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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이동희, "세대교체 선두주자, 빠른 적응력으로 팀 전력 업그레이드"
기사입력 2015-06-09 오후 10:32:00 | 최종수정 2015-06-10 오후 10:32:53

영화에서 흥행작을 보면 화려한 주연 뒤에 가려진 조연들의 열연이 눈길을 끈다. 그런 측면에서 축구 역시 영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선수들의 부가 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한양대 살림꾼 이동희(1학년)는 팀의 든든한 '양념' 같은 존재다. 개성이 뚜렷한 선수들이 즐비한 한양대가 '원 팀'이라는 파생력을 갖추는 것도 이동희의 역량이 절대적이었다.

이동희는 181cm의 좋은 신장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정재권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동희의 희생정신은 강철 에너지의 근원이다.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한양대의 속도 축구를 정교하게 덧칠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는 것을 싫어하는 강한 승부근성도 겸비해 1학년때부터 팀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좀 더 개선하면 업그레이드화는 시간문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간절함이 눈에 보였던 선수다. 가지고 있는 기량을 옆에서 도와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다. 빌드업과 발 기술도 활동량에 비해 굉장히 안정됐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헌신적인 부분도 돋보인다. 기술적인 부분이 대학에 오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

◇만년 '2인자' 신세 면치 못했던 이동희 - 축구 명문 한양대 진학 후 잠재력 대폭발

창원초-마산중앙중-마산공고(이상 경남) 출신인 이동희는 고교시절까지 뛰어난 기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운영, 패싱력 등은 나무랄데 없었지만,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있었다. 마산중앙중 시절 동기이자 팀 동료인 윤용호, 황민웅(단국대) 등과 함께 팀을 숱한 전국대회 입상으로 이끌었음에도 이들에 가려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마산공고로 진학한 이동희는 1학년때부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찰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으나 이번에는 저조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쇠퇴기를 걸은 마산공고는 이기는 경기보다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대회 때마다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면서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 조차 줄어들었다. 지방팀이라는 핸디캡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 이동희에게도 고교 3학년이던 지난 시즌이 자신의 이름을 조금씩 알릴 수 있는 좋은 전환점이었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배 대회에서 팀을 8강으로 올려놓은 이동희는 고등부 경남 리그 우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공-수에 걸쳐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혔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투철한 사명감은 살림꾼 형이 부족한 대학팀들에 군침을 절로 돋구게 했다. 이동희는 여러 대학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 것을 선택했다. 이동희를 선택한 팀은 축구 명문 한양대였다. 각 포지션 별로 우수한 자원들이 즐비한 한양대는 그동안 팀을 위해 희생하는 살림꾼 형 선수가 부족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런 이동희의 플레이 스타일은 정재권 감독의 눈길에 확 튀었다. 뛰어난 기량에 팀에 헌신할 줄 아는 선수가 가세하면 팀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정 감독의 판단이었다.

정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동희의 존재로 인해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한층 안정됐다. 이동희는 정 감독의 신뢰 속에 1학년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아기 사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시즌 초반 성인 무대의 거친 몸싸움과 템포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기를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FA컵 2라운드 포천시민축구단 전에서는 결승골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팀내 공헌도도 으뜸이다.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도 터득하는 등 '서울 상경기'를 성공적으로 써내리는 중이다.

"입학한지 이제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고등학교 때보다 경기운영과 템포가 빨라졌다. 우리 팀이 경기운영을 펼칠 줄 아는 선수들로 조합을 맞추고 있는데 같이 볼을 공유하면서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양대가 희생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희가 가장 적합한 유형이다. 큰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하반기와 내년 시즌 정도되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해줄 것으로 믿는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

"한양대에는 나보다 훨씬 기량이 좋은 선배들과 동료들이 많아 배울 부분이 많다. (김)현욱, (서)영재, (임)찬울이 형 등 좋은 형들과 뛴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고교와 대학은 파워과 스피드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파워와 스피드는 물론, 센스를 좀 더 보완해야 된다고 느꼈다. 경기 템포가 빠르고 압박도 심하다. 그래도 대학에서 좋은 동료들과 같이 운동한다는 자체가 재밌고 즐겁다. 한양대에 오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셔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춘계연맹전 때보다 축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춘계연맹전 때는 강한 압박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압박적인 부분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다. 아직 마인드 컨트롤이 다소 부족한데 조금씩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파워와 스피드를 좀 더 키우면 괜찮을 것 같다. 감독님께서 많은 믿음을 심어주고 계시기에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인 것 같다." -이상 한양대 이동희

◇한양대의 세대교체 선두주자인 이동희 - 빠른 적응력으로 팀 전력에 완벽 흡수

'작은 거인' 김현욱(2학년)과 이동희의 '더블 볼란테' 조합은 어느새 한양대 플레이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162cm의 작은 키를 뛰어난 축구 센스와 투쟁력으로 극복하는 김현욱이 공격 성향이 강하다면, 이동희는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율한다. 특히 이동희의 경우 김현욱으로 인해 홀딩맨으로서 수비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안고 있다. 서로 밀고 당겨주면서 팀 플레이에 엄청난 플러스 알파를 심어준다. 이는 한양대의 장밋빛 미래를 더욱 가깝게 하는 매개체다.

"(김)현욱이와 동희는 확실히 스타일이 다르고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 현욱이는 신장은 작아도 축구 센스와 개인 테크닉이 출중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안다. 동희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현욱이를 잘 받쳐주고 있다. 동희로 인해 현욱이의 개인 능력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다. 특히 동희는 공-수를 좀 더 안정감 있게 조율하는 상황만 만들어지면 더 나은 경기가 기대된다. 동희와 현욱이는 색깔이 다르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

"(김)현욱이 형을 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선배다. 같이 뛰면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많이 채워준다. 나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약간 처져서 플레이를 하는데 현욱이 형은 공격 성향이 강하다. 그 부분에서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현욱이 형도 짧게 풀어가는 것을 선호해 플레이를 펼치기에 굉장히 수월하다. 패스를 주고받는 부분에서 현욱이 형의 존재가 나에게 큰 힘이다." -한양대 이동희

한양대는 올 시즌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이동희를 비롯, U-18 대표 센터백 김석진, 김현중, 수문장 문광석, 윤용호 등 1학년 선수들이 기존 선배들과 빠르게 융화되며 골격을 성공적으로 입히고 있다. U-23 대표 왼쪽 풀백 서영재와 에이스 김현욱(이상 2학년) 등도 1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며 팀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팀을 확실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는 자칫 위기 상황에서 쉽사리 흔들릴 수 있는 요소기도 하다. 한양대는 향후 이동희가 팀의 아킬레스건을 치유해주길 바라고 있다.

20여년 동안 지내던 고향 경남 창원을 떠나 서울에서 외로운 타향살이에 나선 이동희지만,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에도 스스럼 없이 융화되고 있다. 김석진, 문광석, 윤용호, 김현중 등 고교시절부터 각 포지션에서 상위 클래스를 달린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자체가 이동희의 기량 향상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좋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플레이의 질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완급조절과 파워가 좀 더 가미되야 한다. 현대축구가 속도와 밸런스 등을 중시하는 추세라 이 부분의 보완은 필수적이다.

"우리 팀이 저학년 선수들이 많이 뛰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리더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동희가 전체적인 부분을 잘 이끌어줄 시기가 분명 오기 마련이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다행히 그라운드 밖에서도 활발한 성격을 갖춘 선수라 팀 분위기에 융화되는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 지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앞서 정신적인 부분이 간혹 흐려질 때가 있지만, 좋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다. 춘계연맹전 때는 강인함만 추구했다면 지금은 부드러움을 조금씩 입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부드럽게 경기를 운영하는 완급조절만 개선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

"동기인 (김)석진, (김)현중, (윤)용호, (문)광석이 등이 각자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다 갖춘 선수들이다. 한양대는 주변에서도 그렇고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명문의 위치에 있는 학교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양인이라는 자부심이 새삼 느껴진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한양인의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신다. 형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감독님께서도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주신다. 팀 분위기는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공-수 밸런스 조절이 투박하다고 말씀하신다. 볼을 연결해주는 완급 조절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 체격과 경기를 읽는 시야, 공격할 때 과감함과 돌파력, 기동력 등 배울 부분이 너무 많다." -한양대 이동희

◇3남 중 장남다운 지극한 '효심' - "프로 진출 및 태극마크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

▲'2015 카페베네 대학 U리그' 5권역 서울디지털대 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희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1학년때부터 한양대의 대표 '블루칩'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동희는 나날이 주가가 치솟고 있다.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SNS 친구요청 등이 자연스럽게 쇄도할 정도다. 그런 이동희에게도 이루지 못한 숙제는 따로 있다. 이는 바로 전국대회 우승이다. 마산중앙중과 마산공고 시절 권역 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정작 전국대회에서는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호화군단' 한양대는 각 포지션 별로 구색이 완벽하게 맞춰진 팀이라 이동희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근력과 파워 등 피지컬적인 부분의 향상이 뒷받침되면 한양대의 스타 계보를 이어줄 적임자로도 손색없다. 이동희의 화려한 비상은 이제 막 출발점에 놓였다.

3남 중 장남인 이동희는 장남답게 '효심'도 자극했다. 둘째 동생인 이건희(진주고)까지 2형제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하는 부모님을 위해 꼭 효도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고향을 떠나 낯선 서울 생활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던 것도 부모님의 성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동희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마산공고 황정규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황 감독은 1학년때부터 이동희를 주전으로 중용하며 애제자의 어깨에 많은 힘을 실어줬다. 스승의 헌신과 신뢰, 부모님의 열혈한 성원 등이 조화를 이룬 만큼 축구에 대한 목표 의식은 더욱 뚜렷하게 잡히고 있다.

"피지컬적인 부분은 고등학교 때부터 에너지가 워낙 많았던 선수라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근력과 파워를 좀 더 보강해서 몸싸움과 경기운영에 자신감을 만드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팀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부상없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적극적인 부분으로 선수를 도우면 팀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

"대학 입학하고 SNS 친구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축구하면서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한양대에는 좋은 동료 선수들이 많아 우승할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한다. 대학 졸업 전 꼭 우승컵을 들어올려서 선배, 동기들과 좋은 추억을 나누고 싶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선배님과 스티븐 제라드(LA갤럭스)가 나의 롤모델이다. 패싱력과 슈팅력은 물론, 폭발력과 중거리포, 공-수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부분을 닮고 싶다. 앞으로 두 선수의 강점을 섞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산공고 황정규 감독님이 한양대로 오는 과정에서 많은 애를 써주셨다. 그동안 열심히 한 것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장남이라고 많은 믿음을 심어주셨다. 은사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나의 도리다. 태극마크와 함께 프로팀 유니폼을 입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그동안 동생들에게 좋은 형이 되지 못했는데 동생들에게도 떳떳한 형이 되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한양대 이동희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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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전체 2   아이디 작성일
기사 잘 읽었습니다^^ sejh33 2015.06.10
헌데 이동희 락생 동생은 막내가 아니라 둘째구요^^(진주고) 이건희 입니다...이름도 틀리고 해서
올려 봅니다^^ 수고하세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sejh33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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