 침투와 한박자 빠른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기밀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무게감을 입혔다.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안정된 볼 배급으로 나머지 선수들의 과부하를 벗겨내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에 많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강연재의 '킬러 본능'은 전반 중반 이후 서서히 꿈틀대기 시작했다. 조원태, 안수민 등과의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경기대의 선수비-후역습을 무너뜨리며 골 폭풍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결국, 전반 19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동국대 쪽으로 몰고왔다.

선취골 이후 강연재의 기세는 더욱 탄력받았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역이용하는 예리한 움직임을 앞세워 경기대 수비라인을 완전히 분산시켰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현혹시킨 강연재로 인해 조원태와 안수민 등의 활동 영역은 더욱 넓어졌다. 강연재는 전반 종료직전 또 한 번 경기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멀티골을 장식했다. 지난 5월 15일 성균관대 전 이후 3경기만에 골맛을 보며 골 침묵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연재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적극적인 협력 수비로 경기대의 역습을 원천 봉쇄하며 미드필더와 포백 수비라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볼을 뺏겼을 때 끝까지 쫓아가서 달라붙는 근성도 팀 전체에 큰 플러스 알파를 심어줬다.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플레이라고 칭해도 아깝지 않았다. 강연재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없었으면 동국대의 선두 탈환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원광디지털대 전에서 버저비터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번 경기대 전에 굉장한 많은 준비를 했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대가 라인을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려고 했었다. 운 좋게 (조)원태, (안)수민이 등이 잘 받쳐줘서 2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2골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오늘 승리로 다시 선두 자리도 되찾아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유성생명과학고(대전) 시절부터 득점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강연재는 올 시즌 물 오른 골 감각으로 동국대의 든든한 '창'으로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연계 플레이와 움직임 등이 한층 정교해지며 성봉재(성남FC)와 안현범(울산 현대)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 리그 6,7호골을 연거푸 쏘아올리며 득점 선두에 오른 강연재는 현재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득점왕 타이틀도 노려볼만하다.

"올 시즌 (성)봉재, (안)현범이가 빠지면서 팀 공격이 약해졌다는 소리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동계훈련 때부터 많은 준비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자체 미팅과 팀 훈련 등을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지난 시즌까지 혼자 해결하려는 욕심이 다소 앞섰는데 올 시즌은 볼 없을 때 움직임과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문전 앞에서 항상 집중력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전보다 여유가 생긴 것이 올 시즌 페이스가 괜찮게 가는 것 같다."

동국대는 올 시즌 김용갑 감독 체재로 전환하면서 팀 분위기가 이전보다 많이 끈끈해졌다. 철저한 무한 경쟁을 통해 선수들에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김 감독의 조련 아래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껏 축적되며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아끼지 않는 김 감독이 프로팀에 버금가는 시스템을 팀에 도입한 것도 동국대 선수들에게는 돈 주고도 못 살 자산이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부여하면서 훈련의 능률도 상승했다.

"감독님께서는 선수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시면서 많은 힘을 실어주신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선수들에 질책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시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최대한 선수의 입장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훈련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졌다. 팀 닥터 선생님과 전력분석관 선생님이 오시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훨씬 체계적으로 변했다. 경기 후 승리하면 외박이라는 동기부여가 선수들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대학 무대와 이별을 앞두고 있는 강연재는 7월 추계연맹전을 잔뜩 벼르고 있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는 한남대에 져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기에 상위 입상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1달 앞으로 다가온 추계연맹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프로팀 스카우터들의 눈도장도 제대로 받을 기세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와 달리 지금은 선수들이 김용갑 감독의 스타일에 완벽히 녹아들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때는 감독님의 스타일에 잘 녹아들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U리그를 통해 바뀐 전술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두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제 취업이라는 목표도 생각해야 되는 시기가 온 만큼 추계연맹전 뿐만 아니라 각 종 대회에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굉장히 좋다. 추계연맹전에서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려서 감독님께 좋은 선물을 안기고 싶다." -이상 동국대 강연재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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